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100분 명저>의 저자에게 배우는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윤리경영 리더십
책 소개
메이지 시대의 일본 사회는 놀랍게도
21세기 현재 우리 사회와도 닮았다.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윤리경영리더십》은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경영 철학과 리더십을 다룬 책으로, <NHK 100분 명저>의 저자이자 현대인이 활용할 수 있는 《논어》의 지혜를 강의하는 모리야 아쓰시가 NHK 출판사와 함께 펴낸 최고의 시부사와 에이이치 평전이다.
시부사와는 일본 최초의 은행을 설립하고 500개 이상의 기업을 창립하며, 개인의 이익과 사회적 이익이 일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논어와 주판》에서 윤리적 방법으로 부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신용'을 중요한 가치로 여겼다. 저자는 시부사와의 철학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시부사와의 지혜를 해석하고 《논어와 주판》을 재조명해서 혼란한 시대에 필요한 지혜를 탐구하며, 시부사와의 정신이 현대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저자 소개
모리야 아쓰시 守屋淳
1965년 도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 제1문학부를 졸업한 후 기업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중국 고전 연구와 작가로 활동 중이다. 2018년 4월부터 9월까지 토론토대학 윤리연구센터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재직했으며, 글로비스 경영대 학원 아름나이스쿨에서 특임교수를 맡고 있다. 그는 《논어》, 《손자병법》, 《노자》, 《장자》와 같은 중국 고전에 등장한 지혜를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집필과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공저로는 《중국고전 의 명언록》이 있으며, 한국에 번역 출간된 저서로는 《논어로 망한 조직, 한비자로 살린다》, 《불패전략 최강의 손자》, 《경쟁의 법칙》이 있다.
역자 소개
이주영
숙명여자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프랑스어와 번역을 전공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으로 일본학을 전공했고 미국 문학의 자포니 즘과 관계된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미일인형교류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일본문화론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공저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4》에서 시부사와 에이이치를 테마로 글을 기고했으며 이와 관련해 NHK 국제라디오 한국어 방송 <하나카페>에도 출연했다. 최근 일본학 관련 역서로는 프랑스 소설 《할복》이 있다.
출판사 서평
윤리와 자본, 두 개의 바퀴로 굴러가는 성공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윤리경영리더십》은 일본 근대 경제의 아버지,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경영 철학을 다룬 평전입니다. 그는 일본 최초의 은행 설립과 500여 개 기업 창립을 통해 개인의 이익과 사회적 이익의 조화를 강조했습니다. 윤리적 방법으로 부를 쌓을 것을 강조한 그의 철학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는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제시합니다.
《논어와 주판》, 시대를 초월하는 지혜의 보고
시부사와가 남긴 《논어와 주판》의 지혜는 오늘날에도 유효합니다. 그는 부를 쌓는 방법뿐만 아니라, 이를 위한 윤리적 기초인 '신용'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이 책은 시부사와가 전달하고자 했던 윤리적 경영의 본질을 현대 사회와 연관 지어 설명하며, 다양한 사회적 갈등과 혼란 속에서 우리가 나아갈 길을 제시합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부정적 자본주의가 문제시되는 가운데, 시부사와의 경영 철학은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도덕과 경제의 만남, ‘도덕경제합일설’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정신은 단순히 이익 추구에 그치지 않고, 사회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진정한 부를 이루자는 철학에 기반합니다. 그는 ‘올바르게 사는 것’과 ‘돈을 버는 것’이 함께 가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자신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균형 잡힌 시각은 현대인들에게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합니다.
혼돈의 시대, 시부사와에게 길을 묻다
이 책은 혼란스러운 현대 사회에서 시부사와의 경영 철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며, 그가 주장한 ‘도덕경제합일설’을 재조명합니다. 시부사와는 경제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신용’을 꼽았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경제적 성공이 단지 물질적 풍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길임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됩니다.
차례
책머리 - 왜 일본과 세계는 시부사와 에이이치에게 주목하는가?
옮긴이의 글•12
제1장 | 격동의 인생 전반기 :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생애 ①
시대가 낳은 인물
뛰어난 상인 기질•29
대관에게 받은 모욕•31
다카사키성 습격 계획•33
히토쓰바시 집안의 가신이 된 시부사와 •37
남다른 제안 능력•41
허탈감에 빠진 시부사와•44
벨기에 황제의 입에서 나온 뜻밖의 말•47
귀국한 시부사와가 세운 일본 최초의 주식회사 ‘상법회소’•50
팔백만 신들 중 한 명•54
오쿠보 도시미치와의 대립•59
평생 《논어》와 함께 살아가겠다는 결심•60
종이는 문명의 기초
어떤 역경도 극복해 내는 시부사와•68
이와사키 야타로와 후쿠자와 유키치가 반대한 사업•71
사건에 휘말려 재계에서 은퇴한 시부사와•73
평생 사회사업에 힘쓴 시부사와•78
고아들의 부모가 되기로 한 시부사와•81
눈물로 호소한 연설•84
우리들의 자상한 할아버지•88
관동대지진과 피해•90
원리금 상환을 미룬 적이 없는 나라•93
일본인 이민 배척 문제•97
미국에서 환대받은 시부사와와 일본 기업가들•101
일본인 이민을 금지한 새로운 미국 이민법•105
고귀한 일생을 살아간 시부사와•108
제3장 |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행동원리
일본을 위해 헌신한 시부사와
폭넓은 독서, 그리고 사색과 충분한 의논•119
시부사와가 회사에 관여하는 방법에 나타난 4가지 패턴•123
근대 일본의 설계자이자 운영자인 시부사와•127
재벌을 만들지 않은 시부사와•132
합본이냐 독점이냐•135
막번체제의 모순•138제4장 | 왜 시부사와는 ‘논어와 주판’을 외쳤을까?
6장 | 왜 《논어》인가
루스벨트 대통령과의 만남
런던에서 들은 불만•150
나폴레옹 3세의 경제 정책•153
근대식 주식회사와 근대식 은행•157
신용으로 움직이는 경제•160
에도 시대의 상도덕•163
‘믿을 수 있다’는 평판의 버팀목•168
인재육성을 위해서•170
유학자가 대중화시킨 《논어》
단점이 가장 적은 가르침•205
공자가 하려고 했던 것은?•207
정치에서 가장 소중한 것•209
무사의 정신과 상인의 재능•212
변화하는 무사도•214
공익 추구•217
《논어》를 대담하게 해석한 시부사와•219
제5장 | 합본주의란?
제7장 | 서로 반대되는 두 가지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사상
합본주의와 자본주의
도덕과 비즈니스가 함께 가는 구조•181
공익을 추구하는 회사가 되게 하려면•183
전쟁 이후 일본경제와 ‘합본주의’•186
공동 목표가 있어야 돌아가는 ‘합본주의’•189
합본주의의 한계•192
사리사욕 없는 리더•195
남존 여비의 부정
효도는 부모가 시키는 것•228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인물•231
경쟁의 필요성•233
경쟁에서 나오는 공익•236
논어와 주판, 어디까지나 수단•240
넓은 관점으로 현실을 바라보는 사상•244
맺음말•246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관여한 회사와 공익단체 도표•252
책 속에서
나는 평생 《논어》와 함께 살아갈 거야. 금전을 다루는 것이 왜 천한가? 자네처럼 금전을 천하게 여기면 국가가 제대로 설 수가 없네. 민간보다 관직이 더 귀하다든지, 작위가 더 높다든지 하는 생각은 잘못된 것일세. 관직과 작위는 사실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야. 인간이 귀하게 일할 수 있는 곳은 도처에 있어. 관직만이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p63
실업과 사회사업을 동시에 병행한 시부사와 에이이치.
“어쨌든 사회사업은 애정이 있어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항상 해 오는 말입니다.”
양심이 있고 타인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사람이라면 약자를 내칠 리가 없다는 것이 시부사와의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p81
나 시부사와는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함께 해 나갈 인재를 진심으로 대할 것이다. 인재를 도구로 사용해 자신의 세력을 넓히려는 개인적인 욕심은 추호도 없다. 단지 적재적소의 인재를 얻고 싶다. 이것이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적재적소에서 인재가 활약해 성과를 낸다면, 그 자체가 국가와 사회에 진정으로 기여하는 일이다. 그러면 그러한 인재를 키운 나 시부사와도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된다. 이러한 신념을 가지고 인재를 기다리고 있다. 권모술수로 인재를 곤란에 빠뜨려 오점을 안겨주거나 내 사람으로만 독차지해서 쓰거나 하는 죄는 짓고 싶지 않다.
인재가 활동하는 세상은 자유로워야 한다. 인재가 시부사와와 활동하는 무대가 좁다고 느낀다면 당장이라도 보내줄 것이다. 인재가 바다처럼 넓은 무대에서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이다.
-p135
왜 시부사와는 인재를 독차지하려고 하지 않았을까요? 시부사와는 ‘일본을 강하고 번영한 나라로 만들겠다’는 높은 이상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우수한 인재를 독점하면 재벌에는 좋은 일일지 몰라도, 일본 전체를 놓고 보면 큰 손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시부사와는 이를 말뿐이 아니라 실천으로 옮겼습니다.
-p136
확실히 시부사와가 동경하는 통치자는 사리사욕이 없는 무사였습니다. 사익을 추구하지 않는 무사가 이끄는 정치는 에도 시대의 막번체제와는 정반대입니다. 즉, 상인을 포함해 일반 백성의 처지를 배려해 모두가 풍요로워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정치입니다.
-p142
현재 비즈니스 업계에 있는 사람들은 시부사와 혹은 시부사와의 동료 기업가들이 피나는 노력으로 끌어올린 비즈니스의 이미지 덕을 단단히 보고 있는 셈입니다.
-p174
아무리 자신이 어렵게 일군 부라고 해도 그 부가 자기 혼자 이룬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요컨대 사람은 혼자의 힘으로 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다. 국가와 사회의 도움이 있어야 비로소 이익을 얻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다. 만약 국가와 사회가 없다면 그 누구도 이 세상을 만족스럽게 살아갈 수는 없다. 이렇게 생각하면 부를 얻을수록 그만큼 사회의 도움을 받았다는 뜻이 된다.
-p185~186
시부사와는 ‘논어에는 주판이 필요하다’ 혹은 ‘주판에는 논어가 필요하다’처럼 미온적인 말을 하지 않습니다. ‘논어와 주판은 일치해야 한다’고 여러 번 반복해서 단언합니다.
-214
시부사와는 공자가 말한 ‘부’와 관련된 구절을 다음과 같이 해석했습니다.
‘공자님도 부는 필요하다고 한다. 따라서 부를 얻는 것은 괜찮다. 단, 부를 얻는 방법에는 올바른 기준과 옳지 않은 기준이 있다.’
-p223
주변과의 조화를 중시하여 싸움을 피하는 경향은 지금도 일본인의 특징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시부사와는 ‘주판’에서 유래한 ‘성장’이나 ‘진보’와 같은 가치관도 중시했기에 ‘조화’에만 편중되는 것에 반대합니다. 물론 조화는 중요하지만, 때로는 ‘싸움’도 필요하다는 것이 시부사와의 생각입니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싸움이 없는 독점 상태의 업계에 시부사와가 일부러 라이벌회사를 만든 일입니다.
-p236~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