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매 시작하자마자 바로 전부 마감돼서 취소 표만 계속 기다리고 있습니다. 방탄콘(방탄소년단 콘서트) 예매를 방불케 하네요.” “이번주 토요일 오후 4시 이후 표 두 장 15만원에 삽니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이 국가에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 전시의 인기가 개막 한 달을 맞았는데도 여전히 뜨겁다.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건 물론이고, '광클'(빠르게 클릭) 경쟁이 벌어지면서 매일 예매 시작 30초만에 예약이 마감될 정도다. 전시 관람이 무료인데도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암표'를 사겠다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8월 표 이미 매진..."표 더 달라" 아우성
18일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이건희컬렉션 전시 예매는 오는 8월 말까지 모두 마감됐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회차당 관람인원이 30명으로 제한돼 있는데, 이 때문에 예매 경쟁이 극도로 치열하다는 설명이다. 주말은 물론 평일 예약마저도 수십초만에 11회차 예약분(330명)이 꽉 차는 일이 속출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도 마찬가지다. 9월 12일까지 관람분 예매가 이미 모두 마감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시간당 관람인원은 20명이다.
암표까지 등장...국립현대미술관 "제재 검토"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비매품인 관람권은 현금으로 교환하거나 유통할 수 없고, 적발시 예약취소와 이용에 불이익을 준다는 방침"이라며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 이 같은 거래를 중지해달라고 협조 요청을 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와 별도로 예약기록상에 일정 횟수 이상 예약취소를 반복시 예약금지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술 전시에 적용되는 방역 수칙이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예매 경쟁에 익숙치 않은 중노년층 관객들은 사실상 관람이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미술계의 한 관계자는 "전시회에서는 관객들이 대체로 한 방향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거리두기를 지키기가 쉽고, 격렬한 활동도 하지 않으며, 모르는 사람과 마주보며 대화를 하는 상황이 극히 드문데 방역조치가 지나치게 가혹한 점이 없지 않다"며 "현재 대유행 상황에선 어렵지만 추후에는 미술 전시에 대한 방역 수칙 완화를 검토해볼만 하다"고 제안했다.
첫댓글 대구미술관에서도 얼마전에 했던거같은데 그건가
나두 보러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