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에 와서 조금 있으면 1년을 채우게 됩니다. (현재 9개월...)
항상 다른 사람의 여행기를 보면서 무척 부러웠었지요.
물론 제가 있는 곳의 기록을 편지로 남기고는 있지만, 처음에는 이곳이 여행지라 생각했었는데, 사우디 정부에서 거주 허가를 받고나서 모든 것들을 현지인에 준한 대우를 받게되면서, 그리고 이곳에서 '생활'을 하게 되면서 과연 어디가 내 집이고 어디가 객지인지 모호한 상황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결국 결론을 내렸지요.
당분간 사우디에 이주한 것이니 (사우디 정부도 인정해 주었습니다. ㅡ.ㅡ) 내가 생활하고 있는 곳이 곧 내 집 아니겠는가.
한국의 내 집은 내가 돌아가야 할 고향이고....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이곳에서 보내는 글은 여행기라기 보다는 생활을 전하는 편지가 되고 말았지요.
하여...
이번 휴가를 빌미로 저도 해외여행 좀 다녀오려 합니다.
가이드도 없고 더구나 단체여행도 아닌 제 마음대로 가는 여행을요.
목적지는 아주 먼 극동의 아름다운 나라 대한민국으로 정했습니다.
여기에 예정된 일정을 올립니다.
2월 25일 08:00am DAMMAM -- DUBAI (08:40am 착) SV이용. (DAMMAM과 DUBAI 1시간 시차 있음)
10:00 ~ 14:00 두바이에서 거래공장 SURVEY
14:00 ~ 17:00 두바이 관광 (버즈 두바이, 팜 아일랜드, 쇼핑몰)
18:00 ~ 21:00 두바이 현지인 친구와 저녁식사 (일식. 술 마시려면 어쩔 수 없음. ㅡ.ㅡ;;)
22:00 공항 도착, BOARDING CHECKING, 면세점 쇼핑 (딸이 부탁한 선물 사야 함. 마눌보다 더 무서움)
2월 26일 02:00 DUBAI 출발 - 16:00 (한국시간) 인천공항 도착 대한항공 이용.
17:30 숙소 도착 (우리집 ㅎㅎ)
19:00 석식 (부모님과 마눌, 아들 딸 함께 근처 삼겹살집 직행 ^ㅠ^)
23:00 취침 음냐.......
2월 27일 아무 생각 없음. 일단 시체놀이 실컷 하고나서...
13:00 ~ 14:00 중식 (말 그대로 중식임. 짜장면 -저는 자장면은 안먹음 짜장면만 먹음-)
14:30 ~ 17:30 집안 대청소. 아들녀석 실컷 부려먹을 예정임. 험...
17:30 ~ 19:00 사우나. (아들과 함께 마눌 몰래하는 물놀이 ㅋㅋㅋ)
19:30 ~ 21:00 석식 돼지갈비+소주 ㅇㅎㅎ
21:00 ~ 23:00 가방 꾸리기
23:00 ~ 24:00 마눌과 몰래 데이트. 집앞 치킨집에서 맥주 마시기.
24:00 취침. (아무래도 1시는 되어야 집에 들어올 것이지만, 계획은 이리 잡아야 할 듯...)
2월 28일 07:00 출발
09:00 청량리역 도착
10:00 출발. 다른 가족은 열차로 나는 자동차로. 짐 다 싣고 현지에서 편안히 다니려면 어쩔 수 없을 듯...
12:00 중식 (식당차)
16:07 정동진역 도착.
내가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음. 모래시계 촬영장소인 정동진역에서 사진찍기, 다 함께 바닷바람 맞으며 자판기 커피 마시기...
정동진 도착하기 직전 1시간동안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철도로 뽑힌 동해안 해안철도 경험을 하게 됨.
제천 또아리굴, 태백선 경유 --> 우리나라 유일의 산악 철도임.
18:00 주문진이나 강릉에서 석식
21:00 콘도 입실
2월 29일 08:00 기상
08:30 조식 (콘도) 아빠의 요리솜씨한 번 발휘할 예정. 한 때는 마눌 찌개요리 강사였음. ㅡ.ㅡ;;
10:00 워터피아 입장
12:00 중식 (워터피아 내 식당)
17:00 중앙시장. 횟감 구입 (그냥 하루 종일 푹 쉬고 실컷 놀기^^)
19:00 저녁식사 (콘도) 싱싱한 회와 쐬주... 캬~~~
3월 1일 07:30 기상
08:30 콘도 퇴실 및 조식(황태 해장국)
09:30 속초 출발
11:30 오대산 월정사 도착 (하진부)
12:00 월정사 근처 산채정식 식당에서 중식
13:30 월정사 입구 전나무 숲 통과해서 월정사 관광
16:00 월정사 출발
19:00 석식 (이천 경기미 식당)
22:00 집 도착
3월 2일 ~ 3월 6일 미정. 할 일은 무지 많을 듯....
3월 7일 경기 광주.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 정모 참가.
3월 8일 ~ 3월 9일 역시 미정. 마눌에게 시달리는 때가 될 듯...
3월 10일 16:00 인천 - 22:00 두바이. 항공사 제공 호텔 투숙
3월 11일 12:30 두바이 - 14:10 담맘 도착
3월 1일 이후는 사실 자꾸 줄어드는 휴가 날짜가 아쉬워 자세하게 생각해 두지 않았습니다.
이거... 해외여행 계획 맞지요? ㅡ.ㅡ?
첫댓글 멋있는 해외여행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만날수있으니.....민이님이 얼마나 기다리는 해외여행인지 계획표가 말해줍니다.
사우디에서 먼나라, 대한민국에서 두 손 벌려 환영합니다.
민이님의 해외여행 번개 모임에 저도 참석합니다.
좋은 여행기? 아님 생활기 잘 읽고 있습니다. 고국에서 한 잔~ 캬
어서 오세요~, 환영 모임에 저도 참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