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서신동 A아파트 시행사인 J산업개발이 대표이사 부재속에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10일 최종 부도 처리돼 지역경제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최고경영진의 공백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J산업의 모기업으로 맞보증 관계가 얽혀 있는 J건설도 연쇄부도가 우려되며 지역경제 미치는 피해규모가 1000억 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10일 우리은행등 금융권에 따르면 J산업개발은 이날 우리은행 서신동 지점에 돌아온 어음 6억 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J산업이 발행한 어음은 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융권 대출금액이 300억 원을 넘고 있는 데다 신용보증기금에 15억 원과 제2금융권에 120억 원의 맞보증 관계에 있는 J건설도 대표이사의 공석사태로 추가 도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해 기성실적 215억 8700만원으로 도내 도급순위 18위인 J종합건설은 비행장 격납고 공사와 청소년수련원 등 관급공사와는 별도로 도내에서 병원과 모텔 증·신축 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도내에만 80개사의 협력업체가 있어 이들 업체들의 줄도산 사태가 예상되기 때문.
더구나 전주지역 제2금융권에 수백 억 원 규모의 차입금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지역금융권까지 직접적인 파장이 예상되며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다 또 현재까지는 J산업의 소유로 돼 있는 전주 서신동 A아파트 미등기 세대에 추가 채권압류가 불가피해 계약자들의 피해확산이 우려된다.
J산업개발 관계자는 “지금까지 어음결제를 대표이사가 전담해 왔으나 공석사태로 인해 자금결제 능력이 없다”며 “이 같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모기업인 J건설의 도산도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J산업개발은 전, 현직 대표이사가 지난 5일 배임 등의 혐의로 모두 구속되는 사태가 발생, 금융권의 채권회수 압박 등으로 경영난을 겪어왔다.
이보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