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언 01:05
1.말탈 때 이리저리 허리나 골반을 돌립니다. 전투나 사냥시 이리저리 허리나 골반을 돌립니다. 심지어 쪼그려 앉기도 합니다. 죠션의 궁술에 골반 돌리지 마라는 글귀 없습니다. 융통성이 없으면 불편합니다.
2.북관도첩식사법 복원의 원조격인 제 생각. 흘려잡기가 아니고 흘려쥐기입니다. 홀드와 그립은 어감이 다릅니다. 복압과 등힘은 관계가 없습니다. 등힘은 그냥 근력입니다. 한산님의 의견중에는 복압이 등힘을 강화한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설명이 없습니다.
3.줌손과 깍지손 50대50입니다.
1. 죠션의 궁술에서 골반을 돌리지 마라는 글귀가 없다는 주장에 대하여 /
불거름膀胱 : 불거름은 될 수 있는 대로 팽팽하게 해야 한다. 만일 팽팽하지 못할 경우 이로 인하여 엉덩이가 뒤로 빠져 법에 맞지 않게 된다. 팽팽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두 다리에 힘을 단단히 주고 곧게 서면된다. 그러면 불거름은 자연히 팽팽해진다.
불그름이 팽팽하다 : 한산의 방식으로 말하면 골반 돌리지 마!
2. 흘려잡기냐 흘려쥐기냐 용어문제, /
아무거나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의미가 다르긴 합니다.
다만 대부분 흘려잡기로 사용하므로 편의상 흘려잡기로 설명했뿐 큰 의미를 두진 않습니다.
또 흘려잡기라고 해도 대부분 흘려쥐기로 알아듣기도 하고 또 흘려쥐고 쏩니다.
비슷하면 같은 거(동류)로 해석하면 될 것입니다.
2-1. 복압과 등힘은 관계가 없다는 견해에 대하여 /
등힘은 견갑골로부터 나오는데. 이 견갑골이 인체의 골격 어디에도 부착된 곳이 없다 단순히 근육으로 붙들어 매어져 있을 뿐이다.
큰 틀로 보자면 견갑골이 대흉근과 활배근과 승모근 이 3근육에 의하여 고정이 되고, 이 3근육의 틀이 등뼈와 갈빗뼈이다. 즉 몸통이 단단해야 3근육이 단단히 버티고 견갑골로 힘을 몰아 줄 수 있다.
몸통을 태산처럼 움직임 없이 강력하게 만드는 동작이 골반은 고정하고 어깨축이 적당히 돌아서 척추가 꼬이면서 복압이 생길 때이다. 실제로 활을 가지고 있고 또 쏠 수 있으니 한산의 이야기대로 한번 쏘아보시고 말씀해 주시라.
우리 활쏘기의 특징은 등힘이 견갑골로 전달되면 견갑골에서 팔뼈를 거쳐서 줌손으로 힘이 전달되는데 이때 중구미를 엎으므로서 전사력이 발휘되어 인체의 탄력이 활에 강력하게 전해지는 시스템이다.
3. 줌손과 깍지손 50대50 견해에 대하여 /
만작에 이를 때까지는 50:50이 맞다. 어떤 형식을 취하던 간에 무조건 50:50이다.
가령 줌손이 힘이 더 들어간다면 활이 앞으로 점점 밀려가야 하고, 깍지손의 힘이 세다면 활이 점점 뒤로 끌려나와야 한다.
물리학적으로 볼 때 활이 인체의 어딘가에 걸려 만작에 이르는 상태는 무조건 50:50이다.
그러나 쏘는 방식에 따라 쏘임이 천차만별로 일어나게 되는데,
줌팔을 먼저 밀고 깍지손을 끌어 2자6치 만작에 이른 경우에는 마지막 발시를 깍지손이 할 수 밖에 없다. 줌팔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뻗쳐 버렸기 때문에 더 이상 힘 쓸 여지가 없다. 혹자는 하삼지에 힘을 더 주거나 가슴을 벌려서 발시를 한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지 모르나 그건 억지주장일 따름이다.
우리활은 깍지손을 먼저 최대한 끌어놓고 줌팔을 밀쳐서 만작에 이르도록 구성된 활이다.
신사에게 활을 가르칠 때 밀고, 당겨라고 가르치면 안된다.
깍지손을 당겨놓고 줌을 밀어서 만작에 이르라고 가르쳐야 제대로 가르친 것이다.
여러분이 이때까지 줌팔을 뻗치고 깍지손을 끌어서 만작에 이러렀다면 잘못 배운 것이고 잘못 쏜 활이다. 여러분이 수십 연몰을 하고 시수꾼으로 명궁의 칭호를 얻었을지라도 잘못 쏜 활은 잘못 쏜 활이고, 비록 5시 2중일지라도 제대로 쏜 활은 제대로 쏜 활일 뿐이다.
깍지손이 최대한 귀 뒤로 붙고 더 이상 끌 여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줌팔은 아직 여유가 있고 더 밀 수 있을 때 줌팔을 점점 밀게 되면 깍지손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스스로 탁! 벗겨지도록 발시를 한다면, 깍지손을 휘둘러 빼느라고 화살꼬리가 춤추는 일도 없을 것이고, 화살도 엄청나게 힘을 받아서 바람을 이기고 살고도 낮고 쭉쭉 뻗어 나가는 화살이 될 것이다.
그래서 활은 줌손으로 쏘는 것이다.
전부 활을 가졌으니 한산이 말하는 대로 쏘아보시고 이야기 하자.
어재영(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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