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 선사가 하루는 오조 선사를 시립하고 있는데
화엄경을 공부하는 스님이 오조 선사에게 와서 물었다.
“참 성품 가운데서 연이 생긴다.” 했는데
그 뜻이 무엇입니까?”
오조 선사가 묵묵히 있으니, 현정 선사가 대답했다.
“대덕이 막 한 생각을 일으켜서 묻는 것”
이것이 참 성품 가운데서 연이 생기는 것이니라.”
그 스님이 크게 깨달았다.
玄挺禪師一日 侍立五祖次 有華嚴僧 來問五祖
眞性中緣起 其意云何 祖黙然
師乃謂曰 大德正興 一念問來時 是眞性中緣起
其僧言下大悟
진성연기의 이치에 대한 말씀입니다.
오조 선사에게 화엄경을 공부하는 스님이 찾아와서
화엄경의 종지인 진성연기(眞性緣起)의 이치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오조 선사는 말없이 있는데 제자인 현정 선사가 대답했습니다.
그대가 “한 생각을 일으켜서 묻는 것”이
참 성품 가운데서 연이 생기는 것이라.”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잠에서 깨어나 아침을 맞는 느낌이 진성연기이고,
사람을 만나면서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진성연기라는 말씀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모든 일과 모든 작용이
참 성품에서 일어난 연기의 작용 이라는 뜻입니다.
사람이 보고, 듣고, 생각하고, 말하고, 먹고, 잠자는 모든 것은
모든 사람에게 있는 참 성품이 그렇게 하도록 한다는 뜻입니다.
빛이 있기 때문에 그림자가 생기는 것이고,
그림자가 있다는 것은 빛이 있기 때문인 것과 같은 말입니다.
첫댓글 _()_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