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River 노래 / 심 연옥
한 많은 강가에 늘어진 버들가지는
어제 밤 이슬비에 목메어 우는구나
떠나간 그 옛님은 언제나 오나
기나긴 한강 줄기 끊임없이 흐른다
나루의 뱃사공 흥겨운 그 옛 노래는
지금은 어디 갔소 물새만 우는구나
외로운 나그네는 어데로 갔나
못 잊을 한강수야 옛 꿈 싣고 흐른다
-------------------------------------------------------------------------------------
천변을 따라
이름모를 나무들이 길게 도열해 있습니다.
볕이 따사롭고 한가로운 휴일 오후...
아파트 인근 천변으로 모처럼 햇볕사냥을 나와 봅니다.
실개천이라 흐르는 물소리도 졸졸졸..정겹고
겨울 견뎌낸 실버들 몇주에도 물 오르는 소리가 들리는듯..
봄이 가까이 왔음을 알립니다.
어린시절..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 들어온지라
형들이 개척해 놓은 서울로 저도 상경햇지요.
그리고 그 서울을 관통하는 한강의 도도한 물줄기 내려보며
청운의 꿈을 꾸기도 했고..
그런데 이기 뭡네까?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 물흐르듯 흐르고
청운의 꿈..용꿈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말짱 일장춘몽이더군요...
하기사
46억년 지구 나이를 생각하면
100년이란 우리네 시간이야..뭐 ~~"순간"이겠지요...
*
3,4월이 오면
저는 심연옥의 한강이라든가
박재란의 "산넘어 남촌에는" 내지는
"창살없는 감옥" 으로 알려진 "님"이라는 노래를
즐겨 듣고 부르는데..금년에도 어김없이 그노래들 다시 찾게 되는군요.
약 60년전
시골 면사무소 마당에
가설 극장이 만들어 지고 영화라도 상영되는 날에는
영화 홍보요원들 확성기 매달은 차로 동네 휘젓고 다니며
"신상옥감독이 메가폰 잡고 총천연색 시네 마스코푸에..워쩌구저쩌구.."
그러면서 확성기 타고 흘러나오는 노래가
대개 박재란의 "목숨보다 더 귀한 사랑 이~건만 ~~짠짜라짠짠..."
이 노래였지요
아무튼 동네 코흘리개들
신기함,호기심에 영화홍보차량을 따라 달렸고..그걸 큰 즐거움으로 알았던..
정말 소박했던 그 시절이었습니다.
그나저나
한 많은 강가에 늘어진 버들가지는
어제 밤 이슬비에 목메어 우는구나~~인데
떠나간 그 사람은 언제나 오려나
기나긴 강 줄기는 오늘도 끊임없이 흐르는데.....
첫댓글
정겹던 노래말이 나오니
절로 흥얼거리면서 노래가 이어집니다.
박재란의 '산넘어 남촌에는'
지금 딱 맞는 노래이지요.
나머지 3곡은
우리들 어머니, 언니들이 즐겨 부르던 노래였지만,
따라서 불렀던 노래이지요.
이제 봄이 목전에 왔습니다.
바람소리 새소리 개울물 소리와
하나 둘 피어나는 꽃소식에 귀기울일 때이지요.
봄과 함께 호흡하며,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콩꽃님 어머니 언니 세대에서 애창하는 곡을
저도 애청하고 애창하니 저는 분명 노래 취향으로는 해방전 세대인가 봅니다..ㅎ
오늘도 날씨 참 포근하네요...
이럴 때일수록 감기조심해야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올해에도 건강한 콩꽃님을 가끔 뵙겠습니다.
산너머~남촌에는~
저도 흥얼거려 봅니다.
가설극장의 추억은 저도 있어요^^
지금 내리는 이 비가그치면 봄이
성큼 다가오겠지요.
봄을 가까이 느끼게 하는글 잘봤습니다 ^^
해솔정님 사시는 곳이
어디인지는 모르나 비가 내리나 보군요.
이곳은 하루종일 흐린 상태입니다.
갑장이신 해솔정님 반갑습니다.
심연옥님의 한강올려드립니다
참 맑고 청아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내의 노래도 참좋아합니다
https://youtu.be/UMqB6jukoFY?si=l_pBovM1rpF5PFDt
PLAY
저도
아주 어린시절
님께서 가신 길은 영광의 길이였기에..그노래 정말 좋아했습니다.
이렇게 고운 노래도 있는가..패티 페이지노래처럼 아름다운 곡이었지요.
그산님 덕분에
아주 오래된 그때 그목소리로 올려주신 노래 감사히 잘 듣습니다.
봄이 넘쳐흐릅니다
그 옛날의 추억과
범벅이 되어
참
재미있네요
봄비 내리니
매화 목련 모란
꽃봉오리가 톡톡
솟아오르고....
이미 논배미
트럭터 소리 요란합니다
벌써부터 트랙터가 움직이는군요.
하기사 워낙 너른 우강평야니까..ㅎ
이제는 홑샘선배님이 그리움 대상이 되었습니다.
만남을 미루다보니 한편으론 결례가 되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주 귀한 분으로 다정다감하게 다가오시나 봅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라옵고..
봄을 알려주시는 귀한 꽃망울.. 감사히 감상합니다.
오늘 내리는 봄비로 봄이 한걸음 더 우리 곁으로 다가오겠습니다.
그렇습니다
포근한 하루..역시 따사로운 봄이
추운 겨울보다는 친근합니다
노래는 기억에 없는데
총천연색 70미리 시네마스코푸는
기억이 납니다. ㅎ
아무래도
도시소년 마음자리님은
가난했던 시절 촌동네 가설극장의 분위기가 생소하겠지요..ㅎ
어제 유튭에서 그옛날가수
한명숙씨가 임대아파트에서 자원봉사자가
전해주는 도시락으로 연명하시길래
깜놀라서 몇번이나 확인했지요
그예전의 화려한 영광도 필요없고
저렇게 비참한 노년생활하시는것이
영 마음이 안좋더군요
그런 일을 목격하셨군요.
한명숙님은 매스컴과 멀리에 있던 시골 소년들에게도 유명했습니다.
워낙 톱스타라...노오란 셔츠 입은...
노년의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것 같습니다.
노인문제는 누구나 관심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썬스타님은 여전하시지요.
사계절중 특히 봄에 빛날 분으로 보입니다.
한명숙씨는 얼마전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분의 아드님이 저와 효창국민학교
같은반 친구였습니다
@그산 아..그런 인연이 있군요.
아무래도 서울에서 산다는 건
그많큼 친교나 인생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유익한 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