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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중원 애청자들을 향한 내 마음의 글 | |||||
여느 드라마와는 달리 제중원은 애청자들의 깊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명품 드라마입니다. 그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깊은 가슴속을 울리는 그런 것 말입니다. 첫회부터 지켜보며 많은 것들을 생각했습니다.
첫째... 우리의 지난날들이 얼마나 연약했고 무지했던가를 생각하며 가슴앓이를 했습니다. 일본과 미국, 중국과 러시아의 자국의 이익을 위한 다툼이 이 자그마하고 애처로운 땅덩어리 위에서 일어나며 얼마나 큰 슬픔과 고통이 지난날을 휘감았는지를 생각하며 말입니다. 그러나 그 아픔들이 끝난게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 땅을 죄어오고 있음을 목도하며 정신을 바짝 차립니다. 당시의 무지한 사람들과도 별반 다를바 없어 보이는, 아니 더 악하고 교활해 보이기까지 하는 오늘날의 여의도 정치꾼들이나 광화문 사람들을 보며 가슴을 쓸어내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각자들이 얼른 정신을 차리지 아니하면 그 어떤 광풍에 또다시 몸을 소스라치게 떨고야 말지도 모른다는 염려가 크답니다.
둘째...... 소근개의 어머니가, 그가 돈이 없어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깊은 슬픔으로 울었습니다. 눈물이 볼을 타고 내릴 정도로 울었습니다. 억새풀 우거진 산등성이로 난 길을 피를 토하는 어머니를 들쳐 없고 정신없이 뛰어가는 소근개, 그의 벗 작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돈이 그렇게 중요한가 봅니다. 돈없으면 치료도 제대로 못받고 죽어가야하는 슬픈 우리의 자화상..... 소근개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오늘도 여전할 따름입니다...... 그래서 돈 보다도 환자의 생명이 더욱 소중하다는 알렌, 헤론, 그리고 황정 선생의 신념이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것입니다. 제 가슴을 뜨겁게 하여 주었습니다. 환자의 생명보다 돈이 더 소중하기에, 아니 비교 할 수도 없으리 만치 돈이 전부 이기에 불필요한 처방을 하며 쓸데없는 검사를 하며 심지어는 이미 죽은자의 의료기록으로도 건강보험을 타내는 악독한 의료인들이 비일비재한 현실인가 봅니다. 알렌같은, 헤론같은, 황정같은 참다운 의사가 오늘날 과연 얼마나 될까요........ 심하게는 모두가 다 와타나베같아 보일 만치 타락하고 부패하여버린듯 합니다.
셋째...... 어여쁘디 어여쁜 석란을 보면서 오래전 날 버리고 떠난 첫사랑을 생각하였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그만큼 사랑한적도 없었으리만치 사랑한 여자였습니다. 아직도 그날의 서러움이 가슴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저에게 석란은 아름답기 그지없는 지고한 사랑의 여인이었습니다. 지금도 툭하면 "오빠, 사랑해요"라는 더러운 스팸사랑이 우리들의 시야를 온통 더럽혀 놓고야 맙니다. 우리는 오염된 거짓 사랑이, 그야말로 짝퉁사랑이 참사랑인양 사람들을 속이며 판을 치는 무섭도록 저주스러운 혼돈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눈만 뜨면 사랑인데 실상 그 사랑들은 사람을 살리는 사랑이 아니라 도리어 죽이는 거짓 사랑입니다. 그러나 석란을 향한 황정의, 황정을 향한 석란의 사랑은 너무나도 맑고 깨끗하며 아름답습니다. 우리 이런 사랑을 하면서 살아가면 안될까요...............
마지막으로.............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는 개인적으로 연예인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그들이 여러 사람들에게, 특히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좋은 본이 되며 건강한 영향을 주는 대신 나쁜 영향을 주며 병들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TV프로그램도 사람들의 가치관을 건강하게 이끌어가기 보다는 부패케 만든다는 생각이 큽니다. 특히 오락프로그램은 더욱 그렇습니다. 연예인들을 생각하면 우선 "무분별한 이혼, 난잡한 생활, 사치, ......."라는 말들이 먼저 떠 오름이 왜 일까요.............. 제중원을 보기 전에 한혜진이란 배우가, 박용우라는 사람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 조차 몰랐던게 사실입니다. 한혜진씨도, 박용우씨도 제중원 때문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드라마속의 인물만큼이나 실제의 삶속에서도 착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말을 들으며 위로를 받습니다. 그렇게 본이되며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연예인들이 많았으면 하는 소망이 큽니다.
이런 까닭으로 저는 제중원을 몹시도 사랑하며 소중히 여기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훌륭한 드라마를 만나게 된것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 행복함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제 스스로에게 "제중원 대표폐인"이란 이름을 붙이며 혼자 좋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게시판에 와서 몇몇 분들의 글을 읽으면 정말 행복하고 좋습니다. 귀한 글들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답니다.
곧 촬영장 방문때 만나게 될 제중원명품폐인들로 인해 미리 즐겁습니다. 밤이 무척 깊어 새벽으로 달려가고 있네요...........
* 알렌도, 헤론도 많이 그립습니다. 그리고 유역관님, 특히 아버지로서의 그가 무척 그립네요..... 저는 제중원이란 이름을 가졌던 또 다른 한 곳,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들이 세웠던 동산기독병원(현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 사택에서 태어나 미국아이들과 함께 자랐답니다^^ 참 아름다웠던 곳이었지요^^ 붉은 벽돌로 지어진 집 주위로 온갖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여있던........... |
첫댓글 제중원 촬영장 방문에 함께하실 예수님의 교실 가족이 계시면 제제 연락해 주세요^^ 곧 갑니다.
잘지내시나요? 선교사님^^ 건강하시죠?
연락드려야 하는데...계속해서 야근과 피곤함에서 도통 헤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ㅠㅠ
그래, 몸건강하고 열심히, 치열하게 주님을 위해 살자^^ 연락 자주하고^^ 좋은 말로 할때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