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나도 한때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있다 첫눈이 오는 날 돌 다방에서 만나자고 첫눈이 오면 하루 종일이라도 기다려서 꼭 만나야 한다고 약속을 한 적이 있다. 그리고 하루 종일 기다렸다가 첫눈이 내린 밤거리를 밤늦게까지 팔짱을 끼고 걸어본 적이 있다 너무 많이 걸어 배가 고프면 눈 내린 거리에 카바이드 불을 밝히고 하나의 풍경이 되어 서 있는 군밤장수한테 다가가 군밤을 사 먹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약속을 할 사람이 없다. 그런 약속이 없어지면서부터 나는 늙기 시작했다. 약속은 없지만 지금도 첫눈이 오면 누구를 만나고 싶어 서성거린다. 첫눈은 첫사랑과 같은 것인가. 다시 첫눈이 오는 날 만날 약속을 할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첫눈이 오는 날 만나고 싶은 사람이 단 한 사람만 있으면 좋겠다 세상에 눈이 내린다는 것과, 사람들이 눈 내린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큰 축복인가. 창밖을 본다. 거리의 나뭇가지마다 켜켜이 눈이 쌓여있고 하늘은 더욱 푸르다 첫눈이 내렸을 때 만나고 싶은 사람 그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다. |
사진은 영화 '러브 스토리' 중 한 장면
이 영화가 개봉할 1971년 당시 주인공이었던 라이언 오닐과 알리 맥그로우는
이제 벌써 각각 80세와 82세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됐습니다
이런 세월의 허망함이라니...
카페 게시글
♡━━ 토끼방
첫눈 오는 날 만나자
가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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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4 07:4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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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눈이라면 징그럽게 내리던 강원도 고성
그런데 이젠 눈에 대한 낭만도 없어져간다.
눈다운 눈이 내려줘야 하는데 ~~
지구 온난화로 질척일 정도 내리니 운전걱정부터 앞선다.
그래도 펑펑 내리는 눈길 걸어 보고 싶네요.
그렇군요 내가 거주하고 있는 이곳 마산은 1년에
눈구경을 한번 할까말까하는 기후예요
참으로 복(?)이 없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