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페이튼과 엘런의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인데요. 당시도 조지 칼이 미쳤다란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조금 있으면 노쇄화 될 것이 뻔한 페이튼을 젊디 젊은 알렌과 바꿨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결과는 확연히 나오고 있습니다. 알렌의 전성기를 맞이 했고, 페이튼은 이 팀 저 팀 옮겨 다니기 바쁜 몸이 되어 버렸죠.
페이튼 입장에서도 그다지 정이 없던 벅스, 거기다 자신을 데리고 온 조지 칼이 해임 되면서 벅스에서 계속 뛰어야 될 이유는 사라집니다. 이건 칼 말론도 같은데요. 유타는 스탁턴이 은퇴를 하면서 팀 리빌딩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말론은 더 이상 팀의 주축이 아닌 정리 대상으로 판단을 해서, 사실상 그를 내 쳐 버리죠. 사실 말론과 유타의 말년 관계는 상당히 껄그러웠던 걸로 압니다. 뭐, 그 아저씨들의 속 마음 까지는 제가 알 수 없지만요.
뭐, 어찌 되었든 이렇게 모구단으로 부터 팽 당하다 시피 한 두 선수, 그 다음 행보는 어디 까지나 자신들의 의지 대로 따르는 것이겠죠. 실상 말론과 페이튼은 레이커스로 가면서 상당한 금전적인 피해를 보고 갑니다. 우승에 눈이 멀었을 지언정, 돈에 눈이 먼 모습은 아니죠.
어찌 되었든 전당포 맴버는 경기가 너무 시시해서 재미 없다, 란 오닐의 거만한 말과는 다르게, 말론이 부상 당하기 시작 하면서, 팀은 급격하게 흔들리고, 결국 파이널에서 뜻 밖의 디트에게 당하죠.
문제는 여기서 부터입니다. 페이튼의 계약은 2 년, 미드레벨로 계약을 했기 때문에 올 시즌 받을 금액은 대충 5.4mil 정도 되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페이튼은 플옵 3차전 때부턴 벤치에서 구경 하는 시간이 더 길었을 정도로 팀과는 맞질 않는 모습을 보였고, 말론 역시도 팀 잔류에 대해서 회의적인 입장을 밝히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때 맞춰 오닐의 트레이드 등등, 페이튼이 처음 레이커스에 입단 했을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집니다. 바로 우승을 노리고 온 팀이 리빌딩을 시작 하는 팀으로 바뀌어 버렸다란 것이죠. 그런데도 페이튼이 레이커스에 잔류한 이유는 연봉 5.4mil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저도 여기에 동조 하고요.
사실 페이튼은 레이커스로 가기 바로 전 시즌인 벅스에 있을 때만 해도 아직은 괜찮은 모습이었습니다. 플옵에서 동부 2 라운드, 파이널 까지 빗자루질 하면서 파이널에 진출했던 뉴저지를 물고 늘었졌던 팀은 다름 아닌 뉴저지였고, 뉴저지의 고전 뒤에는 키드의 부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벅스의 가드진은 카셀-페이튼이었죠.
하지만 레이커스에서 페이튼은 상대 픽앤롤에 뻥뻥 뚫리는 모습에서, 예전의 글로브란 별명이 무색하게 되고, 팀 전술에도 제대로 적응을 못 하면서 몸 값이 급 하락하게 됩니다. 결국 FA 시장에 나온다고 하더라도 5.4mil이란 돈을 받는 건 사실상 힘들게 됩니다. 결국 제 생각은 돈 때문에 잔류를 한 것이지, 레이커스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남은 건 아니란 생각입니다.
그리고 레이커스는 페이튼과 계약을 하면서, 페이튼 도장의 인주가 마르기도 전에 바로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를 해버립니다. 자존심이 팍 상해 버린 페이튼은 다시 트레이드 시켜 달라고 버럭 버럭 거렸고, 닭 리버스와 피어스는 페이튼을 달래느라 별 아부를 다 떨었죠. 결국 시즌이 시작 되기 전에 팀 훈련에 합류, 시즌을 치루지만, 트레이드 대드 라인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얘기가 불거져 나옵니다. 자신의 입으로 직접, 서부팀으로 가고 싶다, 오프시즌이 되면 서부로 갈 것이다란 말을 하면서, 보스턴의 속을 뒤집어 놓습니다. 보스턴으로선 페이튼을 놓치면, 설사 페이튼이 떠나면 그의 연봉 만큼 페이롤이 감축 되겠지만, 여전히 셀러리 캡을 넘는 페이롤 때문에 새로운 선수 영입은 사실상 미드레벨을 제외 하면 불가능해 집니다. 결국 그냥 놓칠 바엔 트레이드 하는 게 낫다란 건 어느 누가 보더라도 상식 중의 상식입니다. 페이튼도 이걸 몰랐을 리 없고요.
때 맞침 에인지는 이미 워커의 트레이드가 실수였다란 걸 인정 하면서, 워커의 영입에 한참 열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결국 페이튼과 워커가 자리 바꿈을 하게 되죠. 사실 혹스가 이 트레이드를 왜 받아들였는 지는 몰라도, 적어도 보스턴이 욕을 먹을 트레이드는 아니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자신들에게 별 애정이 없는 선수를 이용해서, 자신들이 얻고자 하는 걸 얻었으니깐요. 이건 도의적으로나 비지니스적으로나 일 점 하자가 없는 트레이드였습니다.
글의 요지와 상관없을 수 있는데, 시애틀에 상당히 기분나빳던 점은 보통 미국 프로스포츠팀은 팀의 10년 이상 뛴 스타급 프랜차이저에게는 그가 노쇄화될 걸 알면서도 그동안의 고마움에 대한 예우로 고액에 계약을 갱신해주고 그런 경우가 많던데, 뭐 어쩔 수 없는 비지니스라 쳐도...그리고, 가정을 함루로 할 수는 없겠
첫댓글 이글의 요지가..보스턴이 욕먹을 이유 없다는거죠? 이번 트레이드는 서로 최대한 좋은 쪽으로 된거라고 보여집니다...하지만 님이 말한 페이튼의 레이커스 잔류 얘기는 좀 아닌거 같네요..
글의 요지와 상관없을 수 있는데, 시애틀에 상당히 기분나빳던 점은 보통 미국 프로스포츠팀은 팀의 10년 이상 뛴 스타급 프랜차이저에게는 그가 노쇄화될 걸 알면서도 그동안의 고마움에 대한 예우로 고액에 계약을 갱신해주고 그런 경우가 많던데, 뭐 어쩔 수 없는 비지니스라 쳐도...그리고, 가정을 함루로 할 수는 없겠
지만, 페이튼이 당시 트레이드 되지 않았다면, 올 시즌까지도 최소 시애틀에서 18득점 8어시스트 이상은 해주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점...시애틀에 계속 있었으면 그의 플레이 특성상 상당히 오랫동안 좋은 스탯을 유지했을 게 분명한 페이튼인데...
페이튼을 계속 잡아 두었어도 우승팀 간다고 나갔을 겁니다 그 점도 감안해 시애틀도 그를 보내고 조금이라도 젋은 선수를 영입한거고 욕먹을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ㅎ
그걸 어떻게 압니까....? 그리고 이미 시애틀은 그 일로 엄청 욕먹었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