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것에 통달하면 어떠한 세상의 이치를 알수 있다는 수업시간의 내용이 기억이 난다.
한분야의 장인이 되어 그 메커니즘을 이해한다면 세상의 이치에 대해도 깨닫는다. 어떠한 상황이나 사건에 대하여 자신의 전문적분야의 지혜에 빗대어 이해를 한다는 것이다. 바둑과 같은 놀이에서는 바둑에 통달하여 얻은 깨달음을 인생을 빗대어 표현하는 것들이 많고 특히 영화나 드라마도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신의 한수나 미생, 그러한 것들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많은 이해를 바둑이라는 놀이에 빚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그러한 것들이 조금 편협한 이해를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 일부 분야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는 다른 분야에 적용이 되지않는 경우가 많으며 여기서 배울수 있는 어떠한 이치라는 것은 다시한번 생각해보면 특정한 지식이나 정보차원이 아닌 본인의 깨달음으로 인한 지평의 확대라고 볼수 있겠다. 하지만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그 기술의 정점에 도달했을 때 얻을수 있는 것인가? 라고 생각해보았을때는 확실하지 않은것같다. 그리고 그 깨달음도 개인의 차이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나타날 것이다. 더 나아가 과연 이러한 모든 것에 스며들어 있는 이치라는 것은 존재하는 것인가? 세상의 이치라는 것은 존재하는것일까? 한가지에서 모든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은 마치 하나의 앎에서 다른앎으로 적용되는 보편적인 원리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그것은 마치 절대적인 하나의 원리가 있다는 생각처럼 들린다. 나는 이치에 대한 깨달음은 착각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단순하게 본인의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자존감의 상승, 그로 인해 세상의 어떠한 것도 이겨낼수 있을 것같은 느낌에 지나지않는 것은 아닐까?? 절대적인 이치와 같은 어떤것에도 사용가능한 무엇인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절대적인것처럼 보이는 것도 다 사라지고 정신적인 가치와 같은것 또한 매순간 변화하고 달라지기 때문이다.
첫댓글 모든 것은 변합니다. 하지만 그와 함께 변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우리는 대개 하나와 둘은 공존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불교에서 하나이면서 둘이라거나, 성리학에서 뒤섞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떨어지지도 않는다는 말을 하는 것은 이것과 저것을 구분하고, 배제하려는 것이 잘못된 생각임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입니다. 한 분야에서 어떤 것을 성취하게 되면 세상의 이치를 알게 된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양철학에는 '능근취비'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불완전하기는 하지만, 그래서 단언하기는 곤란하지만, 어떤 것을 파악하고 인식하여 판단할 때 자신이 잘 이해하고 있는 것과 비교합니다. 능근취비의 첫 출발점은 본인입니다. 사실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다른 사람에 대해서 아는 것보다는 우리 자신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기분은 잘 이해할 수 없지만, 나의 경우로 비추어 보건대 이러저러한 태도를 보일 경우 이러한 기분일 것이라고 추론하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해당 분야에서 통달하게 되면 다른 분야에서도 유사한 원리가 통용될 것이라고 추론하게 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