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한기가 줄어들면서 길 위의 삶에도
겨울 지나 봄 오듯 생기가 살아난다.
동트기 전이나 해 진 밤에 길을 달릴 때,
그 길이 텅 비어있고 먹빛 하늘에 달 밝을 때면
그 적막함 속에 깃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느낌에 빠져들어 가슴이 두근대곤 한다.
그런 때엔 새벽이를 깨워 출발하기 전에,
또는 새벽이를 멈추고 잠잘 준비를 하기 전에
잠깐이라도 트럭에서 내려 하늘을 본다.
겨울엔 그 여유가 짧아 아쉽기만 하더니
봄 오며 한기가 준 덕에 그 시간이 길어지니
나도 새순들처럼 생기가 난다.
밤하늘 별 보기를 좋아하지만 사실 내가 아는
별자리는 몇 개 되지 않는다.
나이가 들고 살던 곳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이런저런 인연들로 황야에서, 고원에서 잠 잘
때가 잦아 우주를 마주 대할 기회가 많이 생겼고, 기회가 잦다 보니 관심이 커졌는데,
어릴 때처럼 그 관심을 아는 것으로 만들기보다
바라볼 수 있는 기쁨만으로 즐기다 보니
새로 별이름을 외울 필요를 못 느꼈기 때문이다.
솔직히는 내 기억력의 노화 탓이다. ㅎ
이번 주 캘리포니아의 아몬드 과수원을 지나며
극치의 눈호강을 하고 텍사스로 돌아오던 길.
내가 가진 셀폰이 보급형 값싼 삼성 제품이지만
세상 기술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나이트 모드 6초의 조리개 열림 기능만으로도
어느 정도 밤별들을 붙잡을 수 있었다.
그렇게 붙잡아 무료로 박제한 별들로 인심을 씁니다.
첫댓글
덕분에,
아침에 밤하늘의 별자리를 보았습니다.
별은 먼 곳에 있고
밤하늘의 별을 쳐다보는 그 맘,
지금은 어디에서 빛을 발하고 있을까요.
지금 그 연세에도,
별을 보는 맘은....
마음자리님의 별 뿐일 것 같습니다.^^
길 위에서의 삶이,
밤하늘 별을 보는 삶처럼
꿈과 소망 속의 삶을 잇는 멋스런 삶입니다.
편안한 집에서
다녀온 길들을 돌아보며
글을 쓸 때가 저의 참 행복한
시간입니다.
누구나 제가 본 그런 밤하늘을 보면
잠시 넋을 놓고 멍해질 겁니다.
나도 별자리 공부를 하고 싶은데 그럴 기회가 없어서 마음만....
초승달과 금성 아름답습니다.
나도 오늘 저녁 한강에 나가봐야겠어요.
저는 새로 뭔가를 기억하고 익히는
것이 겁이 납니다. ㅎㅎ
그냥 보고 상상하고 좋아하는 것으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
한강 가까이 사시면 자주 저녁 한강을
산책 하세요.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곳에서 사시는 특권을 누리셔야지요. ㅎ
우리나라에서는 별보기가 쉽지 않은데
호주에 거주하는 지인 말을 들으니 그곳은
밤하늘에 별들이 우수수 쏟아지는 황홀경이라는 말 들었습니다.
새벽별 금성..그리고 초승달 인상적이네요...
하늘이 맑은 날 밤엔 여기도 별이
후두둑 빗물처럼 떨어질 것 같습니다. ㅎ
추운겨울 길을 걸으며 혹시나 미끄러질까봐 땅만보고 걷던 하루하루.. 간만에 마음자리님덕에 하늘의 별을 감상합니다.
저별들도 우리가 관찰하면 여기서도 볼수있겠지만 너무나 세상걱정하고 살다보니 별보기를 잊어 먹었답니다. 감사합니다.
가끔이라도 별을 보면 뭔가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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