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디어 경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태양력에 의한 새해는 이미 시작된지 2월하고도 13일이나 지났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백호의 해는 오늘부터 시작인 셈이지요.
아직도 설날은 우리 민족 최대 명절임에 분명해 보입니다.
고속도로가 막히고, 재래시장이 붐비고, 대형 매장이 복작거리는 게...
그저께 제수를 장만할 겸 친척들에게 나눌 선물도 마련할 겸 해서
한바퀴 돌아왔는데 십여만원이 들더군요.
그럼 ‘십만여 원’과 ‘십여만 원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십만여 원’과 ‘십여만 원’은 ‘넘음’의 정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여’는 ‘그 수를 넘음’을 뜻하는 접미사입니다.
이것이 ‘십만’에 붙은 ‘십만여’는 일단 ‘십만’을 넘되 ‘만’ 앞의 수를 바꾸어서는 안 되므로
‘십만 일’부터 ‘십만 구천구백구십구’까지 포함할 수 있습니다.
한편, ‘-여’가 만 단위의 ‘십’에 붙은 ‘십여만’은
만 단위에서 ‘십’을 넘되 ‘십’ 앞의 수를 바꾸어서 안 되므로
‘십일만’부터 ‘십구만’까지 포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여’는 그 수를 넘기는 넘되
넘는 정도가 구체적으로 밝힐 필요가 없는 작은 수일 때에 주로 쓰이므로
위에서 제시한 범위 가운데에 주로 앞쪽(‘십만 일’부터 ‘십만 구천구백구십구’까지)을 가리키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설날이니 세뱃돈도 꽤 많이 나갈 것입니다.
액수의 많고 적음이 아닌 주시는 분의 마음이 고맙다고 여겨야 하겠지요.
부디 즐거운 명절 보내시기를...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