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 비행기를 내리면 동남아 특유의 냄새가 벤 공기를 느낄 수가 있는데 네팔에도 네팔 특유의 냄새가 있어서 2007 년도에
네팔 공항에 처음 내렸을 때 의 그 냄새를 지금 맡으니 감회가 새롭다.
2012년도의 카트만두의 기억은 인상 깊었던 힌두교의 사원들과 매연이 심했던 거리였었는데 밤이라서 그런지 악명높은 매연도
그리 느껴지지 않는다.
바깥 날씨는 선선한 상태로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으며 오히려 상쾌한 느낌마저 든다.
승합차를 타고 숙소로 가는 길에 보이는 길은 2012년보다 더 정비가 된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숙소와 식당이 가까이 있어서 호텔에 들러서 짐을 내려놓고 호텔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간다고 한다.
숙소는 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2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M이라는 호텔로 3성급인데 마당도 없는 곳이다.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방들은 그래도 괜찮아 보인다.
3성급인 M이라는 호텔...카트만두에서 이틀 밤을 신세진 호텔이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호텔로 옮기게 된다.
호텔 프런트에서 헌지인 가이드와 함께 방 배정을 받고... 식사를 하러 출발을 한다.
식당으로 가는 길에 한국 식당이 보인다.
사트카르라는 네팔 전통식 레스토랑
사트카르라는 식당...인터넷에 보면 여행객들이 이곳에서 식사를 하면서 기념사진을 찍은 내용들이 있기도 하다.
식사는 네팔 전통음식인 달바트(Dal Bhat)를 먹는다고 하여 소위 네팔음식의 맛집이 근처에 있어서 그리 간다고 한다.
걸어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Satkar Restaurant라는 곳으로 인터넷으로 보니 이 지역에서는 제법 명성이 있는 곳인 듯 그럴듯
한 사진도 올라와 있다.
홀 앞에 공연장도 있고 제법 그럴듯한 곳이다.
우리가 식당에 온 시간이 좀 늦어서인지 사람들은 식사를 하고 자리를 뜨고 거의 우리밖에 없다.
패키지는 이미 주문된 식사가 대령하지만 우리는 자유여행이기 때문에 식사를 주문을 해야 한다.
아는 음식이 달밧 밖에 없어서 달밧을 주문하여 기다리는데 소주도 아니고 막걸리도 아닌 술을 한잔 씩 따라준다.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접시 같은 곳에 술을 따라 주는데 ...소주보다는 약한 것이 약주 같은 느낌이 난다.
술을 예술적으로 따른다나...
식사가 나오는 동안 공연관람도 하고 환담도 하고...대부분 네팔을 처음 오기 때문에 기대도 크고 걱정도 많다.
늦은 시간이어서인지 식사를 준비하는데도 시간이 걸리는데 가끔씩 무대에서는 두 명의 댄서들이 나와서 네팔의 전통춤을 추기도
하는데 식당에서 일을 하다가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모양이다.
테이블 앞에 있는 무대에서 공연하는 사람들... 우리밖에 없어서 좀 미안하다.
관객이 있거나 없거나 열심히 춤을 추는 사람들...이 사람들이 주방에도 들어가고 한다.
공연하는 사람들...주방에도 들락날락하는 듯
현지시간으로 9시가 넘어서 음식이 나왔는데 한국시간으로는 이미 12시가 넘었기 때문에 입맛도 없고 우리 입맛에 잘 맞지도 않
는 것 같아 보인다.
한식도 있고 중국식도 있기도 하지만 네팔전통음식이 아직은 우리에게는 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다.
네팔의 정통음식인 달바트로 이 정도는 좀 고급스러운 편이다....닭고기와 돼지고기가 곁들여 있는데 난은 빠져 있다.
낯이 설기는 하지만 그래도 먹을 만하다...
달바트는 네팔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밥과 반찬 국을 한꺼번에 손으로 주물러서 먹는 음식으로 숟가락으로 먹는 우리에게는 낯이
설지만 인도나 네팔사람은 이렇게 이렇게 먹고 산다.
2012년도에 포카라에서 카트만두로 오는 길에 식사하는 운전기사들...손으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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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는 것도 힘들었지만 출국과 입국과정에서 헤프닝으로 인해서 에너지를 소모하는 바람에 모두 힘들어한
다.
부랴부랴 식사를 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힘들었던 하루를 마감을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호텔의 방문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잔 사람들에게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