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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 가정용 육각수 제조기 회사는 아래 글에서 언급된 한우물정수기 (알칼리수), 김정문알로에(알칼리수), 거산인더스트리-액티모(자화수) 등이 있습니다. 문제는 각각 가격이 79만원, 120만원, 55만원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각각의 제품의 육각수/알칼리수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각각의 회사에서 말하는 체험례보다는 보다 검증된 임상 결과 등이 있었으면 합니다.
다음 글은 신동아 안영배 님의 글입니다
대체의학의 현장 : 물
육각수 알칼리수의 비밀
세계보건기구(WHO)는 『깨끗한 물을 마시면 현재 질병의 80%를 제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지난 4월 환경부는 『서울시내 일부 지역은 수돗물을 그냥 먹으면 곤란한 게 사실』이라고 실토했다. 전국에서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사람은 4.6%에 지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도대체 물을 어떻게 먹으라는 건가?
제1부 6각수의 수수께끼
베트남의 고엽제 국가연구기관인 「10-80위원회」는 지난 4월 한국의 어느 물 연구가에게 공문을 보내왔다. 「10-80위원회」회장인 트란 만 훙교수(Tran Manh Hung, 하노이의대 학장·전보건부장관)의 명의로 작성된 이 공문은 한국에서 개발한 「레민다」라는 생수를 베트남 고엽제 환자들에게 임상 실험한 과정과 결과를 담고 있었다.
실험은 베트남의 고엽제 환자 76명을 상대로 8개월(97.5~98.1)에 걸쳐서 한국의 천연 생수인 레민다수(「육각수」로 알려져 있음)를 마시게 하고 그 건강상태를 관찰하는 것이었다. 레민다수는 환자 1명마다 하루에 7백50ml씩 제공됐다. 이 기간에 고엽제 환자들에게는 일체의 약물을 투여하지 않았고, 다른 음용수도 금지했다. 위원회 소속 의사들은 환자들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직접 환자들이 느낀 반응도 기록했다.
실험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었다. ▲환자들의 식욕이 좋아지고, 잠을 잘 자며, 체중이 평균 2kg 늘고, 얼굴색이 좋아지는 등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호전되었으며 ▲피부질환이 있는 환자 대부분이 뚜렷하게 좋아졌고 ▲소화기, 호홉기계의 만성 질환 증세가 약화되었고 ▲1~2주 동안은 증세가 오히려 악화되는 듯했으나 1달 이후부터는 모든 병이 호전된 데다 부작용도 없었으며 ▲결론적으로 이와 같은 임상 결과는 레민다를 마시는 기간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혔던 것이다.
공문은 또 레민다수를 개발한 성평건씨(전 삼성종합화학 사장·(주)레민다 대표)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며, 연구 기간을 더 늘려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요청하고 있다.
레민다수를 개발한 성평건사장은 『베트남 정부기관인 「10-80위원회」로서는 매우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고엽제 질환의 속성상 값이 저렴하면서 인체에 해롭지 않은 자연 생수인 레민다가 치료품 대안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성씨는 공문을 받은 지 며칠 후인 4월 말에는 베트남과 합작으로 레민다수 생산 공장을 짓기 위해 베트남을 다녀오기도 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고엽제 질환은 월남전 당시 미군들이 뿌린 화공약품(고엽제)이 피부와 호흡기 등을 통해 인체에 감염된 병이다. 이 질환은 매우 다양한 후유증을 나타낼 뿐 아니라 2,3세까지 유전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남전에 참전한 바 있는 한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고엽제 질환은 현대의학으로도 치료가 어려운 난치병에 해당한다. 또 고엽제 질환 치료에 관한 한 현재로서는 직접 피해자인 베트남이 세계 최고 수준을 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고엽제 질환이 물만 마시는 것으로 증세가 호전되는 현상이 나타날까?
성평건씨에 따르면 레민다수는 경기도 양평의 지하 4백m에서 퍼올리는 지하수를, 자신의 독특한 발명기기인 S.C.B.E (Super Cosmic Bio Energizer)라는 장치에 통과시켜 만든 순수한 「6각수」라고 한다. 또 이 물은 인공의 화학물질이 첨가된 것이 아니라 육각수를 생성하는 「파동의 힘」에 의한 것이라는, 과학적으로 「잘 이해되지 않는」 설을 주장한다. 분명한 것은 지하수를 원수(原水)로 한 이 6각수가 인체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이다.
6각수 건강론
6각수는 물론 성평건씨가 처음 주장한 이론이 아니다. 지난 30여년간 「물」이라는 화두(話頭) 하나에만 매달려온 「물박사」 전무식교수(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는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최고의 「6각수 이론가」로 평가받고 있다.
전교수는 6각수에 대해 한마디로 『6각수를 마심으로써 사람이 건강해지고, 나아가 6각수는 모든 병을 개선하는 힘을 간직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도대체 6각수란 어떤 물인가. 전박사에 의하면 우리가 늘 마시는 물은 화학적으로 6각형 고리구조(6각수)와 5각형 고리구조(5각수)가 기본 단위를 이루고 있다. 6각형 고리구조는 눈의 결정이나 얼음에서 현미경 혹은 X선 회절실험으로 그 구조를 확인할 수 있으나 물의 경우는 좀 다르다.
액체 상태의 물 분자는 1천억 분의 1초 단위로 6각형 고리구조를 생성하거나 분리하는 작용을 끝없이 반복하기 때문에 그것을 끄집어내 볼 수는 없다. 따라서 엄밀하게 말해 6각수는 6각형 고리구조의 존재 비율이 높은 물을 뜻한다.
이 6각수를 인체 생리에 대입시켜보자. 전박사는 인체를 구성하는 물 역시 6각형 고리구조와 5각형 고리구조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인체는 물의 중량 비율이 전체의 60~80%를 차지하며 혈액이나 체액의 경우에는 물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를 테면 체액 중의 전해질(電解質)로 조성된 물을 NMR(핵자기공명장치)나 DSC(시차주사열량계) 등을 이용해 살펴보면 단백질분자 1개당 물분자 약 7만개가 층층이 붙어 있을 정도다.
이 물은 순수한 물에 비해 활동이 제한된, 고체 상태에 가까운 「구조화된 물」이라고 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이 구조화된 물의 62%가 6각수를 이루고 있고 24%가 5각수, 나머지 14%는 4각수로
구성돼 있음이 밝혀졌다. 이것은 한마디로 생체는 6각수를 좋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실은 물과 질병의 함수 관계를 설명하는 토대가 된다.
전박사는 인체 세포 내의 「구조화한 물」은 세포가 정상적으로 활동·유지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반대로 구조화 정도가 낮은 물은 세포의 활동을 혼란·저하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해 곧 질병으로 나타난다고 말한다.
실제로 종양성 세포(암 세포)나 당뇨병성 세포(베타 세포)의 물은 정상세포에 있는 물에 비해 구조화의 정도가 낮아(5각수) 자유롭게 움직여 비정상 세포의 확산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것이 이른바 전박사의 「물 환경학설」 골자다.
이 설에 따르면 정상 세포가 바라는 물을 찾아서 종양성 세포나 당뇨병성 세포 주위의 물 환경을 개선하면 정상 세포로 복귀시킬 수 있다. 정상세포가 바라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6각수다. 쉽게 말해 6각수를 먹으면 비정상 세포(질환 유발 세포)를 정상으로 돌려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산케이신문(産經新聞)은 최근 도쿄에서 열린 「사토르 에너지학회」에서 발표된 6각수의 임상실험 결과 논문을 소개했다(98.4.29일자).
이에 의하면 환자 8명을 상대로 6각수를 지속적으로 마시게 한 결과 변비, 위장통, 당뇨병 등의 증세가 현저히 좋아진 것 외에도 아토피성 피부염 같은 알레르기 증상이 완화되고 중성지방의 감소
현상도 관찰됐다는 것.
물의 기억력
6각수는 인체의 노화 방지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무식박사는 『늙는다는 것은 바로 물에 의한 생명의 윤기를 잃어가는 과정 자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물의 구조가 흐트러져 수분을 점차 잃어가는 상태가 된다. 이것이 곧 주름살 같은 노화현상으로 나타난다.
이는 수치로도 확연히 알 수 있다. 몸무게에서 체액(수분)이 차지하는 비율로 볼 때 신생아는 약 80%, 20대에서는 70%를 이루다가 지속적으로 비율이 낮아져서 40대 이후부터는 60%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수분의 양이 떨어지는 한편으로 체내에서는 상대적으로 구조화가 덜 된 무질서한 물, 곧 5각형 고리모양의 물 비율이 증가하면서 노화가 계속된다. 이는 역으로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몸속에 6각수를 지속적으로 보급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6각수는 어떻게 해야 마실 수 있을까. 전박사는 일단 『물은 차갑게 해서 마셔야 한다』고 단언한다. 6각수는 수온이 낮을수록 그 존재 비율이 큰 반면 수온이 높을수록 작아지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보통 섭씨 10도에서는 6각형 고리구조가 3~4%에 불과하나 섭씨 0도에서는 10%, 과냉각 상태인 섭씨 영하 30~40도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6각형 고리구조를 하고 있다. 또 6각수는 얼음이나 눈 녹은 물에 많이 조성돼 있다.
가정에서는 생수나 지하수를 차게 해서 마시면 된다. 냉장고에 항상 얼음을 얼려 놓았다가 물을 마실 때 그 얼음을 찬물에 띄워 마시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일반 사람들은 물을 차게 해 6각수로 만들어놓아도 몸속에 들어가면 물의 온도가 도로 올라가 소용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물의 기억력」이라는 특이한 현상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6각고리 모양의 정보가 입력된 물은 몸속에 들어가 온도가 높아지면 잠시 5각고리 모양으로 바뀌었다가도 원래의 분자형태로 되돌아오는 「탁월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방건웅박사(신소재특성평가센터 책임연구원)는 이와 같은 물의 기억력에 대해 이런 충격적인 말까지 한다.
『어떠한 외부적 자극(정보)은 물에 충분히 각인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산삼이 한 뿌리만 있어도 산삼의 정보를 적절한 방법으로 물에 입력시킬 수만 있다면, 물을 마시면서 늘 산삼을 먹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맨 처음에 거론했던 레민다수 개발자인 성평건씨는 사실 이 원리에 의해 순수한 6각수를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성씨에 의하면 그가 발견한 이른바 「파동의 돌」에서는 인체에 유익한 파동을 방사하고 있는데, 이 파동을 자신이 개발한 기기로 지하수에 각인시키면 「파동수」 즉 6각수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한편 더 적극적으로 6각수를 만들어 마시는 방법도 있다. 전무식박사는 자석을 이용한 자화수(磁化水)와 물을 전기분해한 이온수 등이 있다고 한다. 먼저 자화수는 자석에 의한 자장 에너지로 물분자를 6각고리로 만든 것이다. 다만 이 경우 강력한 자장의 자력이 필요하고 특수한 조건하에서만 가능하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
두번째로 물을 이온화시켜 6각수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이는 물속에는 게르마늄 등 물의 구조를 6각형 고리구조로 잘 변화시키는 이온이 있는데, 이를 전기분해하는
방식으로 이온수(6각수)로 만든다는 원리다. 그러나 전기분해를 당하는 원수(原水) 자체가 6각형 고리 구조형성 물질, 즉 칼슘 등을 충분히 함유한 물이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른다고 전박사는
말한다.
6각수와는 조금 다른 입장에서 물과 인체 건강에 대해 접근해보기로 하자. 인체는 내부에 있는 체액과 혈액 등이 약(弱)알칼리성을 띠고, 피부는 약(弱)산성을 이뤄 서로 조화됐을 때 건강한 상태라고 한다. 거꾸로 체내가 산성화하면 몸의 조화가 깨져 질병에 노출되기 쉽고, 피부가 알칼리화되면 저항력이 낮아져 피부병 등을 일으키기 쉽다고 한다.
희한하게도 물 역시 알칼리수와 산성 수로 분리된다. 물은 일반적으로 수소 원자 2개와 산소 원자 1개가 결합된 물질(H2O)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물이 우리 곁에 오기까지는 여러 순환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물질을 그 속에 포함하게 된다.
특히 천연의 물은 지하를 거쳐 오는 동안 풍부한 광물질을 포함하게 된다. 이 광물질은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물속에 어떤 광물질이 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물속의 광물질은 주로 이온 형태로 녹아 있게 마련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나트륨이온·마그네슘이온·칼슘이온·염화물이온·황산이온·탄산이온 등이다. 여기서 칼슘 나트륨 등 양이온은 물을 알칼리성으로 만들어주는 반면 염화물 황산 탄산 등 음이온은 물을 산성으로 만들어준다.
마시는 물은 약알칼리성으로, 피부 미용 등 씻는 물은 약산성이 바람직하다. 산성 물은 무조건 좋지 않다는 고정 관념을 넘어 오히려 피부에는 약 산성이 좋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지금은 약산성 물을 화장수로 이용한다.
약알칼리수는 당연히 마시는 물에 응용된다. 일본 「생명의 물 연구소」가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소련의 코카서스, 중국의 위구르 투르판, 파키스탄의 훈사, 에콰도르의 비루가반바 등 세계적으로
장수촌으로 이름난 지역의 물은 pH 7.8~9.5의 약알칼리성을 띠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처럼 우리들은 이미 물을 전기분해해 마시는 물(약알칼리 수)과 씻는 물(약산성 수)을 마음대로 만들어내는 시대에 살는 것이다.
활성산소 제거하는 알칼리수
약칼리리수가 인체 건강에 유익하다는 실험 결과도 최근에 나왔다. 지난해 6월 일본 규슈대(九州大) 대학원 시라바다케교수(白實隆, 유전자원공학) 팀은 물을 전기분해해서 생성하는 약알칼리수가 인체내에서 여러 가지 병원(病源)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작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활성산소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산소(O2)가 전자를 잃거나 필요 이상으로 많이 가진 상태를 가리킨다. 우리가 호흡하는 산소의 2%는 활성산소로 변하는데, 인체에서는 「선악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좋은 면으로는 활성산소가 우리 몸을 세균으로부터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고, 나쁜 면으로는 세포를 산성화시켜 노화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암·동맥경화·고혈압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쨌든 시라바다케교수는 시험관에 「슈퍼옥사이드」라 불리는활성산소를 발생하는 장치를 만든 뒤 약알칼리수를 투여한 결과 활성산소가 완전히 제거되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또 약알칼리수가 어떻게 해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활성수소」라고 불리는 원자상태의 수소가 활성산소와 결합해 물로 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라바다케 교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는 비타민C 등 항산화물질이 효과적이긴 하지만, 이 경우 비타민 C 자체가 산화돼 유해물질로 변하기 때문에 식품처리시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알칼리수의 경우 활성산소와 결합해 물로 변하기 때문에 이상적인 항산화제가 될 가능성도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시라바다케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이후 생물화학국제학술지(B.B.R.C.)에 게재될 만큼 호평을 얻었다.
약알칼리수와 인체 건강에 대한 임상 실험은 90년대 초 한국에서도 발표된 바 있다. 최규완박사(전 서울대의대교수·현 삼성의료원 내과)는 서울대병원에 근무할 당시 만성의 중증 변비환자(4~30년 병력) 8명을 상대로 알칼리수를 4주간 투여한 뒤 소화물의 대장 통과시간을 X선으로 관찰하며 배변 횟수를 측정했다.
그 결과 환자 8명 중 6명이 배변 횟수가 뚜렷이 증가하고 배변시 불쾌감이 없어지는 등 변비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변비 환자와 비교하기 위해서 정상인 34명에게도 투여해보았는데, 특별한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알칼리수와 6각수는 형제간?
사실 최규완 박사는 알칼리 이온수가 6각수라는 개념하에 전무식 박사와 공동으로 실험을 했다. 그렇다면 인체 건강에 좋다는 약알칼리수와 6각수라는 기능수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이에 대해서는 6각수론 주창자인 전무식박사가 나름의 의견을 펼친다.
『자석이나 전기분해에 의해 생성된 알칼리 이온수 자체가 6각고리를 띠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생체 세포 및 조직에 바람직하고 병을 치료하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물의 절대조건은 어디까지나 6각수이다. 그 밖에 알칼리 이온수나 미네랄 성분 등의 조건은 6각수의 하위 개념으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이온수 옹호론자들은 알칼리수가 6각고리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은 인정하나, 인체가 약알칼리성과 약산성을 띠는 것처럼 물 역시 두 가지로 분류돼 각각 인체건강에 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판단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사실 물에 대해서는 최첨단의 과학에 의해서도 많은 부분이 신비의 장막에 가려 있어 누구의 설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이를테면 물은 섭씨 0도에서 얼고 섭씨 100도에서 끓는다는 것은 초등학생도 아는 상식이다.
그러나 과학자의 눈으로 물의 분자구조를 따져볼 때 섭씨 영하 90도까지는 얼 수 없고, 반대로 섭씨 영하 60도에서 끓어야 한다. 즉 과학이라는 상식에서는 우리가 생활하는 상온에서는 물이 기체상태로밖에 있을 수 없는데, 현실적으로 엄연히 액체 상태로 있는 것이다.
또 모든 물질은 온도가 낮을수록 밀도가 높아지는데 물만은 예외다. 물은 섭씨 4도에서 밀도가 최대가 되고, 그 외의 온도에서는 아무리 낮아지더라도 최대 밀도가 되지 않는다. 이외에도 물의 신비는 밝혀진 것보다 밝혀지지 않는 것이 더 많다.
여하간 육각수든 알칼리수든, 이러한 기능수를 마시고 건강에 도움이 됐다는 사람들은 주위에서 적잖게 목격할 수 있다.
『알칼리수』(뜨는 해 발간)의 저자이자 재미과학자인 황상연씨는 자신이 알칼리수를 마신 뒤 만성적인 고혈압이 내려가는 것을 체험하고는 스스로 해외에서 「알칼리수 전도자」로 나선 경우다.
이미 10여년 전 당시로는 선진적으로 물을 전기분해하는 방식으로 약알칼리수를 생산하는 특허를 받아낸 한우물 정수기의 강송식사장은 우리나라에서 「약알칼리수 건강론」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경기고교 영어교사 시절 과음과 과로로 인해 간염, 동맥경화, 당뇨 등 다양한 합병증을 앓아 생명에 위협을 느끼던 그는 사람의 체질을 약알칼리성으로 바꾸는 것이 해결점임을 깨닫고 알칼리수 연구에 뛰어들었던 것. 강사장은 도시 사람들이 「의심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수돗물로도 얼마든지
미네랄이 풍부한 약알칼리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놀라운 말도 한다.
또 차 전문가인 K씨는 전기분해에 의한 약알칼리수로 「집안의 내림병」으로 이어오던 고혈압을 고친 이후 여러가지 차에도 알칼리수를 적용해 보았는데, 차 맛이 훨씬 좋아져 자신만의 「차 비방」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일본의 경우 약알칼리수가 건강에 좋다고 주창한 선구자는 「새로운 물 연구회」 주간인 하야시 히데미쓰(林秀光)박사가 손꼽힌다.
하야시박사는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약알칼리수를 임상실험한 결과
▲당뇨병 환자의 혈당치 하강 ▲간질환 환자의 간기능 조기 개선 ▲위-십이지장궤양의 개선과 재발 예방 ▲고혈압 및 저혈압 개선 ▲천식·두드러기·아토피성 피부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 개선과 치유
▲만성 변비의 조기 치유 ▲신경성 설사 개선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한편 하야시 박사는 악취가 나는 변과 물의 상관관계를 예로 들며 설명한다.
『매일 보는 변이 악취가 심하고 검고 딱딱하다면 당신은 언제 위암이나 간암으로 쓰러질지 모른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대변이 악취를 풍기는 것은 섭취한 음식물이 소화관 내에 서식하고 있는 미생물군에 의해 부패, 발효됐기 때문이다. 악취가 심하고 더러운 변이 되거나 냄새가 없고 깨끗한 변이 되는 것은 이들 미생물군의 서식환경이 좋으냐, 나쁘냐에 의해 좌우된다. 만일 부패하지 않고 신선한 음식물을 섭취했는데도 소화관내의 부패를 시사하는 악취 변을 배설한다면, 마시는 물 및 조리 용수 등 물의 질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하야시 박사는 음식물이나 공기 오염에 대해서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자신의 장내 오염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것은 중대한 오류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악취 변을 막는 것은 물이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하야시 박사가 권하는 좋은 물이란 어떤 것인가.
첫째, 유해성분이 들어 있는 물은 안 된다. 악취변의 주된 원인 중 하나는 수돗물속에 들어 있는 염소다. 소화관내의 미생물군까지도 무차별하게 「학살하는」 염소는 어떤 방법을 사용해서든 제거하고 마셔야 한다.
둘째, 칼슘·마그네슘 등 필수 미네랄 성분이 적당히 용해돼 있는 물이어야 한다. 따라서 불순문, 미네랄 물질을 완전히 제거한 증류수처럼 「화학적으로 순수한 물」은 생물학적으로나 의학적으로 바람직한 물이 아니다.
셋째는 칼슘과 마그네슘의 합계치인 물의 경도(硬度)가 ℓ당 50mg 정도여야 한다. 넷째, 수소이온 농도인 pH가 7 전후의 중성에 가까운 물보다는 pH8~9의 약알칼리성 물이 좋다.
다섯째, 염소 등 유해물질을 제거할 목적으로 장시간 끓였다 식힌 물은 좋은 물이라고 할 수 없다. 우물물이나 샘물이 맛 있게 느껴지는 것은 산소와 탄산가스의 함유량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물을 끓이면 그 함유량이 감소해 물맛이 떨어진다.
마지막으로 물은 차가워야 한다. 보통 자신의 체온보다 섭씨 20~25도가 낮은 것을 적온이라 한다.
물론 이러한 기준들은 하야시 박사를 비롯한 일본 물 전문가들이 대체적으로 제시하는 항목들이다.
증류수 논쟁
이에 대해서는 이론도 없지 않다. 먼저 일부 의학자들은 『알칼리수든 산성수든 위에 들어가면 강한 산성인 위액과 섞이게 되는데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하고 의혹을 제기한다. 이에 대해 알칼리수 옹호론자들은 『이는 물의 뛰어난 기억력을 몰라서 하는 소리며, 의학임상실험에서도 알칼리
이온수가 위장 질환에 효과가 있음이 증명됐다』고 반격한다.
두 번째는 증류수 논쟁이다. 이는 현재 한국 정수기 시장에서도 한동안 문제가 된 바 있다. 이른바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는 물속의 미생물은 물론 유기물, 중금속이온 등 거의 모든 오염물질을 걸러낸 순수한 물, 즉 증류수를 만들어낸다. 당연히 6각수와 알칼리수 등 기능수의 효능을 인정하는 사람들은 증류수는 마시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배척한다.
반면에 증류수 정수기회사 측에서는 자체적으로 전문기관에 실험을 의뢰한 결과를 들이밀며 증류수의 경도, pH 등을 다른 음용수와 비교해보아도 별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기자가 서울시내 주택가에 설치된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 물에 대한 pH 수치를 조사한 결과 저수조(증류수를 담는 물통)의 물이 수돗물 허용기준치인 pH 5.8~8.5에도 훨씬 못미치는 pH 5.5에서 어떤 것은 pH5.3까지 내려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한국제가 아닌 외제 역삼투압방식 정수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해 어느 물전문가는 이렇게 평가한다.
『역삼투압 방식으로 추출된 증류수 실험의 경우 어느 시점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하다. 대개 시험기관들은 바로 증류돼 나오는 물을 대상으로 실험하기 때문에 pH 수치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대략 pH 6.5~6.72). 그러나 소비자들이 마시는 증류수는 저수조에 보관돼 있는 물이다. 저수조에 있는
물은 전혀 오염되지 않았다는 증류수의 특성 때문에 오히려 공기중의 산화물질과 접촉해 산성을 띠는 것으로 판단된다』
증류수 논쟁은 차치하고서라도 현재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은 먹는 물에 관한 한 매우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지난해 12월 전국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상수도 음용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수돗물을 그냥 먹는 사람은 4.6%에 지나지 않았다. 응답자의 58.8%는 수돗물을 끓여 마신다고 했고, 약수 15.35%, 정수기 10.1%, 우물 또는 샘물은 4.75% 순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 정도라면 이제 국민들이 소극적으로 수돗물을 끓여 마신다는 차원에서 벗어나 「건강수」라는, 더 적극적인 개념으로 물에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