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 속 정어리 떼 약속한 듯 방향을 튼다
점과 점이 모여서 그려낸 거대한 몸
손 뻗어 잡으려는 순간
일사불란하게 흩어진다
불안한 맘 숨길 때는 무리만 한 곳도 없다
있는 듯 없는 듯
사랑하고 아파하고
부딪쳐 사지로 밀지 않고
서로서로 섞여 흐른다
부드럽고 가까운
뜨겁고도 차가운
사람의 무리에서 내가 숨을 곳은?
붐비는 거리를 걷다
어깨와 부딪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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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정어리처럼/ 강경화
시너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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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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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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