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쟈, 운명의 문(ナ-ジャ, 運命の扉!!)"
시대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영국의 조용한 시골마을에 있는 애플필드 고아원에서 자란 13살짜리 소녀 나쟈(ナ-ジャ)에게 어느 날, 정체불명의 소포가 도착한다. 그 안에는 엄마의 추억이 담긴 파티 드레스와 일기장이 담겨 있다. '죽었다던 엄마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 엄마가 만들었다는 드레스와 일기장, 그리고 나쟈가 고아원에 맡겨질 때부터 몸에 붙어있던 브로우치...
그 날 밤, 고아원에 2명의 괴한이 침입한다. 그들이 노렸던 것은 바로 나쟈의 브로우치. 브로우치의 안에는 반지가 들어있었는데 브로우치를 빼앗기려는 순간 의문의 미소년이 나타나 나쟈를 도와준다. 그는 기절한 나쟈를 유랑극단에 맡기고 사라진다. 두 괴한의 실수로, 고아원에 불이 붙어 잿더미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괴도 흑장미(怪盜 黑バラ)"
고아원의 화재가 자기 때문이라는 걸 깨달은 나쟈는 편지를 남기고 고아원을 나온다. 엄마를 찾아 떠나기로 결심한 것! 하지만 고아원을 나오자 막상 갈 곳이 없는 나쟈는 잠시 몸을 의탁했던 유랑극단과 재회하자 입단 심사를 받는다. 나쟈의 춤이 의외로(?) 높은 평가를 받아 단원이 되는 나쟈. 이제 유랑극단의 단원이 된 나쟈는 다음 공연지인 런던으로 향한다.
그 무렵, 런던에서는 나쟈의 숙부라는 사람과 고아원에 침입했던 괴한 2명이 나쟈의 일에 대해 의논하고 있다. 또 런던에 도착한 나쟈는 깊은 밤, 런던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괴도 흑장미와 우연히 조우한다. 하지만 그는 나쟈에게 무례한 말을 쏟아놓고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다음 날, 극단에는 이상한 일본 남자가 도착해 난데없는 소동을 일으키고, 그 소동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나쟈는 어릴 적 유모를 만나지만 알지 못한다.
조금씩 자신의 과거에 접근해 가는 나쟈... 그녀를 둘러싼 의문의 미소년과 괴도 흑장미, 또한 그녀의 과거를 감추려고 하는 이들의 정체는? 나쟈는 과연 엄마를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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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순정만화의 모든 것!"
출생의 비밀, 밝고 활달한 성격의 건강한 소녀, 그녀 주위를 맴도는 신비한 미소년, 소녀를 사사건건 괴롭히는 일당과 그녀를 따뜻하게 보살피는 이웃들... <캔디>를 비롯한 소녀 순정 만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들이다. <내일의 나쟈> 역시 마찬가지! 토우도우 이즈미(東堂いづみ) 작가가 고단샤(講談社) [나카요시(なかよし)]에 연재했던 원작을 TV시리즈로 제작한 <내일의 나쟈>는 그야말로 소녀 순정 만화의 원칙을 지킨 작품이다.
오랜만에 등장한 정통 순정 만화를 선보인 TV아사히와 도에이 애니메이션은 주인공 성우와 엔딩 테마를 같은 또래의 여고생을 캐스팅하는 모험도 감행했다. 그녀의 이름은 코시미즈 아미(小淸水亞美, 16). 라디오 CF 1편에 출연했을 뿐인 가나가와현(神奈川縣) 출신의 여고 2년생인 아미를 신데렐라로 발탁함으로써 꿈과 사랑을 실현하는 나쟈에 대한 소녀들의 동일시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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