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13일(화)
* 시작 기도
주님...
마음의 생각이 주를 떠나 살고자 하는 정욕으로 채우려는 나를 치소서.
주님으로 가득 채워져도 모자랄 판에 세상의 정욕과 탐심이 나를 사로잡으려 하나이다.
이 종을 주의 공의로 심판하여 주사 하늘의 영원한 것으로 온전히 채워주소서.
이 아침에 주를 보기 원하여 말씀 앞에 앉습니다.
주의 진리로 나를 채우사 상한 심령으로 제사하는 제물이 되게 하옵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 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으로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덮고 있는 영적 쓰레기들을 씻어주시어 나는 죽고 예수로 부요한 자 되게 하소서.
주님 앞에서 오늘도 살아가는 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본문 / 창 23:1-20
제목 : 나그네와 외국인으로 사는 삶, 하늘 가나안을 사모하는 삶이다.
1 사라가 127세를 살았으니 이것이 곧 사라가 누린 햇수라.
2 사라가 가나안 땅 헤브론 곧 기럇아르바에서 죽으매 아브라함이 들어가서 사라를 위하여 슬퍼하며 애통하다가
3 그 시신 앞에서 일어나 나가서 헷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4 나는 당신들 중에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이니 당신들 중에서 내게 매장할 소유지를 주어 내가 나의 죽은 자를 내 앞에서 내어다가 장사하게 하시오.
5 헷 족속이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6 내 주여 들으소서. 당신은 우리 가운데 있는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이시니 우리 묘실 중에서 좋은 것을 택하여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우리 중에서 나기 묘실에 당신의 죽은 자 장사함을 금할 자가 없으리이다.
7 아브라함이 일어나 그 땅 주민 헷 족속을 향하여 몸을 굽히고
8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나로 나의 죽은 자를 내 앞에서 내어다가 장사하게 하는 일이 당신들의 뜻일진대 내 말을 듣고 나를 위하여 소할의 아들 에브론에게 구하여
9 그가 그의 밭머리에 있는 그의 막벨라 굴을 내게 주도록 하되 충분한 대가를 받고 그 굴을 내게 주어 당신들 중에서 매장할 소유지가 되게 하기를 원하노라 하매
10 에브론이 헷 족속 중에 앉아 있더니 그가 헷 족속 곧 성문에 들어온 모든 자가 듣는 데서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11 내 주여 그리 마시고 내 말을 들을소서. 내가 그 밭을 당신에게 드리고 그 속의 굴도 내가 당신에게 드리되 내가 내 동족 앞에서 당신에게 드리오니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12 아브라함이 이에 그 땅의 백성 앞에서 몸을 굽히고
13 그 땅의 백성이 듣는 데서 에브론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합당히 여기면 청하건대 내 말을 들으시오. 내가 그 밭 값을 당신에게 주리니 당신은 내게서 받으시오. 내가 나의 죽은 자를 거기 장사하겠노라.
14 에브론이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15 내 주여 내 말을 들으소서. 땅 값은 은 400세겔이나 그것이 나와 당신 사이에 무슨 문제가 되리이까?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16 아브라함이 에브론의 말을 따라 에브론이 헷 족속이 듣는 데서 말한 대로 상인이 통용하는 은 400세겔을 달아 에브론에게 주었더니
17 마므레 앞 막벨라에 있는 에브론의 밭 곧 그 밭과 거기에 속한 굴과 그 밭과 그 주위에 둘린 모든 나무가
18 성 문에 들어온 모든 헷 복속이 보는 데서 아브라함의 소유로 확정된지라.
19 그 후에 아브라함이 그 아내 사라를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였더라. (마므레는 곧 헤브론이라).
20 이와 같이 그 밭과 거기에 속한 굴이 헷 족속으로부터 아브라함이 매장할 소유지로 확정되었더라.
* 나의 묵상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127세를 향수하고 헤브론 곧 기럇아르바에서 죽었다.
이로 인하여 아브라함이 슬퍼하며 애통하였다.
한편 아브라함은 사라를 장사하기 위하여 헷 족속에게 매장지를 줄 것을 부탁한다.
이에 헷 족속은 아브라함을 향하여 말하기를 당신은 자기들 가운데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라고 하면서 자기들에게 있는 땅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택하라고 허락하였다.
그러자 아브라함이 헷 족속을 향하여 허리를 숙여 감사를 표하면서 에브론의 소유인 막벨라 굴을 자기에게 팔 것을 요청하였다.
이 말을 들은 에브론이 아브라함에게 막벨라에 있는 밭과 굴을 모두 거저 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그것을 공짜로 받지 않고 당시의 시세대로 값을 치르고 밭을 정식으로 구입할 것을 희망하였다.
그 때 에브론이 말하기를 땅 값은 시세가 은 400세겔임을 말하였다.
이에 아브라함이 헷 족속들 앞에서 은 400세겔을 지불하고 그 밭과 굴을 샀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사라를 막벨라 굴에 장사하였다.
이처럼 그 밭과 그 굴이 헷 족속으로부터 아브라함의 소유지로 확정되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으로부터 자손과 땅을 약속받았다.
그가 약속받은 땅은 가나안으로 그 땅은 이미 그가 우거하는 땅이었다.
하지만 그는 정작 그 때까지 가나안에서 단 한 평의 땅도 얻지 못하였다.
그의 아내 사라가 죽은 후, 이제 겨우 그의 매장지로 쓸 땅을 얻었을 뿐이다.
그렇다면 왜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을 소유로 얻지 못하였을까?
그것은 돈이 없어서도 아니고 권세가 없어서도 아니었다.
그는 헷 족속인 에브론이 그 땅을 거저 주겠다고 했을 때에도 이를 공짜로 받지 않고 땅 값을 시세대로 계산해서 지불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그는 이미 헷 족속에게 ‘주와 지도자’로 불릴 만큼 막강한 힘과 권세도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땅을 소유하지 못한 것은 이 땅에서의 삶을 나그네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4절) 나는 당신들 중에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이니...
(히 11:13-14)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
이와 같이 아브라함은 이 땅에서의 지상적 삶을 자신이 거할 영원한 기업이 아니라 하늘 가나안 곧 하나님 나라를 그가 거할 영원한 본향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아브라함뿐 아니라 그의 아내 사라와 에녹 노아 아벨과 같은 믿음의 선진들 역시 이 땅을 영원한 기업이 아닌 하늘 본향을 찾는 자들이었음을 성경이 증거한다.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을 약속으로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아내가 죽은 후에 그 매장지로 쓸 소유지로 얻은 것은 겨우 그 몸을 뉘일 만한 땅 한 평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굉장한 인사이트를 준다.
누구든지 죽으면 놓고 가야할 이 세상의 땅과 재물에 집착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죽은 이후에도 동일하게 우리의 소유로 삼을 것은 오직 이 세상에 속한 땅과 재물이 아니라 영원한 하늘 가나안 곧 하나님 나라이다.
이를 위하여 나도 이 하루를 살기 원한다.
하지만 나의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손에 쥐어도 손가락 사이로 다 빠져나갈 모래알과 같은 것을 쥐고자 얼마나 애를 썼는가?
이것이 바로 나의 지난날의 모습이다.
어렸을 적 진흙을 가지고 많이 놀았다.
그 진흙을 가지고 무엇을 만들어보려고 작은 손을 크게 펴서 한껏 잡아보지만 그 진흙은 이내 손가락 사이로 다 빠져 나가고 손에 든 것은 불과 얼마 되지 않았다.
백사장에서 모래성을 쌓는 놀이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좀 많이 집어보려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모래를 쥐면 그 사이로 다 빠져나가고 정작 손에 남아 있는 모래는 별로 없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 세상에 마음을 두고 살아가는 모습이다.
아브라함은 그것을 알았기에 이 세상에 속한 땅에서는 나그네와 외국인으로 살되 그가 약속으로 받은 그 가나안을 하늘 본향으로 믿고 날마다 그런 삶을 살았던 것이다.
나 역시 지금 베트남이라는 곳에서 외국인과 나그네로 살아가고 있다.
이곳에서의 삶은 단순함 그 자체이다.
무엇을 더 많이 가지거나 취하려 하지 않는다.
어차피 나중에는 그런 것들이 무거운 짐이 되기 때문이다.
내게 주신 믿음의 분량 안에서 썩어 없어질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영원한 하늘 본향을 누리며 살아가는 이 하루가 되길 소망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아브라함을 묵상하면서 나그네와 외국인으로 그의 한 평생을 살아온 그 삶을 기억합니다.
가나안을 약속으로 받았으면서도 거기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죽을 때 겨우 얻은 땅 한 평이 재산의 전부였음도 압니다.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우리 주님 역시 땅의 것에 치심하지 않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날마다 바라보며 누린 것을 기억합니다.
볼품없고 무지한 이 종 역시 그런 삶을 살기 원하나 육신의 연약함으로 땅의 것에 집착하고 치심하기를 여전히 하고 있는 모습에 그저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이런 나를 불쌍히 여기사 영원한 하나님 나라, 곧 하늘 본향을 오늘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내가 있는 이 자리가 나그네요 외국인임을 기억하며 삶이 거추장스럽지 않도록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오늘도 그 나라를 향한 경주에 매진하게 하소서.
날 구원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