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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 배우세상 소극장
공연기간 : 2007.10.12 ~ 2007.12.31
관람시간 : 90 분
관람등급 : 10세 이상 관람가
가격정보 : 자유석 20,000원
주최 : 극단 배우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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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아시아연극제 in Kansai 공식 초청작 -
제작 : 김갑수
작가 : 고연옥
연출 : 박근형
고인배, 이태훈, 노승진 등
[ 공연 취지 ]
진실은 무엇인가?
인간의 진실은 인간과 시간, 상황에 의해 왜곡되고 또한 사라질 수 있다.
천지창조에서 비롯된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우리에게 시간의 한 단위로 인식되어 왔고, 일상의 한 단위로 익숙해졌다.
그리하여 많은 일들이 일주일의 처음에 발생하여, 막바지에 마무리되곤 한다.
다시 신에 의해서일지, 혹은 인간에 의해서일지 알 수 없는 세상의 종말 역시 일주일에 걸쳐 일어나지 않을까. 우리는 지금도 창조와 종말의 그 중간쯤에 있는 무수한 일주일 중 하나를 살고 있는 것이다.
한 시골마을에서 문제아 취급을 받았던 세 청년이 특수강간치사 사건의 피의자로 경찰서에서 일주일동안 조사를 받는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창세기 1장 2절)’의 태초의 상태처럼 아무 것도 아니었던 그들이 일주일이라는 시간관습(오히려, 시간의 흐름을 단절시킨)과 사람들의 말에 의해 새로운 인간으로 창조되는, 혹은 파괴되는 과정이다.
그것을 통해 인간의 진실이 인간과 시간, 상황에 의해 어떻게 왜곡되고 또한 사라질 수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 만든 사람들 ]
[작가] 고 연 옥
인간의 이면을 꿰뚫고 있는 작가 . 1996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꿈이라면 좋았겠지>로 등단하여, 보호감호소의 수용자들과 이들의 생활을 심사하는 사회보호위원회와의 갈등을 다룬 <인류최초의 키스>를 통하여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우리사회의 구조적 폐단과 그 속에 사는 현대인들의 정체성을 고발하였다. 또한 자신의 장례비용 100만원을 가지고 있던 무연고 할머니의 죽음과 없어진 돈의 행방, 죽어서 꽃이 되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웃어라 무덤아>를 통하여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고, 물질이 지배하는 우리사회를 통렬하게 비판했다.
이번 작품 “일주일”을 통해서는 죄없는 사람이 누군가의 필요에 의해 경찰서를 거쳐 교도소에 가는 일이 비일비재한 우리의 현실을 보며 인간 내면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 2005년 제24회 한국희곡문학상 신인문학상 수상
주요작품 <백중사 이야기> <웃어라 무덤아>, <인류최초의 키스>,<연극 같은 내 인생>,<꿈이라면 좋았겠지>
[연출] 박 근 형
연극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선두주자로 주목 받고 있는 작 연출가. 1999년 <청춘예찬>을 통하여 백상예술상 희곡상, 동아연극상 작품상, 평론가협회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연출가 박근형. 연기자가 중심이 되는 연극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는 소외되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인간이 한번쯤은 생각해야 하는 주제들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이번 연극 “일주일”에서는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시간관념이 된 일주일만에 도저히 저항할 수 없는 힘을 만나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인간의 진실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작품 <경숙이, 경숙아버지>, <청춘예찬>,<선착장에서>, <썬데이서울>,<집>,
<맨드라미꽃>, <대대손손>, <삼총사>,<쥐>, <딜서스 초이스>,
[ 극 ] 배 우 세 상
연극의 올바른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활동하는 극단이다. 연극이 배우의 예술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연극계에서 배우는 작가, 연출가의 의도에 따라 움직이는 수동적인 역할에 머물러 왔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여 배우가 중심이 되고, 주체가 되는 연극을 하기 위해 중견 배우들과 젊은 배우들이 뜻을 모아 1998년 “극단 배우세상”을 창단하였다.
“극단 배우세상”은 인간내면의 다양한 갈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좋은 녀석들>(이만희 작, 전훈 연출, 1998), 유기적인 인간관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보여준 <물고기남자>(이강백 작, 이상우 연출,1999), 가난한 소시민들의 애환과 사랑을 따뜻하게 그린 <칼맨>(김태수 작, 윤우영 연출, 2001), 권력에 대한 인간의 본질적인 탐욕을 그린 <이구아나>(김태수 작, 김덕남 연출, 2002), 인간의 진실한 모습에 대한 고찰을 한 <배우,우배>,(이강백 작, 최용훈 연출, 2003), 전쟁의 참혹함을 통하여 가정의 소중함을 표현한<플라스틱오렌지>(이난영 작, 윤우영 연출, 2004), 1998년 그 해 “관객이 뽑은 베스트 10”에 선정된 작품을 재공연 한<칼맨>(김태수 작, 윤우영 연출, 2007), 등을 공연하였다.
<극단 배우세상>에는 배우 김갑수(대표)를 비롯하여 고인배, 최일화, 노승진, 홍성인, 김용민, 김지아, 이호웅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단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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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골동네에서 불량배로 낙인 찍힌 세 청년 길수, 영배, 덕배는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특수강간치사사건의 용의자로 경찰에 구속되었다.
첫날, 담당 조형사와 강형사는 주범이라고 짐작되는 길수를 심문한다. 길수는 범행을 부인하지만, 형사들은 사건이 일어나던 곳에 토끼 덫을 놓았다는 것과 평소 그의 행실을 들어 강하게 추궁한다. 부모, 형제 없는 고아라는 것 때문에 동네에서 따돌림을 당했다고 생각한 길수는 자신을 밀고한 동네 사람들에게 적의를 드러낸다. 형사들은 길수의 내면의 분노와 거친 성정을 보면서 길수의 범행을 확신한다.
둘째 날, 형사들은 길수와 함께 구속된 영배와 덕배 형제를 심문한다. 형제는 첫날 심문 이후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계속 범행을 부인하는 형제들에게 조형사는 길수와 사귀는 바람에 너희 신세까지 망치게 생겼다며, 죽은 사람은 말이 없으니 길수의 범행이라고 진술하면, 너희 둘은 살려 주겠다고 회유한다.
셋째 날, 길수와 덕배, 영배 형제는 구속적부심을 받기 위해 법원 대기실에 와 있다. 구속적부심이란 모든 피의자들이 형사입건 48시간 내에 판사로부터 받는 구속, 불구속을 가리는 절차이다. 얼떨떨해 있는 그들에게 대기실의 남자는 법이란, 범행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빠져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실이든 거짓이든, 범행을 하지 않은 사람으로 보여야 한다고 일말의 희망을 준다. 판사 앞에 선 세 사람은 눈물로 자신들의 결백을 호소하지만, 판사는 그들이 알리바이와 뚜렷한 직업이 없다는 이유로 구속수사를 인정한다.
넷째 날, 뒤늦게 나타난 목격자가 그들이 범행을 증언한다. 그때까지 진술은 커녕 증거도 찾지 못한 형사들은 쾌재를 부른다. 목격자는 여러 차례 그들이 토끼를 잡는 모습을 보았고, 그들의 행동이 그때와 다르지 않았다고 증언한다. 그러나 당시 범인은 네 명이었다고 말하면서 형사들은 혼란에 빠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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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인, 김용민, 이호웅, 박상봉, 김진용, 이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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