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시간이 늦게 가는 시차 때문에 일찍 잠이 깨서 밖을 보니 날이 새고 있는데 하늘은 맑아 보인다.
여행을 가면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하늘을 쳐다 보는 일로 경치를 구경하는 여행의 경우에는 날씨가 여행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ADRF에서 지원하는 학교에 들렀다가 히말라야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 아래에 있는 리조트까지 가야 하는 날로 이번
일정 중에서 중요한 날이다.
거리는 멀지 않지만 짚차를 타고 가야 하는 곳이라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아침을 먹기 위해서 호텔 식당에 내려왔더니 네팔 여행객들이 먼저 식사를 하고 있어서 그들이 나간 뒤에 식사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 일행 중에 목소리가 가장 크고 제일 말이 많은 여동생이 완전히 목이 잠겨서 목소리가 나지 않는 불상사가 일어나게
되었다.
어제 저녁에 잠을 잘 때 호텔의 창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그냥 자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다고 하는데 결국 그 목소리는 네
팔을 떠날 때까지 풀리지 않아서 여행의 재미가 상당히 줄어들게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숙소에서 본 골목
호텔 4층 야외 식당테이블에서 본 카트만두...하늘이 맑다.
인도인들과 네팔인들은 대부분 같은 민족으로 힌두교를 믿는데 네팔에는 티베트에서 넘어온 사람들이 많아서 우리와 같은 모습의
사람들이 더 많다.
들어가는 골목에 차 하나가 주차 되어 있으면 들어갈 수가 없다.
우리와 같이 식사를 했던 사람 우리보다 먼저 출발을 서두른다....이들도 관광을 온 사람인 듯...인도에서 왔나??
식사 후 짐들을 로비에 대기시키고...
학교에 가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브리핑을 하고...
승합차 지붕에 집을 싣는데 박스는 학교에 줄 선물들로 이곳에서 다시 박스를 구하여 새로 포장을 하였다.
나라얀탄의 리조트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시 이 호텔로 돌아와야 하지만 트렁크는 승합차 위에 싣고 학교로 출발을 한다.
카트만두 시내를 통과하는데 그때도 그랬던 것처럼 매연이 심하다. 토요일이어서 쉬는 날이었음에도 그랬는데 아마도 평일이었으
면 더 심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우리가 가야할 학교는 자카트만두에서 2시간 정도를 지프차를 타고 가야 하는 오지에 있는 학교로 Bhumimata Sec.School이라는
학교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가 같이 있으며 전교생이 150여 명 정도가 되는 학교라고 하는데 학교와 학생들이 어떻게 생
겼는지 나도 궁금하다.
카트만두 시내를 통과하여 가는데 휴일이어서 차가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부미마타 학교로 가는 길의 박타푸르를 지나는데...아직은 카트만두이다.
박타르푸르쪽으로 가는 시내의 모습
가는 길에 박타푸르를 거쳐서 가는데 박타푸르는 ‘귀의자(歸依者)의 도시’라는 뜻이며 바드가온(Bhadgaon)이라고도 불린다고 한
다. 카트만두에서 동쪽으로 약 15Km 떨어져 있으며, 말라 왕조 때 독립된 3개 왕국을 이루던 도시이고, 티벳과의 교역로 였던 곳
으로 9세기 아난다 말라(Ananda Malla) 왕 때 도시가 형성됐으며 15세기 약사 말라(Yaksha Malla) 왕 때부터 광장을 건설하기 시
작해 17세기 부파틴드라(Buphatindra)왕에 이르러 박타푸르의 주요한 광장 3개가 완성됐다고 한다
전성기 때는 박타푸르에는 172개의 사원이 있었다고 하나 1934년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1974년부터 독일의 지원으로 현
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어 보호되고 있다고 하는데 2015년 4월에 일어난 지진으로 피해를 많이 입었다고 한다.
박타푸르는 인종 구성 상 네와르 족이 90%로 절대 다수를 이루고 도시 구조는 동서로 길게 연결된 돌길을 통해 더르바르 광장
(Durbar Square), 타우마디 톨(Taumadhi Tole), 타추팔 톨(Tachupal Tole)로 이어지며 세 개의 광장에 주요 볼거리들이 몰려있다고
한다.
아래는 2012년도에 박타푸르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박타푸르의 더르바르광장 입구에서 보이는 모습...인터넷
박타푸르 더르바르 광장의 건물들..
가장 먼저 보이는 사원이 시바를 모신 라메쉬와르 사원 Rameshwar Mandir이다. 그 오른쪽은 작은 비슈누 Vishnu(나라얀
Narayan)을 모신 바드리 사원 Bhadri Mandir이 있고, 앞쪽으로 크리슈나 사원 Krishna Mandir이 있다. 석조 기둥에 올려 진 석
조 가루다가 바라보고 있는 사원
내부가 11㎢라고 하며 내부를 돌아보는데도 한참이 걸린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세 시간 정도로 각자 알아서 구경을 하는데 이런 유적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며칠은 구경
하여야 할 정도이다.
광장 뒷골목에는 시장들이 있는데 이 시장들은 도시가 만들어질 때 시장으로 만들어진 곳들로 건물들도 그 때의 건물들이다.
건물에 있는 조각상들은 흑단으로 만들어서 나무라는 느낌이 들지 않고 수백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다고...
사원들의 여러 모습들...나중에 그곳에 가서 안내서를 들고 건물과 대조를 해 보시기를...
아래는 그곳에 있는 힌두사원들과 왕궁들 그리고 조각상들이다.
더르바르 광장뒤의 시장골목
골목마다 기도를 할 수 있는 신당?들이 있다.
위의 사진들은 2012연도의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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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타르 푸르를 지나고...신도시 건설인 듯
파나우티로 가는 길의 동네모습
박타푸르를 지나서 조금 더 가서 Panauti라는 동네에 이르러서는 승합차에서 내려서 지프차 두 대로 나누어 타고 산길을 올라간다.
파나우티라는 곳에서 지프차로 갈아탄다.
부미마타로 가는 길..
감자들을 많이 심었다.
포장이 되지 않은 길
말글대로 비포장길이다.
밭 가장자리에 둘러쳐진 것은 짐승의 접근을 막기 위한 것인 듯
기는 길에 보이는 교회...네팔은 부처님이 태어나신 나라이지만 힌두교인들이 95%넘고 불교인들도 거의 없는데 교회가 보이다니 신기한 일이다.
산등성이에 있는 현지인 가이드의 집에서 본 파나우티
이런 곳에 학교가 있을까 하는 곳으로 차가 올라간다. 산등성이를 올라가서 조금 더 가자 조그만 리조트가 있는데 이곳에서 차를 한 잔씩 마시고 간다고 하는데 알고 보니 현지인 가이드의 집이다.
집에 오는 손님에게 환영의 의미로 모자를 씌어주고 스카프를 걸어준다.
환영의 의미로 모자와 스카프를 걸어준다.
전망이 좋은 산등성이다.
기념사진도 찍고...
목소리가 완전히 가버린 여동생과 매제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일행
가이드의 집에서의 전망...이곳에서도 히말라야 산맥이 잘 보인다고 한다.
전후좌우 경치가 아주 좋은 곳이다.
홍차를 우유에 끓인 차로 네팔인들이 많이 마시는 차이다.
기념사진도 찍고... 가운데 노부부가 이 집 주인이다.
3층 양옥집이니 네팔에서는 소위 부자인 셈이다. 참고로 현지 가이드는 대학을 졸업하였으며 우리가 가는 학교의 자원봉사자로 근무하고 있고 아버지도 그 학교의 운영위원이라고 한다.
그래서 가는 길에 자기의 집에서 잠깐 쉬면서 차를 대접한 것이었다.
집이 산등성이에 있어서 전망이 좋아서 차를 마시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날이 맑을 때는 집에서 히말라야산맥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학교까지는 체 1Km도 되지 않는 곳으로 학교에서는 손님 맞을 준비가 다 되어있다고 하여 부랴부랴 출발을 하여 학교에 도착을 하였는데...
참으로 과분한 환영을 받으면서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런 과분한 환영을 해 주니...너무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