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한 달 한·일 양국은 물론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2002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폴란드를 상대로 월드컵 참가 사상 첫 승리를 거둔데 이어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잇따라 격파하고 기적처럼 4강에 진출, 한국 축구 100년 역사상 최고의 업적을 이뤄냈다.
2002 월드컵은 한국 축구가 세계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을 뿐 아니라 10개의 현대식
스타디움, 대표팀 트레이닝 센터 건립 등 축구 전반에 걸친 인프라 구축을 가능케 했다.
2003년에는 실업 축구가 내셔널리그로 재탄생했고, 2007년에는 당시 3부리그 격이었던 K3리그
(현 챌린저스리그)가 시작됐다. 2008년에는 대학 축구가 U리그로 새출발했고, 2009년에는 초중고리그와 여자실업 축구인 WK리그, 풋살리그인 FK리그까지 잇따라 출범함으로써 더욱 탄탄한 시스템과 저변을 갖추게 되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해외 개최 월드컵 첫 승리를 달성한 국가대표팀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하여 명실상부한 세계 축구의 강호로 발돋움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최초의 올림픽
동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축구의 발전이 현재징행형임을 입증했다.
여자 축구도 2010년 독일에서 열린 여자 U-20 월드컵 3위 입상에 이어,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2010
U-17 여자 월드컵에서 대망의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한국 축구역사 이래 첫 FIFA대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수 많은 난관과 시련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우리 국민의 뜨거운 축구 사랑, 그리고 선수들이
보여준 불굴의 투지, 세계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 정신이야말로 한국 축구의 빛나는 역사를 이끈
원동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