춤방에서는 철저하게 남자가 되어야 한다. 특히 춤방에서는 그리하다. 왜 그런가. 첫째는 우리나라 여자들이 좀 드세다는거다. 이것도 춤방에서 특히 그러하다. 춤을 추는 동안에야 리드받느라 다소곳하지만 춤을 벗어나면 또 달라진다. 이리되는 이유가 뭔가. 그건 남자들이 우습게 보이기 대문이다. 아니라고라? 반대로 여자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라. 춤방에서 여자 손이나 잡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무서워 보이겠는가. 그래서 춤방일수록 남자다움을 잃어서는 안되는거다.
춤을 잘 못추는데 어찌 가오다시를 잡을 수 있는가라고라? 그건 아니다. 춤과 남자다움은 별개다. 어느 여자가 남자가 춤잘춘다고 고개숙이고 들어오겠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춤방에서 남자들은 대체로 디스카운트되는 법이다. 이걸 인정할 줄 알아야한다. 이건 남자들의 약점이다. 춤방에 다니는 한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여자한테 밀릴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춤방에서 남자다워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면 어찌해야 남자다울 수 있는가. 뭐 별게 있겠는가. 그저 남자다우면 그만 아닌가. 하지만 그리 얘기하면 너무 맥빠지므로 좀 자세히 집어보자. 첫째로 아무 여자나 보고 치근덕거리면 안된다. 아니 치근덕거리는 건 그렇다쳐도 아양을 떨어서는 안된다. 기쁨은 주되 기쁨조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둘째로 말에 신의를 지켜야 한다. 춤방이라고 노는데라고 아무말이나 내뱉을 일이 아니다. 남아일언 중천금이라했다. 이는 춤방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그저 무게만 잡으라는 얘기는 아니다. 여자를 즐겁게 해주되 아무말이나 립서비스를 하지말라는 얘기다. 여자들이 왜 춤방에 나오겠는가. 남자랑 어울리는게 즐거워서 또는 춤추는게 좋아서 이유는 이 두가지 뿐이다. 남자가 신의가 없이 헤프게 말을 내뱉는다면 남자에 대한 기대는 반감될 뿐이다. 어찌 여자에게 인정받겠는가.
남자들은 춤방에서 다정한 파쇼주의자가 되어야한다. 어찌보면 이 둘은 궁합이 안맞는 것 같지만 그게 남자가 해야 할 일이다. 남자는 여자에게 잘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 이는 춤방이건 어디서건 다 마찬가지다. 또 한편으로는 여자를 거느리기도 해야한다. 이는 파쇼가 없으면 될 일이 아니다. 파쇼라는 말이 맘에 안들면 최소한 남자의 권위는 잃지 말아야 한다.
춤방일수록 남자다워야 한다. 여자를 리드해야 한다. 춤 얘기를 하는게 아니다. 여자가 의지하고 따라올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또 여자의 가려운데를 긁어 줄 줄도 알아야 한다. 그저 신사인척 공자왈 맹자왈 할 일만은 아니다. 에고 힘들다. 마누라 하나 건수하기도 힘든데 남자노릇하느라 팔자에 없는 똥폼을 잡게 생겼다. 하지만 춤방에서는 비록 똥폼을 잡더라도 남자다움을 잃어서는 안될 일이다.
첫댓글 즐감하고 갑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