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이란게 콜라텍에서 이 사람 저 사람 모르는 사람과 추는 걸로 머리에 박혀있는 경우가 많다. 그건 우리나라 콜라텍 문화가 발달되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인가. 하지만 콜라텍도 결국은 단골과 추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리 보면 짜고춘다는게 어울릴 법도 하다. 짜고 춘다는게 별게 아니라 남자가 하는 동작을 여자가 대충 감을 잡고 대응한다는 얘기다.
좌우지당간 짜고 추는 춤의 특징은 뭔가. 먼저 다양한 동작을 무리없이 해낼 수 있게 된다. 그리 되면 춤의 모양도 비교적 살리기가 수월하다. 또 최고난이도 동작까지 구사해 볼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우리가 남의 춤을 보고 감탄하는 것은 이리 추는 춤이 대부분이다. 짜고 춘 춤이라는 얘기다. 짜고 춘다하니 뭔가 실력을 뻥튀기 하는 것으로 보기 쉽지만 그런 건 아니다. 짜고 추는게 즐겁기 때문에 그렇다. 짰던 안짰던 춤은 함께 돌아가는데서 재미를 찾는다. 짜고 추는게 더 재미있을 수도 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춤추는 상대방과 정이 새록새록 솟게된다. 아니 춤방에서 연애 안한담시롱?? 정이 새록새록 솟는건 연애와는 다른거다. 그건 일종의 우정이다. 사랑이 아니다. 그 남자 또는 그 여자와 춰야만 뭔가 색다른 동작도 소화할 수 있다면 둘 사이에 친근한 정이 솟는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짜고 추는 춤은 춤실력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짜는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부분을 미리 체크하게 된다. 이는 모르는 사람과 출 때도 도움이 된다. 춤을 짜고 춘다고 한방에 되는건 아니다. 실제 돌아나가는 과정에서 미처 몰랐던 여러 문제점을 알게된다. 그걸 고쳐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젠장 짜고 출래도 누가 있어야 짜고 추든가 말든가 하지. 맞는 말이다. 하지만 짜고 추기 전에 남자는 계속 춤공부에 매진해야 한다. 춤공부도 안하면서 짜고 춘다는건 전혀 의미가 없는 일이다. 새로운 동작을 항상 배우려 노력해야 한다. 그리하다보면 짜고 추는 상대는 저절로 생긴다. 억지로 만들려하지 말라는 얘기다.
춤판에서 파트너를 찾는 경우가 많다. 에고 파트너가 있으면 춤실력이 훨씬 빨리 늘텐데 하고 파트너 구하느라 애를 쓴다. 하지만 파트너 있어서 춤실력 늘었다는 얘기는 별로 들어 본 적이 없다. 뽀뽀하기도 바쁜데 언제 춤을 추겠는가. 또 파트너가 춤공부에 열심히 따라와 주리라 믿는 것도 착각이다. 모두가 다 취향이 다른 법이다. 파트너는 아니라 해도 춤을 추다보면 같이 짤 상대는 생기는 법이다.
동사무소에 가보면 춤배우고 끝나서 쐬주도 한잔하고 또 콜라텍도 같이 가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노인네 중에 그리 춤배우려 애쓰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저 할배 할매가 어울려 다니면서 홍야홍야 놀 뿐이다. 짜고 자시고 그런거 안한다. 이리보면 아무리 춤방을 다녀도 자기가 춤을 배우려 노력하지 않으면 짜고자시고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다.
애인과 짜면 되지 뭘 그러냐 할 수도 있지만 애인과 춤연습을 한다는건 피곤한 일이다. 애인은 그저 애인일 뿐이다. 사랑스러운 애인을 춤배운다고 이리저리 돌릴 일이 아니다. 애인은 곱게 모시고 또 곱게 써야 한다. 이리저리 춤방에 끌고 다닐 일이 아니다. 좌우지당간 짜고 추는 춤도 필요하다. 그 짜는 과정이 재미있는 일이요 또 춤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첫댓글 춤세계는 모두 그사람이 그사람입니다.....감사합니다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