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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물 게시판! 제주대학교/ 아시아철학의기초/ 철학과/ 2024101239/ 이치언
이치언 추천 0 조회 63 24.10.18 21:09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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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10.23 13:21

    첫댓글 한철 지난 올레길이라고까지 말했던가요? 그렇다면 말이 과했군요. 올레길이 조성될 당시부터 많이 비판했던 터라 그렇게 말했던가 보네요. 비판의 요점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온전히 구현해지 못한채, 까미노 데 산티아고의 아류, 그리고 상업화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올레라는 말은 "집으로 가는 골목길"이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레가 조성될 당시 제주 열풍이 불었습니다. 신자유주의의 무한경쟁에 지친 사람들이 미개발된 제주 곳곳에 난 길을 통해서 위로를 받는다는 컨셉이었지요. 그런데 그 결과는 그냥 "길"만 남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까미노 데 산티아고는 "순례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하는 지점에 놓인 사람들이 까미노 데 산티아고를 걸으면서 사유의 기회와 성취감을 얻고 제각각 삶의 현장으로 돌아간 것이지요. 그런데 제주의 길에는 그런 위로의 메시지가 온전하게 구현되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길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올레가 아니더라도 매일 걷고 있습니다. "걷는다"는 행위를 비롯해서 그것의 가치를 느끼는 것도 결국은 우리들 각자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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