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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신문기사에는 없지만,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참고로 올렸습니다.
소매물도에 동백이 유명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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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소매물도'가 보내는 1信 - 봄이이이이...오나봐!
[경향신문] 2004-02-04 (특집) 기획.연재 M1면 45판
소매물도(통영)/글 최병준.사진 정지윤 기자
뭍에는 흔한 것들이 소매물도엔 없다.
배기가스를 품어내는 자동차가 없고, 자전거라도 맘놓고 탈 만한 반듯한 도로도 없다. 소매물도 분교는 이미 8년 전 문을 닫았고, 약국도 없어 병원선이 오가며 의약품을 날라 준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발전기로 전기를 얻는다. 그나마 오후 10시가 되면 섬은 어둠에 파묻힌다. 식당이 없어 대책없이 찾아든 여행자들을 당혹스럽게 한다. 섬 전체에 구멍가게 하나가 있지만 그나마 자물통을 채워놓고 주인이 바다에 나가기 일쑤. 통영만은 완도와 함께 국내 최고의 양식장이지만 소매물도엔 양식장도 없다.
뭍에는 없는 것들이 소매물도엔 많다.
하늘은 눈 시리게 푸르고, 밤이 되면 수많은 별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다. 해녀들의 삶터였던 옥빛 바다는 돌멍게와 홍삼, 전복, 성게 등 온갖 해산물을 길러낸다.
깎아지른 바위벽에 붙어 있는 홍합은 주먹만하다. 사람 귀한 만큼 동물도 귀한 섬인지라 소매물도 개들은 여행자에게 으르렁대기는커녕, 달려들어 꼬리를 흔들어댄다.
편리함과는 거리가 한참 먼 외딴 섬. 하지만 한 번 소매물도를 다녀간 여행자들은 대부분 다시 찾는다고 한다. 바다에서나 사람에게서나 정이 뚝뚝 묻어나는, '섬다운 섬'이기 때문이다.
bj@kyunghyang.com
■소매물도와 등대섬 - 정이 뚝뚝 묻어나는 '섬다운 섬'
요즘 섬이 섬답다. 사람들이 뚝 끊긴 섬에서 파도처럼 밀려오는 물새소리, 바람이 해벽을 타고 오는 벼랑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염소떼…. 섬여행은 행락객들로 붐비는 여름철보다 지금이 제격이다. 파도의 깃을 세웠던 매서운 바람도 한풀 꺾였고 바다를 쪼는 입춘 햇살도 부드럽다. 남녘의 섬에선 뭍보다 먼저 봄빛이 돈다.
통영 소매물도로 떠난다. 한려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을 꼽으라면 늘 첫머리에 오르는 작은 섬. 개발바람이 불어 산을 깎고, 바다를 메운 섬들과는 달리 아직도 옛모습 그대로 창해에 떠있는 섬다운 섬이다.
통영항에서 1시간30분. 매물도를 거쳐 들어간 소매물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가을 위세를 떨쳤던 태풍 매미의 흔적. 얼마나 바람이 거셌는지 부둣가 방파제의 집채만한 돌덩이들도 날아가 버렸다. 선착장이 따로 없어 임시로 바지선을 띄워놓았다. 지붕이 날아가 천막을 씌워놓은 집도 보인다. 작은 고깃배를 타고 암초에다 배를 대고 사람을 부린다. "불편해서 어쩔고마…". 순간순간 일희일비하는 도회지 사람과는 달리 바람과 파도를 끼고 사는 사람들의 달관의 여유가 엿보인다.
소매물도의 앞쪽만 보면 '한려수도의 보석'이란 말을 붙이기 힘들 정도로 초라하다. 경사 30∼40도가 되는 벼랑을 따라 방 두어칸밖에 없는 집들이 박혀있다. 시멘트 블록 대신 돌담을 세운 집. 녹슨 양철지붕, 빛바랜 슬레이트지붕을 이고 있는 마을의 모습은 시간을 30∼40년 되돌려놓은 것 같다.
기암절벽이나 등대를 보려면 고갯마루 분교터를 지나 산 뒤편으로 넘어가야 한다. 소매물도 정상까지는 30분. 높이는 고작 120m밖에 되지 않는다. 정상에서는 맑은 날이면 대마도가 훤히 바라다보인다. 매물도와 한산도 등 주변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정상에는 국립지리원의 인식표가 박혀있다. 그 옆으로 폐허가 된 흰색 건물이 남아있다. 세관초소로 쓰이던 건물이다. 워낙 전망이 좋은 곳이다보니 해방 후 일본으로부터 들어오던 밀수선을 감시했단다.
세관초소를 지나면 등대섬이 바라보인다. 등대는 1917년 8월5일 무인등대로 불을 밝혔다. 1940년부터 등대지기들이 들어왔다. 요즘은 섬마다 등대지기가 떠나고 무인등대로 변하고 있지만 소매물도 등대는 아직도 4명이 거주하고 있다.
등대섬은 경사가 급한 초지. 2,000평 남짓한 등대섬은 주변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그동안 쿠크다스제과 CF, '남자 태어나다' 등 영화와 광고 촬영의 단골무대였다. 새하얀 등대와 갈색 초지, 푸른 바다, 검은 기암이 어우러진 풍광이 탄성을 자아낸다. 등대섬은 봄부터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는 꽃섬이기도 하다. 특히 가을 구절초 무리는 환상적이다.
소매물도와 등대섬은 하나의 섬은 아니다. 50m 정도 떨어져 있다. 물이 빠지는 썰물 때에는 자갈바닥이 드러나지만 밀물 때엔 배를 빌려타고 건너 들어가야 한다. 관광지가 아닌 까닭에 상륙선은 따로 운행하지 않는다. 너럭바위와 고래불바위에서 바라보는 등대섬의 풍광도 아름답다. 너럭바위는 정상 바로 아래 있는 바위지대. 발밑에 초지가 펼쳐져 있고, 바람이 거세지 않아 흑염소들이 많이 몰려드는 곳이다.
바다 쪽으로 한발짝 떨어져있는 고래불바위는 거대한 암봉이다. 소매물도와 연결돼있어 걸어서 오를 수 있다. 바위봉우리에선 소매물도의 깎아지른 해벽이 눈에 들어오고 그 너머로 하얀 등대가 보인다. 관광안내 포스터에 나타난 등대섬의 풍광을 찍은 장소다.
소매물도와 등대섬 사이의 바다는 물살이 세지 않아 해녀들이 물질을 하는 어장이다. 난류와 한류가 겹치는 곳이어서 낚시꾼들도 많이 찾는다. 요즘은 볼락철이지만 감성돔 시즌엔 꾼들이 몰린다고 한다. 해녀들은 아직 수온이 찬데도 파도가 한풀 꺾이거나 바람이 한숨 죽으면 물속으로 뛰어든다. 돌멍게, 해삼, 전복 등을 건져낸 뒤 해변에 돌솥을 걸고 더운물로 소금기만 씻어내면 고급 먹을거리가 된다. 마을 사람들은 늘 질좋은 해산물을 내놓는 풍요롭고 기름진 바다를 자랑스러워한다.
소매물도는 참 작다. 한나절이면 돌아볼 수 있다. 이리저리 굽이진 고샅을 따라 띄엄띄엄 박혀있는 민가는 모두 11가구. 평생 물질을 해온 해녀와 어장을 지켜온 어부 등 20명 남짓 사는 섬이다. 토박이들은 많이 떠났지만 풍광이 좋아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들도 꽤 된다. 정상 바로 못미처 소매물도 옛 분교터엔 아담한 섬 소매물도의 교적비가 놓여있다.
'1961년 4월26일 개교하여 졸업생 131명을 배출하고 1996년 3월1일 폐교되었음'. 셈을 해보니 1년 평균 졸업생이 3명도 안되는 작은 학교. 하지만 운동장에서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경치는 세상 어느 학교보다 좋았을 것 같다.
소매물도와 뱃길로 5분 거리에 있는 매물도는 웅장한 기암미는 없다. 깎아지른 절벽에 집들이 붙어있는 풍광은 비슷하지만 집들도 많이 현대식으로 바뀌었다. 매물도 역시 바다낚시터로 유명하다. 방파제에서 물고기떼가 몰려다니는 것이 보일 정도로 어류가 풍부하다. 수중세계도 아름다워 다이버들에게 인기가 높다.
햇살을 퉁겨내는 바다를 떠다니는 해녀, 고깃배를 쫓아다니는 갈매기떼…. 여린 햇살에 등을 내주고 해안 절벽에서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으면 물빛에 어린 봄기운이 전해져온다. 남녘의 바다엔 벌써 봄물이 돌고 있다.
■소매물도 - 정기 배편 끊고 私船 '분통'
소매물도까지 들어가는 정기 배편은 없다. 지난해 태풍 매미로 선착장이 유실된 뒤 임시로 띄워놓은 바지선이 있지만 위험하다는 이유로 여객선 운항회사에서 배편을 끊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물도 대항마을에 내려 다시 5,000원(편도)을 더 주고 사선(私船)을 타야한다.
원래 여객운임은 매물도 대항마을나 소매물도가 똑같이 1만3천2백원(편도)이니 여객선사는 손해볼 것 하나도 없다. 여행자와 주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는 셈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운항을 하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여객선터미널의 자동응답안내전화에는 이런 정보가 빠져있다. 여전히 소매물도까지 배편이 운항되는 것처럼 운항시간 안내까지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새벽 6시30분 기자가 연안여객선터미널을 찾은 날도 마찬가지. 매표소에는 안내문이 없었고, 자세한 설명도 없이 배가 못들어간다고만 했다. 평택에서 왔다는 60∼70대의 노인 여행자들은 "전화까지 하고 왔는데 이럴 수가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결국 매물도에서 사선을 갈아타고 들어갔다.
소매물도는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경남도와 통영시는 전국각지에 관광포스터를 붙여놓고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게다가 소매물도 지역은 한려해상국립공원. 정부에서는 관광입국을 선언하고, 해외여행자 1천만명을 목표삼아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하지만 정작 국립공원지역마저도 이렇게 주먹구구 식이다.
■여행길잡이
*교통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대전∼진주간 고속도로를 타는 것이 가장 빠르다. 비룡분기점에서 대전 남부순환고속도로를 타면 산내분기점에서 대전∼진주간 고속도로를 탈 수 있다. 진주분기점에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순천쪽으로 가다 사천IC에서 빠진다. 국도 3호선과 33호선 갈림길에서 고성방향 33호선을 탄다. 고성을 지나면 국도 14호선을 타고 통영으로 갈 수 있다. 통영 해안도로로 접어들면 여객선 터미널 이정표가 보인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통영행 고속버스가 하루 10여차례 다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김포공항∼사천공항을 하루 7차례 왕복 운항한다. 사천공항에서 통영까지는 리무진버스로 1시간 거리. 여객선은 현재 매물도까지만 운행한다. 설연휴때까지 소매물도 임시 바지선에 하차했지만 2주전부터 바뀌었다. 매물도까지는 오전 7시·오후 2시 등 하루 2차례 배가 떠난다. 공휴일에는 오전 11시 한차례 배가 더 뜬다. 편도 1만3천2백원. 여객선 터미널 (055-642-0116). 매물도에서 어선을 이용해서 소매물도에 들어가야 한다. 소매물도까지는 편도 1인당 5,000원. 선주에게 미리 연락하면 배를 대준다.
*숙박
통영 부둣가에 여관이 많다. 충무관광호텔(055-642-8181~3), 나포리장(646-0202)등이 있다. 매물도에는 힐하우스(지역번호055-631-7960), 다솔산장(641-6734), 하얀산장(642-8515) 등 민박집이 있다. 힐하우스 숙박료는 1인당 1만원. 성수기와 비수기의 차이가 없다. 산장 식으로 합숙을 한다. 침구를 내준다. 취사도 할 수 있다. 다솔산장은 3만원. 주말에 방을 쓰려면 미리 연락해야 한다.
*맛
통영은 충무김밥이 유명하다. 주꾸미·갑오징어 무침과 무김치를 곁들여 먹는 김밥 맛이 별미. 통영 여객선터미널 앞 부둣가에 김밥집이 늘어서 있다. 원조라는 이름이 붙은 집도 숱하게 많다. 이중에서도 뚱보할매김밥(645-2619)과 한일김밥(645-2647)이 찾는 사람이 많다. 한일김밥은 테이블이 없는 포장전문 식당이다. 주꾸미 양념이 조금 더 매콤하다. 졸복국도 별미. 근해에서 잡히는 자그마한 복으로 끓여낸 졸복국은 해장국으로 좋다. 중앙시장 입구 동광식당(644-1112)은 30년 넘게 졸복을 끓여내고 있다. 소매물도에는 식당이 하나도 없다. 민박집에 미리 부탁하면 밥을 해주는 경우는 있지만 대부분 직접 취사를 하든지 도시락을 싸 가야한다.
■소매물도에 반한 이성희.정남극씨
- 섬은 사람을 키우고 사람은 섬을 키우네
소매물도에서 등대섬 못지않게 유명한 것은 바로 '힐하우스'와 '다솔산장'이다. 두 곳 모두 민박손님을 받지만 단순한 '여관'은 아니다. 소매물도의 풍광과 인정에 반해 들어온 사람들이다.
힐하우스는 소매물도 언덕배기 옛 분교터에 있다. 등산로에 있는 산장처럼 운영되는 여행자들의 쉼터. 운동장 귀퉁이 편백나무에 매어놓은 그네에 앉으면 한려수도 앞바다가 환히 바라다 보인다. 수령 400∼500년 된 동백나무가 바람을 막아준다.
녹이 슬어 붉게 변한 운동장 귀퉁이의 그네, 칠이 바랠 대로 바랜 나무틀 유리창, 처마에 매달아놓은 자그마한 학교종…. 꾸민 것은 하나도 없지만 잘 만든 영화세트처럼 아름답다.
힐하우스의 주인 이성희(43)씨와 애견 벅스(사진)는 이미 소매물도의 명물이 됐다. 이씨는 영주 풍기 출신으로 강원도 산골에서 체육 선생님을 했다. 영월고등학교에 근무하면서 동강과 남한강 곳곳에서 다이빙을 했다. 그러다 훌쩍 미국으로 떠나 제약회사의 임상실험팀에서 근무했다. 주로 아프리카 출장을 많이 다녔다. 위험한 분쟁지역을 포함해 아프리카 구석구석을 훑고 다녔다.
"13년 동안 외국생활을 하다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 공항 포스터에서 본 섬이 소매물도였어요. 한국에 저런 섬이 있었나 싶어 한 번 찾아갔죠. 그때 단박에 소매물도에 반해 짐을 꾸려 들어와 주저앉았어요. 그저 섬이 좋아서…"
소매물도에는 2년6개월 전인 2001년 가을에 들어왔다. 아이들과 부인은 어떡하고? 꼬치꼬치 캐묻는 사람들에겐 따로 떨어져 산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아직은 홀몸. 섬에 오는 사람들과 사귀는 것이 재밌고 즐겁다니 여행자들이 모두 가족인 셈이다. 분교 벽에는 그가 찍어놓은 여행자들의 사진이 빼곡하게 붙어있다. 이 사진들은 다음번 찾아오면 선물로 주곤 했다. 그러나 요즘은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서 전송해준다.
한번 왔다간 사람들은 대부분 다시 찾아올 정도로 마니아들이 많다. 그들이 적어놓은 시들이 유리창을 가득 메우고 있다.
'내 손바닥 위에/돌멩이 하나 올려놓고/심장에선 꽃을 피워 올리는 것이다/맥박따라 피어나는 꽃 한송이/나비들이 꽃잎을 물고 날아가/돌멩이 가득 솜소리 들려오는 것이다/돌멩이 뜨거워져/나는 아직 그대를 잊지 못한다.'
대학교수, 문인 등 유명인도 많지만 강남 호스트바에 근무하는 청년도 있다. 조용미, 천양희 시인도 단골인데 가끔 원고를 정리하러 온다. 3년생 콜리종인 벅스는 2년 전 주인을 따라 들어왔다.
다솔산장의 정남극씨(46)도 10년 전 소매물도에 터를 잡은 사람이다. 부산 출신으로 섬을 유난히 좋아했던 그는 고교 3학년인 17세 때부터 섬여행을 다녔다고 한다. 주말마다 그가 찾아다닌 섬만도 1,000여개. 그중에서도 소매물도가 가장 마음에 들어 정착하게 됐다. 그는 "아무리 다녀봐도 국내에서 제일 이쁜 섬이 소매물도"라고 단언했다.
경사도가 심한 비탈진 섬에 집터를 고르다보니 일일이 등짐을 지고 돌을 날라다 집을 지었다. 그는 소매물도 홈페이지(www.somaemuldo.com)를 통해 소매물도 소식을 여행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오랫동안 소매물도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는 그에게 이생진 시인을 비롯 정호승, 편부경, 박희진 등 시인들이 단골로 찾아온다.
정호승 시인이 다솔산장에서 남긴 시 한토막.
'누님/저 혼자 섬에 와 있습니다/섬에는 누님처럼 절벽이 많습니다/푸른 비단을 펼쳐놓은 해안가를 거닐다가/소매물도 다솔커피숍에 철없이 앉아/풀을 뜯고 있는 흑염소들의 뿔 사이로/지는 저녁해를 바라봅니다/누님이 왜 섬이 되셨는지/이제야 알겠습니다/하룻밤 묵고 갈 작정입니다'(소매물도에서 쓴 엽서)
그의 집에도 시베리안 썰매개 사모예드종인 누리와 누리가 퍼뜨린 강아지 24마리, 맬러뮤트 2마리 등이 있다. 어느새 섬의 한 부분이 돼버린 사람들. 검게 그을린 구릿빛 얼굴에 봄볕같은 환한 미소가 흐른다.
최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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