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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황혼에 접어들면, 저항력이 떨어지면서 찾아오는 불청객은 심한 고통이 동반하는 암이라는 질병이다. 특히, 나이 들면 누구에게나 소리 소문 없이 찾아오거나 또는 소변줄기가 약하거나 통증을 유발하면서 찾아오는 것이 전립선 암이다.
나에게도 아무런 증세도 없이, 우연한 기회에 검사를 통하여 전립선암에 걸려, 지난해 12월 2일 로봇수술로 전립선을 적출을 하였기에 황혼기에 접어든 노년층 누구에게나 가지고 있는 전립선 질환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이 글을 쓴다.
전립선이란 방광(膀胱) 아래에 밀착되어 요도(尿道)를 반지처럼 감싸고 있는 분비샘인데, 뒤쪽으로는 직장(直腸)이 있으며 또 뒤쪽 윗부분에는 정낭이 있는데 정낭에서는 정액의 3분의 2를 만들어 요도를 통해 배출시키는 남성의 생식기관이므로 배뇨(排尿)와 발기 사정에 관계하는 근육, 신경들이 붙어 있어서, 이들의 사령탑 기능을 하므로 전립선에 이상이 생기면 배뇨에 이상이 있고 또 성기능의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고환에서 만들어지는 정자는 정관을 타고 이동하여 정관의 팽대부에 모여 있다가 사정할 때 전립선액과 정낭의 분비물 등과 함께 섞여서 요도를 따라 배출된다. 정액의 3분의 1을 만드는 전립선에는 전립선 액이 분비되며, 이 액에는 영양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정자에 영양공급 및 에너지를 공급해주고 살균작용이 있어 감염으로부터 보호 해 주기도 한다.
1. 남성노인병으로 알려진 전립선비대증
젊은 남성의 전립선은 호두알 정도의 크기이며 나이가 들수록 크기가 점점 커지는데, 그 정도가 심해지면 전립선 내부를 지나가는 요도를 눌러서 각종 증상을 일으키는데 이것을 전립선 비대증이라 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40대 이후부터 서서히 시작되어 60대에는 60~70% 정도 나타나고 70대에는 거의 모든 남성에서 나타날 정도로 매우 흔한 질병이어서 노화의 일종으로서 암으로 유발되므로 조기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중년 이후의 남성이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거나 빈뇨(頻尿)가 있다면 전립선비대증으로 의심되며, 특히 밤에 소변이 마려워 잠을 설치는 야간 뇨는 전립선비대증의 대표 증상이다.
2. 만성 전립선염
전립선 염증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배뇨(排尿) 장애 또는 아래쪽 등이나 다리 사이 통증 등이 나타나며, 소변을 볼 때 통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은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라 계속 증상이 재발하는 만성 재발성 생활습관성 질환이다.
3. 전립선 암
전립선 속에 암세포가 발견되는 병으로 노인성 질환인데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요도를 압박하여 전립선 비대증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미국이나 서구에서는 남성 암사망자의 20%를 차지하는 데, 발생빈도가 높은 고령자에의 경우 전립선내에 국한되어 있을 때 5~10년 생존율이 70~90%로 진행속도가 느려 “착한 암, 또는 고령자 암”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10여년 전 만 해도 전립선암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과 비만 등의 증가로 혈액항원검사(PSA) 도입, 건강진단 을 통하여 전립선암으로 진단되는 남성이 증가하고 있다. 70세 이상의 고령자의 누구에게나 전립선 질환을 가지고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여야 이른바 100세 시대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이다.
암이 요도 및 인접하는 방광(膀胱)내로 전이 된 경우에는 그 부위에서 혈뇨(血尿)를 보게 되고 방광자극증상이 심해져 요실금(尿失禁)상태가 되며, 또한 뇨관(尿管)이 막히게 되면 신장(腎臟)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에까지 흐르지 못하고 신장에 고이게 되어 수신증(水腎症)에 걸리는 등 부위의 통증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정액의 이동 경로>
전립선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 배뇨증상이 있다하더라도 전립선 비대증에 의한 증상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3기 이상으로 진행되거나 전이가 되면, 배뇨증상이나 혈뇨(血尿), 전이된 부위의 통증 등을 나타낼 수도 있다.
암진단에 필요한 혈액항원검사시 혈액항원수치인 PSA(prostate-specific antigen) 수치가 3~4ng/mil의 경우 10~20%, 4~10ng/mil의 경우 25~30%, 10ng/mil 이상의 경우 40~50%가 암환자이다. 따라서 PSA 수치가 증가된 경우에는 확진을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4. 전립선암의 발생원인
암은 전립선의 세포가 정상적인 세포증식기능을 잃고 무질서하게 자기증식하게 됨에 따라 발생한다고 하며 최근에 유전자 이상이 원인이라는 말이 있기도 하지만, 정상세포가 왜 암 세포화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판명되지 않은 상태이고, 암은 주위의 정상조직과 기관을 파괴하고 증식하여 다른 장기로 퍼지는데 현미경으로 보면 그 대부분이 전립선 속의 선세포가 암 세포화된 것으로 전립선암의 약90%는 자신의 몸에서 만들어지는 남성호르몬에 의해 증식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 때문에 남성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암 증식을 막고 암세포의 일부를 사멸시킬 수가 있다고 한다.
5. 나의 전립선 암 치료기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나에게는 오랜 전부터 통풍을 앓고 있어 요산수치를 줄이는 예방책으로 물을 많이 마시면서 동시에 예방약을 간헐적으로 복용하여도 1년에 서너 차례 통풍이 찾아온다. 그래서인지 야간 尿를 두어 차례 보게 된다. 그럴 때마다 아내가 “병원에 가보라” 며 보챈다. 그러나 그늘집 변소에서 나의 소변 줄기를 본 전림선 암 치료를 받았던 친구는 “너는 절대 전립선 질환이 아니다” 라고 천명을 하기도 하였다. 그런 중에 우연히 C 병원을 지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뇨기과를 찾아 전립선 센타장 P교수와여 면담 후에 소변검사, 초음파 검사 및 혈액검사를 하였다.
1) 전립선 암 판정
암 진단을 위하여 채뇨, 채혈과 초음파 검사를 한 검사결과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종양지표인 “PSA 수치가 8.8ng/mil로 높아 전립선암이 의심된다며 조직검사를 해야한다“ 고 P교수께서 지적하였다.
혹시나 의심하였던 것이 현실로 나타났다는 사실에 눈앞이 컴컴 해지며 망치로 한대 얻어 맞은 것 같다.
1주일 후에 전립선 조직생검(직장을 통해 바늘을 직접 전립선에 삽입하여 조직을 떼어내어 현미경 검사)한 결과에 대하여 주치의는 “GS(gleasons’ score ; 암을 조직학적으로 분화된 정도를 0~10의 범위로 구분)가 전립선 우측의 상, 하 부분은 각각6(3+3), 6(3+3)로 5%, 5% 이며 좌측은 상, 하 부분이 7(3+4), 7(3+4)로 40%, 80%가 암 덩어리로 3기로 판단되어 조기 수술이 필요하다” 고 강조하였다.
상기 조직검사에서 암 판정이 확정됨에 따라 다른 장기로의 전이 및 진행정도를 파악하고 치료방법을 선택하기 위해 CT-SCAN(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촬영과 BONE-SCAN(방사성동위원소를 뼈에 주입) 검사를 실시하였다.
검사결과 다행이 다른 장기나 림프절, 뼈 등에 전이가 되지는 않았으나 좌측 전립선 부위의 경우 3기로 판단되어 수술이 시급하다는 견해를 밝혔고 주치의 자신의 전문 수술분야로서 방사선 치료요법의 일종인 “브래키 테라피(방사선 동위원소 주입술) 수술 보다는 전이가 되지 않았으므로 로봇수술”이 적합하다며 이를 권하였다. 이어서 매년 1회 공식 초빙하는 미국의 로봇수술 전문의의 방한 일정에 맞춰 수술일자를 잡았고, 전신마취에 필요한 사전 검사까지 하였다.
2) 병원 옮겨 전립선암 수술
전술한바와 같이 C병원의 수술 날자를 받아놓았다.
그러나, 난 생 처음 당하는 수술인데다가 내 생명의 소중함이 두려움과 교차되면서 장고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지인들도 한 병원만 고집하지 말고 다른 저명한 병원도 알아보라는 것이다.
내 한정된 삶을 연장하기 위해서라기보다 합리적이고 최상의 방법을 위하여 지인들로부터 제공한 정보와 내 소중한 가족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하여 가족회의를 열었다.
그리하여 로봇수술로 유명한 Y대부속 S병원을 노크하였다.
운 좋게도 예약이 조기에 이루어져 로봇수술 최고 권위자인 N교수의 진료상담을 받게 되었고, 다음과 같은 로봇수술의 장점도 듣게 되었다.
3) 로봇수술의 특징
첨단과학이 만들어낸 다빈치 로봇수술 장비는 수술의사가 조종석에 앉아서 1개의 내시경과 3개의 로봇 팔을 움직여서 하는 복강경(腹腔鏡) 수술로, 수술자의 움직임에 따라 팔이 움직이면서 시술하는데, 환자의 몸속에 들어간 특수렌즈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3차원의 입체영상을 10배까지 확대시키므로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는 신경과 혈관 등의 판독이 용이함으로 성기능을 위한 신경보존수술도 가능해지고 또한 수술자의 손 움직임이 디지털화 되어 손의 떨림도 보정된다는 장점과 정밀한 손동작, 예를 들면 손이 10cm 움직이면 로봇 팔은 1cm가 움직이므로 복잡하고 세밀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봇 손은 골반과 같은 좁은 공간 안에도 쉽게 들어가서 사람보다 훨씬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골반 안 깊숙한 곳에서의 수술도 가능해 진다는 것이다.
또 로봇수술의 장점은 확대된 시야에서 발기신경 보존 및 괄약근 보존이 좀 더 잘되며 로봇팔의 자유로운 회전으로 방관과 요도의 연결수술이 용이하고, 동 수술시 복강에 가스를 채우고 수술하므로 출혈이 줄어들고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수술에 임하므로 피로감도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저렇게 훌륭한 의술과 첨단의 로봇기기를 통한 700회 정도의 수술경험은 달인의 경지에 이르렀을 것으로 생각하니 그동안 쌓였던 불안과 두려움을 한순간에 떨쳐버릴 수가 있었다.
<전립선의 구조와 위치>
4) 전립선 암 로봇수술
N교수와의 상담 과정에서 이전의 C병원에서의 검사한 방사선 피폭량을 감안하여 C병원의 CT 및 방사선 촬영 자료를 반영하였고 MRI 만을 재촬영하였는데 그 결과에 대하여 N교수는 “2.5기 정도의 암으로 판정된다”고 지적하였다.
수술일정에 따라 수술전날(12월 1일) 입원하였다.
다음날(12월 2일), 드디어 아내와 가족들의 근심어린 표정을 뒤로 하고 수술실로 실려 갔을 때, 수술실에서 대기하고 계시던 N교수께서 나의 손을 굳게 잡으며 “이 로봇이 수술에 사용된다.” 고 지적하시며 “아무 걱정 마시고 다시 한번 용기를 가지세요”라며 친절하게도 악수를 청하여 한결 안도감이 암 수술의 두려움을 밀어낸 탓일까?
공포감은 사라졌고, 이어서 전신마취로 의식을 잃어버렸으니...
수술실로 향할 때 오후 2시경이었고 입원실에서 의식을 회복했을 때가 7시경이니까 수술은 3시간 반 정도 걸렸다는 것이다.
마취에서 깨었을 때 인공뇨관(人工尿管)을 연결한 끝에는 오줌통이 왼쪽 다리에 달려있었음에도 암수술에 따른 별다른 통증은 없었고, 인공뇨관이 달려있는데도 배뇨를 하고 싶은 통증만이 심하게 느꼈다. 동시에 수면이 밀려왔지만 아내가 수면을 취하지 못하게 하면서 심호흡을 지속시키다가 밤 11시가 되어서야 수면을 취하게 하였다.
흡족한 수면을 취하고 아침 6시경에 일어났으며, 간밤에 있었던 다량의 소변이 차 있었던 것 같은 통증(인공 뇨관을 삽입한 통증)에 의한 압박감은 말끔히 사라졌고 인공뇨관을 통하여 수시로 배뇨가 되고 있음을 그때서야 인지하였다.
아침에 x-ray 를 찍고 7시가 되니 주치의께서 입원실을 방문하였다.
N교수께서 “어제 수술한 환자로 보이지 않고 건강해 보입니다” 라고 말씀하시며 “중요한 것은 수술 중 수혈도 하지 않았고, 수술이 잘되어 항암치료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이 말을 병상 옆에 서서 듣고 있던 아내의 “감사합니다“ 란 말 이외에 정작 나는 말 한마디도 못하였다. 이 얼마나 다행인가. 로봇 수술이 이렇게 좋은 것인지를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다.
죽음을 경험하게 되면서 오늘 하루가 내 한정된 삶의 전부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면서 추구하는 ‘최고의 행복’이다.
5) 입원 5일 만에 퇴원
매일 아침 7시경이면 입원실을 방문하는 주치의께서 빠른 회복을 위하여 걷기운동을 강요함에 따라 한 바퀴 도는데 90미터가 되는 입원실 복도를 매일 15~20바퀴를 틈틈히 걸었다.
3일째 되는 날 대부분의 수술환자가 가장 바라던 가스가 나오고 연이어 대변을 볼 수 있었다.
매일 찍는 X-RAY 검사 결과, 수술 후 4일인 “내일 퇴원이 가능하다” 고 하였지만 입원실 생활이 전혀 불편하지 않고 보다 치료 효과를 감안하여 입원 5일(12월6일)만에 인공뇨관을 다리에 부착된 상태로 퇴원하였다.
6) 수술 10일 만에 1차 외래진료
퇴원 후 6일 만인 12월 12일 1차 외래진료를 하였다. N교수께서 “수술 후 PSA 수치가 0.2ng/mil 로 낮아졌다. 수술이 잘된 결과 입니다”라는 말을 듣는 당시의 심정을 글로 표현 할 수가 있을까?
이로서 수술 후유증은 말끔히 지워졌다. “전립선 우측 신경은 100%로 살렸고 왼쪽 신경도 일부를 살렸다”는 말에 로봇수술의 위력과 주치의의 실력에 감읍 할 따름이다.
이어서 수술부위의 실밥을 제거하고 이어 인공뇨관을 제거하였다. 그러나 인공뇨관을 제거하는 순간부터 말로만 듣던 요실금이 시작되었다. N교수는 “이제부터는 괄약근 조이기 및 걷기운동 만이 빠른 회복의 지름길입니다” 라며 걷기 운동을 강조하였다.
초기에는 매일 30분 정도의 걷기운동 중 3~5분 간격으로 배뇨를 했다.
걷기 운동을 꾸준히 수행하면서 10분 정도의 소변간격으로부터 15분, 20분 간격으로 길어짐에 따라 걷기운동도 40분 50분 정도로 늘려나갔다. 한 달 쯤에는 괄약근 조이기를 겸하면서 1시간을 초과할 정도로 걷기 운동을 끝내고 도 배뇨를 참을 수 있을 정도로 失尿현상이 줄어들었다.
7) 수술 후 한 달 만에 2차 외래진료
수술 후 3주 만에 MRI 재촬영 및 채혈을 하였다.
그리고 그 1주일 지난 1월6일(수술 후 1개월)에 2차 외래진료를 받았다.
주치의는 MRI 촬영 및 채혈결과에 대하여 “1차 외래 진료 시에 나타났던 코레스톨 수치나 빈혈은 모두 사라졌고, 체내 각 臟器도 정상이며 특히, PSA수치가 0.02ng/mil 로 이병으로 절대 죽을 일은 없을 것입니다.”는 말하였다. 이 말을 듣고서, 사선을 넘나들던 때가 엊그제인데 이제는 살았다는 기분보다는 건강에 자신감이 꿈틀거리며, 주치의에 대하여 내 생명을 구해준 고마움으로 가슴에 채워진다.
나는 걷기운동을 꾸준히 한 때문인지 요실금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더니, 요실금 약 처방과 함께 3차 진료(수술 후 3 개월 경과) 일주일 전에 채혈 및 PET-CT 촬영 및 3차 외래진료 일정을 예약하였다.
그동안에 걷기 운동은 피로도를 감안하면서 점차 늘려서 1시간을 초과하여 정상인들이 추구하는 10,000보 걷기를 시작하고 동시에 괄약근 조이기를 겸하고 있다. 그 결과 요실금은 획기적으로 좋아져서 서있는 시간에는 한 두 방울의 失尿 만을 경험하였다.
걷기운동은 혈액순환을 도와 면역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따라서 회복이 빠른 것임을 실감하고 있다.
8) 수술 후 3개월 만에 3차 외래진료
지난 2월 28일 8시간 식사 금지 상태에서 채혈 및 PET-CT를 촬영 했고 3월 6일 3차 왜래진료를 하였다. 그동안 꾸준히 걷기운동을 한 탓인지 1개월 이전에 요실금도 완치되었고 발기도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그동안 기저기를 몇개나 사용했습니까?”라는 주치의의 물음에
“수술 후 1개월을 경과하면서부터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라고 개선장군이라도 된 것처럼 자신 있는 목소리로 답하였더니 “감사합니다.” 라고 오히려 주치의께서 화답하였다.
“코레스테롤도 정상이고 PSA수치가 0.02ng/mil 이하로 유지되므로 완치 판정입니다. 너무 클린 합니다.” 에 “감사 합니다” 라고 나는 큰소리로 화답했다.
“담배를 안 피워서 회복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얼마나 바라던 말인가!
나보다도 아내의 표정이 더 밝아졌다.
“어제 저녁 모임에서 소주를 몇 잔 마셨습니다. 참을 수가 없어서...”라고 이실직고 하였더니
“소주는 금주하시고 와인이나 맥주 한,두 잔 정도로 제한 하십시요”
“요실금에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괄약근 운동은 계속하십시요“
“무슨 운동이든 가능합니다. 에레베스트를 가도 됩니다.” 라고 권고하셨다.
이제는 6개월 후에 채혈에 의한 암 수치 검사만을 받는다.
전립선을 적출하였으니 방관에서 요도를 타고 거침없는 배뇨가 된 탓인지 소변줄기가 굵고 힘차다. 발기도 경험하였다는 말에 빠른 회복에 주치의도 놀라는 것이였다.
그러나 정액의 2/3를 축적하는 정낭마져 적출되었음을 확인하고는 지극히 실망하고 있었다. 오르가즘에서도 정액은 배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정말로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지 않는가.
이제 제 2인생이 시작된 것 같은 즐거움이 충만된 가운데, 돌아오는 차 속에서 가족과 지인들에게 완치판정을 문자로 전송하였고 주말에는 가족들과 축배를 들었다.
6. 맺는 말
암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미국에서는 55세 이상이 되면 PSA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있다. 검사 수치가 1.0ng/㎖을 넘지 않으면 5년 뒤, 이 수치를 초과하면 2년마다 한 번씩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 미국은 전립선암 조기 검진율이 70~80% 정도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지난 12월에 발표한 2011년 국가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1996년부터 5년간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44%, 1001년부터 5년 생존율은 53.8% 그리고 2007년부터 1011년 까지 66.3%로 생존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특히 암이 다른 장기에 퍼지기 전에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은 90%를 넘는 등 암환자가 아닌 사람만큼 오래 사는 경우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50세가 넘으면 PSA 검사를 권고하지만 40대에도 PSA 검사를 한번 정도는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전립선 질환 예방을 위한 십계명>
1.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
2. 스트레스 해소
3. 술, 커피, 담배 최대한 자제
4. 좌욕이나 반신욕 매일-자기전 5-10분정도
5.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한다
6. 육식을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한다
7. 토마토, 두부, 마늘, 녹차 등을 많이 섭취한다
8. 저녁 식사 후에는 가급적 수분 섭취를 줄인다
9. 음주 후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10. 매일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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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김형! 완치되셨슴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전립선암은 착한암이라하여 걸렸다하더라도 사망에 이르기까지
20년 걸린다합니다.
하지만 전이가 되면 사정이 달라지지요.
靈眼의 시각으로 볼때 하나님께서 크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남은 人生 아내와 행복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만우님! 감사합니다.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보람찬 인생을 영위할 것입니다.
축하하네. 그동안 고생 많았네. 이제 인생을 즐길일만 남았구려. 그리고 올려준글 많은 도움이 되었네.
김사장!유익한정보 감사합니다.
남은 생은 더욱 행복한 삶을 살기바랍니다.
저런, 모르는 동안 고생 많았구만... 수술 잘 되었다니 기쁜 일이고, 귀중한 정보 공유를 위해 이렇게 자세히 기록을 남겨 주니 참으로 고마운 일일세. 계속 건강하시기를!
주현아! 너에게 그런 일이 있었구나! 어찌 너가 신퉁한 이유를 알겠다. 이 형님은 위암3기를 이기고 胃無한 상태에서 감사하게 건강하게 즐기며 살고 있쟎야. 열심히 골프를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