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대상과 선정이유
내 롤모델은 유튜버 주둥이방송의 본명인 최하영이다. 최하영은 주로 시청자의 고민상담을 주제로 하여 유튜브를 이끈다. 고민상담 사연자의 대상은 여자와 남자 모두 가능하며, 연령도 상관없다, 주제는 연애, 결혼, 현실 등 가리지 않고 받는다. 최하영은(이하 주둥이) 성별, 나이, 주제에 상관없이 자신의 가치관대로 말한다. 내가 영상에서 본 주둥이는 단 한번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논란이 생길 발언은 추가 녹화를 하여 정정한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느낀 그대로 상담한다. 오죽하면 여성의 심리에 빠삭해 인생 2회차 아니냐, 사실 알고보니 여자 아니냐는 소리도 왕왕 듣는다. 그럼 왜 롤모델로 주둥이를 선정했을까? 그건 그가 열려있는 사람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주둥이의 과거에 대해 직접 발언한대로 추가 설명을 하자면, 학창시절의 주둥이는 소위 찐따 위치였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일진들의 광대, 인형 역을 맡았다. 흔히 찐따라 함은 어떤 모습이 떠올려지나... 눈치없고, 옷 못입고, 공개고백까지 서슴지 않는 그런 모습을 상상할 것이다. 주둥이는 그런 모습을 다 갖추었다고 한다. 눈치 측면에선 어땠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어머니가 사준 옷을 입고 다니고, 자신이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공개고백을 했다. 자신의 부끄러운 흑역사를 방송에 꺼내며 사람들에게 조언한다. 내 경험담이니 너네는 그러지 말라고 말이다.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잘나가는 사람들 중에 과거가 깨끗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태도가 일관된 사람도 보기 쉽지 않다. 주둥이와 정반대의 위치지만, 앞서 말한 과거가 깨끗하지 않은 사람들은 일진으로 학교를 다니며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친다. 대뷔할 때는 걸리는 게 없는 척, 깨끗한 척 연기를 한다. 그러곤 슬슬 짬이 차면 원래 본성대로 쎄한 면모를 보인다. 이와 대비되게 주둥이는 처음부터 숨기지 않았다. (내가 보기 시작한 시점부터)주둥이는 자신이 찐따였음을 밝혔고, 일진들의 광대로 다니면서 나쁜 짓은 단 한번도 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이렇게 직접 말함으로써 주둥이는 성장했고, 이제는 조언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섰다. 내가 위에서 말한 열려있는 사람이기에 롤모델로 선정할 수 있었다는 말은 크게 2가지의 해석을 할 수 있다. 그 첫 번째 해석은 문자 그대로, 개방적이고 편견이 없다. 두 번째 해석은 자신의 흑역사를 보임으로써 성숙해졌다이다. 두 번째 해석은 충족했고, 첫 번째 해석으로 가보면 고민상담 대상자의 성별, 나이, 주제에 상관없이 고민해석을 하는 것만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마음이 깔려있다. 고민 내용을 들어봤을 때 같은 이상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누가봐도 사연자의 잘못이라 욕을 하는 것이 맞다. 주둥이도 일반 사람들과 다르지 않게 고민상담을 할 때는 욕도 하고(원래 하는 것보다 더 많이), 분노가 차오르는 모습을 보인다. 여기까지의 반응으로만 봐서는 특별한 점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후 사연자 자체가 잘못이라기 보다는 이때의 대처가 잘못이라며 그 사람 자체를 욕하지 않는다. 그리고 일반화를 하지 않는다. 최근 영상 중 가장 인상깊었던 말은 "관상은 평가의 목적이 아닌 공감의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평가는 사전, 공감은 사후이기 때문이다." "논란이 터지기 전에는 아무 말도 안하다가 논란이 터지니까 '내가 봤는데 쟨 처음부터 관상이 쎄했어."를 하면 안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다." 이렇게 관련 지식이 풍부하고 개방적이며 일관적인 모습이 쌓여 지금의 주둥이를, 100만 유튜버를 만든 것이다.
성공사례(어떻게 성공했는지)
성공사례는 앞의 선정이유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 주둥이의 과거를 탐색해보자. 주둥이는 중학교~고등학교 시절 찐따였다. 옷은 어머니가 사준 옷만 입고,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공개고백도 했다. 이런 민망한 모습의 소유자인 주둥이가 잘하는 건 그저 공부뿐. 싫다고 거절도 못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자처한 것은 아니지만 일진들의 광대, 인형으로 활동했다. 흔히 일진들의 광대가 되면 자신의 위치를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즉, 자신이 일진처럼 강력한 힘이 있는 줄, 영향력이 있는 사람인 줄 아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을 오해하면 대담해진다. 같이 돈을 뺏고 꼽을 주거나, 최악의 경우엔 폭력까지 휘두를 수 있게 된다. 그렇지만 주둥이는 달랐다. 주둥이는 문자 그대로 그저 '일진들의' 광대이자 인형이었을 뿐이다. 그 누구에게도 폭력을 가하지 않았으며, 험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차라리 더 찐따가 되었으면 되었지(맞았으면 맞았지) 일진으로 상승하진 않았다. 만약 주둥이가 일진으로 변모했다면 100만 유튜버라는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 주둥이는 유튜를 시작하면서 초창기 때는 옥탑방에서 활동했다. 옥탑방 주둥이가 아파트 주둥이로 성장한 이유는 초심을 잃지 않아서이다. 초창기 때와 지금. 여전히 시끄럽고 텐션이 높다. 여전히 뚝심은 있지만 필요하다면 자신의 가치관도 바꿀 수 있다는 사람이다. 기존 가치관에 어긋난 점이 있다면 옳은 것을 받아들여 수정한다는 것이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이라는 게 방송에서도 꾸준히 보여진다. 그리고 여자 심리도 잘 안다고 했는데 이건 그만큼 나와 다른 특성에도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남자라 남자 심리만 잘 알았으면 여자의 고민상담은 어물쩡 넘어갔을 수도 있다. 잠깐 주둥이방송이 아닌 다른 유튜버 이야기를 하자면 게임/패션 유튜버인 혜안도 남자라 남자 패션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자 패션에도 관심이 있다. (참고로 혜안은 200만 유튜버이다.:그 정도로 유명하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 주둥이 방송과 혜안 모두 양쪽의 입장이나, 패션 스타일에 관심이 많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의 주둥이는 찐따 시절을 벗어났다. 자신의 흑역사를 본보기로 삼았다. 주둥이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쉽게 편견을 가지지 않고 그들을 이해했다. 그 이해는 또다른 배움이 되었고 주둥이 안에 쌓였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상담하기 때문에 그의 말에는 신뢰도, 타당성, 힘이 있다. 주둥이의 가장 큰 강점은 상대에게 질문을 한다는 것이다. 고민 내용을 듣고 곧바로 이렇게 해라기 보다는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물어본다. 상대의 의견을 묻고 왜 하면 안되는지, 뭐가 문제인지를 알려준다.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다는 점이 주둥이를 성공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의견(느낌, 각오 등)
나는 내가 개방적인 사람이라 생각했다. 남들이 어떻게 하든 그렇구나가 기본으로 깔려있다. 하지만 주둥이와 나의 차이점은 사람에게 관심이 있냐, 없냐로 알 수 있다. 주둥이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해 적극적으로 약속을 잡는다. 나는 애당초 사람에게 관심이 없다. 그렇다고 사회적 배척을 바라지는 않는다. 굳이 나눈다면 주둥이는 이론적으로 개방적인 사람(개방적이다의 의미에 맞는 사람-거리낌 없고 열려있는 사람)이지만, 나는 개방적인 사람은 맞지만 이론적으로 개방적인 사람이라기 보단는 그냥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다. 내가 말하는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다는 것은 재밌게 놀고, 친목을 다지는 것이 아니다. 그냥 갈등없고 평화롭게 '잘' 지내기만을 바란다. 크게 사람에 대해 궁금하지 않으니 질문도 하지 않는다. 유명해지는 건 원하지 않지만 내 자신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대화와 공감이라 생각한다. 그 중 더 큰 범위인 대화를 보면 대화를 통해 사람을 바꿀 수 있다. 내겐 여동생이 있으니 하는 말인데 여동생은 나보다 사회성이 더 좋다. 나는 융통성 없다의 끝판왕이다. 이런 사회성 0인 나는 동생이 하는 말로 인해 사회성 0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특히 말투에서 많이 변화했다. 동생의 말에 의하면 개선되기 전의 나는 싸가지가 없었다고 한다. 말투가 단답에 차가웠다고 한다. 개선된 나는 더 부드럽고 따뜻해졌다. 물론 아직 중간이 없어 연기처럼 보이지만 말이다. 언제까지고 사람들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다. 자택 근무를 하더라도 소통이 원활해야 하고 괜한 오해를 만들어서는 안된다. 그렇기에 나는 더욱 성장하고 싶다. 내가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서, 영향력을 갖기 위해서라도 노력해야 한다. 내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한결같음이다. 이는 주둥이와 같기 때문에 변할 가능성이 무한하다. 여기서 예전의 나로 다시 돌아가면 롤모델이나 이상적인 모습은 절대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글쓰기에서도 그렇고 변화의 측면에서도 그렇고,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기 위해서는 모방이 중요하다. 나는 이를 깨달아 지금의 롤모델인 주둥이를 모방할 것이다. 그의 사고방식이 어떤지를 알고 내 상황에 맞게 적용할 것이다. 관심없는 그렇구나가 아니라, 관심이 있고 그럴 수도 있지로 사고의 틀을 전환시킬 것이다. 나의 장점인 한결같음을 살려 오래 걸려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