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공부를 하는 이유

남자들이 춤공부를 죽어라하는 이유가 뭔가. 신사도의 하나인 무도를 익히기 위해서, 여자랑 놀아 보려고 등등 말은 많지만 사실 허당이다. 춤공부를 하는 이유는 여자에게 눌리기 싫어서다. 아니 여자가 사람을 잡아먹냐? 할 수도 있지만 춤판에서 여자를 휘두르지 못하면 맨날 끌려다니다 볼 일 다본다. 거기서 무슨 신사도를 닦겠는가. 춤방에 가면 여자들이 대부분 남자의 체신을 존중해 준다. 남자는 어디에 내놔도 남자라는 걸 아는거다. 하지만 속마음도 그러한가. 춤을 못춰서 여자에게 의지하거나 아니면 여자비위만 맞추려하면서 여자를 휘두르기는 힘들다. 아니 휘두른다는게 무슨 거친 행동을 얘기하는건 아니다. 춤도 잘추고 신사도도 있고 맨파워가 출중해야 여자를 휘두를 수 있는거다. 이건 비밀아닌 비밀이다. 남자가 춤을 추려면 그야말로 기똥차게 춰야 한다. 어떤 여자를 대놔도 춤으로 휘둘러야하고 또 남자의 파워로 휘둘러야 한다. 집에서 마누라에게 허벌나게 깨지는건 마누라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치자. 하지만 춤방에서는 다르다. 어떤 여자든 자기 주머니에 넣고 놀아야 한다. 아니 어느세월에 춤배우고 콜라텍에 일수도장 찍고 또 신사도를 닦겠는가. 이건 사실 10년이 걸려도 될 일이 아니다. 한 20년 식음전폐하고 올인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게 가능하겠는가. 여자를 휘두르기전에 이미 개인생활이 폭망한 뒤일 것이다. 그러면 무슨 방법이 없는가.  한번 찾아보자. 먼저 춤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해가 있어야 한다. 어떤 춤이던 작은 동작들이 모여 이루어 진다. 그걸 캐치할 줄 알아야 한다. 어떤 동작을 배우던 그걸 자기껄로 만들어야 한다. 그저 복잡한 피겨만 찾아 헤메다가는 10년 배워도 콜라텍 가면 폭망이다. 둘째로 동사무소건 학원이건 가리지 말라는 얘기다. 꼭 개인 교습을 받아야만 되는 것도 아니다. 굳이 개인 교습을 받겠다면 같은 동작을 반복적으로 가르쳐주는 곳을 찾아 볼 일이다. 다시말하면 연습상대가 되어주는 데를 말함이지 그저 이런 저런 동작만 늘어 놓는데가 아니다. 물론 춤을 배우다 보면 시중에 떠도는 동작은 다 알려하게 된다. 하지만 연습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 춤판에서 써먹는 동작은 꼭 비싼 학원이 아니더라도 동사무소 같은데서 가르쳐 주는 몇가지만 터득해도 자기 재산이된다. 그걸 여기저기서 긁어모으면 재산이 불어나는거다. 세째 연습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라는 얘기다. 내가 보기에 수업이 한시간이라면 지루박 피겨 하나 가르쳐주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로 실전을 하게 만드는게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이다. 아마도 춤실력이 5배는 늘 것이다. 학원에 따라서는 루틴을 정해놓고 반복연습시키는 곳이 많다. 하지만 처음 가다보면 그 놈의 루틴 익히는데 스트레스 받고 시간 다가는 경우도 있다. 루틴이란 실전에서는 사실 무용지물에 가까운데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그게 효율적이기 때문에 그리 가르친다. 하지만 배우는 사람은 그 중에 몇개라도 자기껄로 만드는데 신경 써야 한다. 네째 여자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 이리 말하면 그저 춤방의 춤예절을 떠올리는데 그건 아니다. 에절은 고상한 표현이고 쉽게 말하면 여자에게 책잡힐 행동을 하지 말라는거다. 여자들이 겉으로는 말을 안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우습게 본다. 다섯째 괜히 공맹자인척 하지 말라는 얘기다. 춤방은 노는데다. 거기서는 놀아야한다. 그렇다고 논다고 설레발칠 일이 아니고 그냥 놀면 된다. 그래야 여자도 편하다. 남자가 내숭떠는 꼴이 얼마나 웃기겠는가. 남자가 여자랑 어찌 놀아야겠는가. 남자가 여자밑에 들어가 노는 법은 없다. 남자답게 휘두르며 또는 어린 싹 보호하듯 여자를 감싸며 놀 일이다. 아양은 절대 금물이다. 여섯째 여자를 꼬시려 하지마라. 남녀관계는 때되면 하지말래도 인연에 따라 얽히는 법이다. 여자를 꼬시려고 두리번거리는 순간 남자의 체신은 추풍낙엽이 되는거다, 비록 떨어지는 콩고물은 줏을 수 있을지 몰라도 그건 남자로서 폭망인생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뽀뽀가 하고싶거든 차라리 술집에 가라. 춤방에서는 그저 여자를 휘두르며 또 보살피며 또 행복하게 만들어 주면 될 일이다. 이건 사실 내자신에 관한 얘기다. 개중엔 성공한 부분도 있고 또 부족하고 실패한 경우도 있다. 또 누구나 춤을 처음배우다 보면 여자에게 당하기도 하고 비웃음을 받기도하고 여러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항상 생각하자. 춤방에서 여자에게 눌려 살려거든 춤을 접어야 한다. 백해 무익일 뿐이다. 돈들여 시간들여 헛고생할 일이 있겠는가. 춤방에서 여자는 무조건 남자밑에 있어야 한다. 이건 철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