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베 미유키의 현대 미스터리, ‘행복한 탐정’ 시리즈 2탄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수상, TBS드라마 <이름 없는 독> 원작
위험에 빠진 재벌가 딸을 구해준 인연으로 결혼까지 하게 된 출판 편집자 스기무라 사부로. 이제는 장인의 기업 홍보실에서 사내보를 만들고 있다. 회사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인터뷰해야 하는 스기무라 사부로에게 사건이 또 한 번 제 발로 찾아온다.
사내보 《아오조라》 편집부의 아르바이트 직원이 문제를 일으켜 해고되자, 그녀는 기업 회장이자 스기무라의 장인인 이마다 요시치카에게 그동안 사내에서 성희롱과 학대를 받았다는 편지를 보낸다. 물론 전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었고, 장인은 스기무라 사부로에게 그녀의 문제를 해결하라고 일임한다.
거짓말을 진짜처럼 말하는 사람. 스기무라 사부로는 그녀의 내력을 추적하기로 한다. 마침 전 직장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일으켰고, 그곳에서 그녀의 조사를 맡았던 탐정의 주소를 알려준다. 탐정의 집을 찾은 스기무라 사부로는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연쇄 무차별 독극물 살인사건의 피해자 가족과 만나게 된다. 청산가리를 넣은 음료를 마시고 죽은 할아버지와, 고등학생 손녀. 두고 보기에는 너무 가엾은 소녀의 모습에 스기무라는 저도 모르게 사건 속으로 깊숙이 발을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