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슈가로프산 등정
슈가로프 산은 리우데자네이루의 랜드마크 중 하나다. 16~17세기 때 브라질에서는 사탕수수를 끓이고 정제한 후 '슈가로프'라고 부르는 원뿔 모양의 진흙 용기에 보관했는데 이 산의 모양이 꼭 그 용기를 닮았다고 해서 슈가로프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도시와 과나바라 만을 당당하게 내려다보는 슈가로프는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산의 하나일 것이다. 이 산은 약 6억 년 전 용암상태로 관입된 거대한 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약한 부분은 침식작용으로 사라지고 지금은 황량한 바위산만 남았다. 풍화작용으로 박리 현상이 일어나 가장자리가 부드러워지면서 지금처럼 완만한 화강암 산이 되었다. 달걀 모양을 한 이 기괴한 형상의 화강암과 수정으로 이루어진 언덕은 마치 바다의 위협으로부터 대륙을 지키는 파수꾼처럼 내륙 가장자리에 자리 잡고 있다. 높이는 약 400m밖에 되지 않지만, 바다 쪽으로 돌출되어 있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마치 바다 위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팡 지 아수카르는 ‘설탕으로 만든 빵’이라는 의미의 포르투갈 어다. 바닷가에서 이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어떻게 찍더라도 한 편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장면을 남길 수 있을 정도로 환상적인 배경을 제공해 준다. 또한 코르코바도 언덕에서 바라보는 팡 지 아수카르, 그리고 팡 지 아수카르에서 바라보는 코르코바도 언덕은 각각 독특한 즐거움을 주는 절경이다. 산의 정상에서 보면 해안을 따라 거대한 화강암 바위산이 늘어서 있다. 한때 이 지역을 울창하게 뒤덮었을 대서양 연안 우림의 흔적이 조금씩 남아 있다. 현재 이 산의 정상까지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다. 일부의 등산객들은 험준한 바위산을 직접 타기도 한다.
빵산 산정에 올라보니 저 아래로 우리가 올라온 케이블카 승선장이 있고 두 개의 산을 따라 케이블카 선이 공중에 길게 놓여 있다. 그리고 케이블카는 여전히 승객을 싣고 오르내린다. 거대한 예수상이 눈앞에 거룩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예수상에서 왼쪽으로 흐르는 해변은 코파카바나 해변이다. 코파카바나 해변 뒤쪽으로 있는 이파네마 해변은 굽어지고 산으로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이곳은 대서양 쪽이다. 우리가 비행기로 내린 리우 국내선 공항도 저 대서양 해변에 있고, 그 근처에 리뗴로이 긴 다리도 있다. 반대쪽 오른쪽은 구아나바라만이다. 구아나바라만의 왼쪽 첫번째 해변은 플라멩고 해변이다. 그 오른 편 곁의 두번째 해변은 보타구타해변이다. 구아나바라만 입구에는 해군기지가 있다. 그 바로 곁에는 매립지에 조성한 붉은 지붕의 주택단지인데 부자들이 살고 있다. 모두 비경이다. 산정에 동상이 있다. 흉상은 케이블카 엔지니어다. 그리고 입상은 케이블카를 수입해 온 사람이다. 노란색 케이블카는 1912년산이고, 하얀색 케이블카는 1774년산이다. 케이블카를 수입해온 두 남자의 입상이 세워져 있다. 이곳 빵산을 영어로는 슈거로프산(Sugarloaf Mountain)이라고 부른다. 슈가로프 산을 이곳에서는 팡데아수카르산Pao de Acucar이라고 부른다. 팡데아수카르산은 리우항 입구에 있는 높이 501m의 바위산이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의 구아나바라만 어귀에 있는 봉우리로 높이는 396m이다. 슈가로프라는 명칭은 정제하여 농축시킨 제빵용 설탕 덩어리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것이다. 일설에는 원주민인 타모이오스족이 사용하는 투피구아라니어로 '높은 구릉'을 뜻하는 '파우-엔-아쿠쿠아(Pau-nh-acuqua)'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리우데자네이루주 주변의 물가에서 여러 개의 화강암과 석영이 합쳐 하나의 원구를 이루어 수직으로 솟은 유일한 산이다. 포르투갈어로 본디노(bondinho) 또는 텔레페리코(teleférico)라고 부르는 75인승 케이블카가 바빌로니아(Babilônia)와 우르카(Urca) 사이의 1,400m 구간을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이 케이블카는 1912년 가설되었으며, 영화 촬영장소로도 이용되어 잘 알려져 있다.케이블 카를 타고 오른 산정에서 세계3대 미항의 하나인 리오의 전경을 감상한다.거대한 코르코바도의 그리스도 상이 맞은 편에서 웅장한 자태로 우뚝 솟아 있다. 한 편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절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