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단골 메뉴인 샤브샤브는 집에서는 잘 먹지 않는 채소도 흡입하게 만드는 마성의 요리다. 펄펄 끓는 육수에 각종 채소와 버섯, 고기를 살짝 익혀 소스에 찍어 먹고 마무리로 죽을 만들어 먹거나 면을 넣어 먹으면 왠지 건강한 식사를 한 것 같아 죄책감도 덜하다. 이러한 샤브샤브는 혼자 먹으러 가기에는 뭔가 부담스러운 메뉴이지만, 요즘은 홀로 가도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1인 냄비 구성으로 판매하는 식당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누군가와 함께 갔을 때도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호하는 재료를 각각 넣어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요즘 대세인 1인 샤브샤브의 매력에 빠져보자.
선향정샤브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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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입구 유리창에 ‘혼자와도 괜찮아요’라고 친절하게 쓰여 있다. 맑은 맛과 얼큰한 맛 두 가지 종류의 육수 중 선택할 수 있어 일행과 같이 가더라도 취향대로 원하는 베이스를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소고기와 채소가 들어가는 메뉴와 피쉬볼이 추가되는 세 가지 메뉴가 있다. 주문하면 육수와 채소가 들어있는 1인용 냄비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바쁜 점심시간에 방문해도 빠르게 식사를 마칠 수 있다. 샤브샤브를 다 먹고 나면 면과 밥은 셀프 코너에서 계속해서 리필이 가능하다.
채선당에서 만든 1인 샤브샤브 전문점으로 혼자 방문해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바 형태의 좌석이다. 이곳의 육수는 맑은 등심, 토마토, 커리 세가지로 좀처럼 접해보지 않았던 독특한 맛이다. 육수는 처음 240도로 맞췄다가 물이 끓으면 120도로 낮추고 재료를 넣어 먹으면 가장 맛있다. 소고기토마토샤브는 토마토 맛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아 부담 없는 살짝 매콤한 맛이다. 모듬 떡과 만두 등 여러 재료들 중 원하는 것만 추가로 주문해서 먹을 수 있고 국수 면이 함께 제공된다.
샤브샤브 식당이지만 마라탕과 마량샹궈 등의 대만 요리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흰색의 깔끔한 매장은 마치 카페처럼 심플하고 세련된 분위기여서 더욱 좋다. 육수는 매콤한 맛의 홍탕과 담백한 백탕 중 하나를 고르거나 반반으로도 가능하다. 훠궈집답게 소스는 개인 취향에 맞게 각자 조합해서 만들면 되는데 기본 베이스로 마장, 간장, 칠리소스가 있다.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되는 런치타임에는 탕과 육류를 한 가지씩 선택하고 라면사리, 공기밥, 모듬야채가 함께 나오는 가성비 좋은 세트 메뉴도 있다.
자가제면으로 유명한 제일제면소에서 선보이는 1인용 샤브샤브로 소고기와 유부, 어묵, 왕교자 등 다양한 재료로 구성된 깔끔한 상차림이 돋보인다. 식전 음식으로 차돌박이 샐러드가 제공되고 우동과 죽은 무한으로 리필이 가능하다. 적은 양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각종 채소와 고기를 먹고 난 뒤 쫄깃한 우동까지 맛보고 나면 속이 든든하며 후식으로 음료도 제공된다. 면을 전문으로 하는 곳인 만큼 샤브샤브 외에도 다른 면 요리나 사이드 메뉴를 함께 시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깔끔하고 심플한 느낌의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 바 형태의 테이블과 일반 테이블로 나눠져 있으며 일반 테이블 사이에 유리 벽으로 된 파티션이 설치돼 있어 오픈된 분위기의 타 샤브샤브 식당들에 비해 조용하고 오붓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 주문을 하면 스테인리스가 아닌 주물 냄비와 자기로 된 개인 접시들이 나오는데 섬세하게 신경을 쓴 듯하다. 일반 샤브샤브와 샤브정식이 있는데 정식에는 쌈밥이 추가된다. 쌈장과 함께 나오는 상추쌈밥은 추가로 주문할 수도 있다.
체인점이 주를 이루는 샤브샤브 식당에 비해 작고 아기자기한 일식집 같은 개인 식당이다. 밤이 되면 은은한 조명이 켜지면서 마치 심야식당과도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샤브샤브는 매운 육수와 맑은 육수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고 고기와 채소, 만두, 어묵 등이 들어가는 심플한 구성이다. 소스는 칠리와 겨자 두 가지가 제공된다. 여럿이 앉을 수 있는 커다란 테이블은 칸막이를 치는 것도 가능하게 만들어져 있어 혼자 온 손님들을 배려한 모습이 돋보인다.
대만식 회전 샤브샤브 집으로 육수와 고기 종류를 고른 다음 테이블 위의 회전하는 재료들 중 원하는 것을 취향껏 넣어먹으면 된다. 육수는 맑은 것, 매콤한 것, 반반을 선택할 수 있으며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가 있다. 육수와 고기는 기본 가격이며 선택한 추가 토핑만큼 가격이 추가되니 참고하자. 물만두, 순대, 베이컨, 갑오징어 등 갖가지 재료들이 꼬치에 꽂아져 있어 편하게 넣어 먹을 수 있다. 대만식 맛집인 만큼 건두부, 도삭면, 중국당면 등 다양한 토핑들이 있고 쑥갓, 고구마, 감자, 연근, 시금치 등 채소 종류도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