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is Olivier
넌 거기서 난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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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는 지금 편지도 없고
전화도 없고 기별도 없는
이승과 저승 같은 거리를 두고
너는 거기서 나는 여기서
나날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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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지 먼지 알 수 없는
아득한 곳에 아롱아롱
그저 아직 이승에 머물고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캄캄하다는 건
보이지 않는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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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떨어져서 살고들 있는 겁니다
아무리 가까운 부부 사이들이라도 떨어져 살고 있는 겁니다.
부부이면서 남남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좋은 부부일지라도 서로 이해가 달라져서 충돌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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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이 있고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남편 마음 아내가 모르고,
아내 마음 남편이 모르는 수가
얼마든지 있어서
실로 부부이면서 남남으로 남남이면서 부부로 살아가는 겁니다.
하물며 남남끼리,
인간, 인간 끼리에 있어서야 그 사이는 천차만차라 하겠습니다
이렇게 인간은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살게 마련인겁니다.
우리집 아이들은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 곳에서 살고 있는 딸도 있습니다
편지나 전화가 없을 때에는
실로 죽어서 이승과 저승에서
서로 서로 떨어져서 살고 있는 느낌을 줄 때가 많습니다.
다만 다른 것은 아직 이승에 있다는 안도감뿐입니다
Feather
이 안도감 때문에
Protection
언젠가는 같이 만나 보겠지 하는 한 가닥 희망이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