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리와의 인연~~
첫 음식과의 인연은~~ 지금으로부터 15년전 1991년 7월 2일 여름~ ^^
고등학교 2학년 때이다.
내인생에 있어서 가장 의미있고 잊을수 없는 날이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출"을 한 날이다 ^^ ㅋㅋㅋ
시대적 배경으로는 대구 성서 개구리잡으로 갔던 5명의 어린이가 실종되고 언론에서
한참 시끄러웠던 것이 기억된다
7월2일 수업1교시 마치고 4명의 친구들과 도시락과 사복몇개
돈 58,000원을 들고 경산역으로 향했다~~~
무작정 부산행 열차를타고 (이때요금 880원^^) 시원하고 광활한 바다를 보기위해
태종대에 도착~ ^^
나를 포함한 5명 전부 손을잡고~ 먼 바다를 바라보며 아무말이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쫌 웃기는 상황 ^^ ㅋㅋㅋ)
아마도 친구들 전부 부모님걱정, 앞으로의 막막함~~ 등이 입을떼지 못했는것같다
다음날~~ ^^
아무버스나 타고 얼떨결에 부산 광복동에 내렸다~~
우리가 일할곳이 여기에 너무나도 ~ 풍부했다~~ ^^
내가 제일먼저 취직 ( 서울깍.. - 주방보조) / 현 (주)유니뱅크 근무
친구1(민속주점)/ = 현 부산은행 직원
친구2(민속주졈)/ = 현 모 휴게소 테이프 판매 (월순수익이 500~800만 정도됩니당^^;;)
친구3(커피숍) / = 행방모름
친구4(당구장) = 현 모 대학교 직원 ^^
나의 첫 요리와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 되었습니당~~^^
외전) 8월말 집으로 복귀 , 아버지의 눈물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며~~
울먹이며~"잘 다녀왔나?"~ 이 한마디 말씀이~ 나도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ㅠㅠ
이 사건 이후로~ 부모님께 지금까지~ 한번도 싸운적이 없었다~~
어떻게 보면 짧았던 시간이였지만 우리부모님은~ 하루하루가 아들걱정에 천년만년의
시간이였던것이다~ 비록 되돌릴 수 는 없지만~ 오늘도 난 노력한다~ 어떻게하던지
부모님의 마음에 보상은 않되겠지만~~ 웃길려구~^^ 내가 잘사는 모습보여줄려구...
2 본격적으로 요리의 시작~
고등학교 졸업후~~
경산에 아주~~ 큰 레스토랑이 생겼다~~
홀이 200평 정도 되었지 싶다
약 3년동안 일하면서~~ 주방에 있는 실장님과 형,동생 하기로 했다~~
비록 나이차이가 많이 났었지만 ^^ (16살차이)
나의 요리에 대한 첫스승이고 현재 까지도 계속 만나고 있다,
프랑스 요리의 기본은 여기서 ... 마스터~~ ^^
얼마후~~ 첫 스승님의 권유로~ 대구시내 국제호텔~ 양식부에 근무시작~
일하던 사람이 도망가서 얼뗠결에 땜방갔었다 ㅋㅋㅋ
6개월정도 근무하다 영장나옴
군입대~~
요리의 생활은 군에서도~ 계속되었다~~
일반 보병으로 갔지만~ 상병달때쯤 연대장이 바뀌면서 연대안에 사병들중
기록부에 특기가 요리로 되어 있는 사병들을 연대본부로 불러 요리시험을
쳤다~ ㅋㅋㅋ
내가만든요리는 찹스테이크~ 간부급 10인분만 만들었다~~
재료가 미비하여~~ 맛보다는 좋은 점수를 받기위해 데크레이션에 중점을 두어~~
15 명중에 나랑 또한명이 당선되어~~ 이때부터 장교식당에서 생활~~ ㅋㅋㅋ
연대장이 중식을 좋아해서~~~ 기존에 장교식당에 근무하는 사람과~ 부대근처의
중국집에 6박7일동안 짜장면과 짬뽕 만드는 법을 배웠다~ ㅋㅋㅋ
이때부터 일주일에 한번 짜장면과 짬뽕이 나갔었다~~ 참 웃기는 일이다 ^^
내가 갓 병장달때의 일이다~~ 강릉무장공비 출현~~ ^^
연대장 밥하러 강릉까지 갔다~~ ^^ 이렇게 해서 여차 저차~~ 건강하게~~ 제대~~ ^^
제대후~~ 대구 앞산 모 관광레스토랑 근무하면서 ~ 얼굴이 반반하다고 대구홈플러스
양식당으로 감, (같은사장임) 여기에서 또한번의 특별한인연이 찾아왔다
두산그룹 외식사업팀 부장 왈~~^^;; 오픈주방에서 음식만들고~~ 항상 웃는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하는게 ... "우리회사에 한번 원서 내보지 않겠나" ㅋㅋㅋ
좋은경험이 될것같아~~ 부장한테 필요한서류전달하고 몇일후에 서울 두산 본사에
면접보러 같다~~ ^^
근데 왠 점쟁이..? 면접보는분은 오비맥주 사장과 이사한명 ,나머지한명은 나중에
알고보니~~ 관상을 보는 사람이였다고함~~ ^^;
최종합격을하고 호텔에서~ 교육 한달받고 (서비스교육,닭튀김교육^^,기계사용법등등)
대구 kfc **매장 으로 발령~~ ^^
여기에서 일을하며 알고 지내는 선배의 조언으로~~ 모대학교 조리과 입학 ^^
일을하고 학교를 다니면서~~ 많은 것을 두루 두루 배울 수 있었다,
여기서 또하나의 인연이 생긴다~~ 지금현재 내가 일하느곳에 있게해준 "전 인터불고
호텔조리부장 현재는 모대학교 교수" 로 있다.
학교졸업과 동시에 창업을 하기위해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3 창업준비~~ 및 창업
내가 선택한 아이템이 최고이며, 음식을 할 줄 아는 나 였기에~ 무조건 자신이 있었다
" 자만은 실패의 지름길이다" ^^
모든과정을 생략했다, 사업계획서 ,시장환경분석 ,마케팅전략에 있어서 가격전략
판매전략,광고전략등, 인테리어,서비스,트랜드분석....
그리고 창업준비는 "얼마나 오래 했느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얼마나 실속있고 알차게
했느냐 가 중요한걸 알았다
준비과정에 있어서 아이템선정
민물장어 전문점으로 정하고 예전 같은 계원이였던 **장어 주방장을 찾아갔다
나이차이가 25살이다 ^^
선배님이 하는말 "나보다 장어 잘잡으면 그때 전부 가르쳐주겠다"
그날 바로 칠성시장에 장어 잡으로갔다 ^^
3개월정도 장어만 잡으니 1마리잡는데 뼈바르고 내장드러내느데까지 5초대에 접어들었다
ㅋㅋㅋ
물론 무보수로 일했다, 이제 그만둔다고 하니 가게 사장님이 너무 아쉬워하며~~
나중에 일 할때없으면 가게로 오라고한다 ^^
칠성시장 장어파는 골목에 3개월동안 내가잡은 장어를 공급했다
왠지 뿌듯 ^^
바로 선배가게로 가서 다시 1개월간 가르침을 받고~ 가게를 얻었다 ^^
대구 성서쪽에 얻고 장사시작~~~
물론 자본은 이때까지 모은돈 4500 으로~~ 올인~~ ^^
처음 1달간은 무난하게 진행하였다 근데 갈수록 문제가 발생~~~
공단지역이라 점심 손님 만있고~~ 저녁 술손님은 전혀 없었다~~
원래 술장사라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오후12~2시까지만 밥손님만 왕창 들이닥치고
끝이였다~~
지역특수성과 입지선정 그리고 상권분석의 상관관계를 무시하고 실행한 나의 오차인 듯
하다
이렇게 끌고가다 6개월쯤에 불운이 찾아왔다...
친구의 간곡한 부탁으로 보증을 섰다 ^^; 갈등도 많이했다~~
1년되어갈때쯤 친구의 연락 두절과 함께~ 나에게는 남은 것은 빚 ^^;
모든 것을 정리하고 몇 개월간의 공백기간을 가지며~~ 또다른 인연에의해~ 지금있는
이 회사에 취직을 했다~~ ^^
결혼 그리고 오늘도 난 요리를 한다
1년동안 일하면서 빚 갚는데 주력을 했다~~ 미친 듯이 갚으니 금방이다~~ ^^
그리고 한 여자를 만났다~~ 지금 같이살고 있는 사람이다 ㅋㅋㅋ
사랑하는 사람이 내 사정을 알고 우리는 지금껏 반지하나없다~~
그래서 난 오늘도 요리한다.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행복의 조건은 어떻게 보면 돈이 필요하다 , 그러나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은 찾으면 된다 , 자세히 들여다 보니 무수히 많으것 같다
향후 난 창업의 길을 갈것인가~ 또다른일을 할것인가~ 여기에서 또다른 발전을위해 공부를
할것인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앞으로 평생 한가지이상은 대비책으로 가지고 갈 것이다
오늘도 두 마리 토끼를 쫒기위해 열심히 산다
첫댓글 눈물이 납니다.......가슴 뭉클....조만간에대구한번내려갈께요......
감정도 풍부하셔라~~ ^^; 조만간 내려오세요~~ 밥은 싸 드릴 수 있습니당
밝게 사시면 반듯이 좋은 일만 찿아올겁니다
^^ 히히히
에궁 선한분이 잘살아야되는데..
지금 잘 살고 있습니당~ ^^
빚보증 거 없애는 방법 없을까여..??? 앞으론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당~~ ^^
두마리...폐인님에게 슬쩍 식당생각 접으라고 이야기 해봅니다 ^^
^^
살다보면 밝은 앞날이 오지요
빨리 와야될낀데~~ ^^
폐인님! 글이 간결하면서도 완성도가 높은 글 이군요. 감동깊게 잘 읽었습니다.
재미없느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당~~ ^^
아자~~~~화이팅 ^^*
파이팅~~ ^^
외모에서.풍겨나오는...좋은인상이...이리도..힘든시기가..잇엇을줄이야....마음이...착하시고..곧으신분이니까...앞으로..잘될일만.잇으실겁니다.....글....잘읽엇습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당~ ^^ 히히히
인터불고 조리부장? 이름은 갑자기 생각이 안나는데 왼손잡이 엿던가?.......
잉~~ 양손을 다 썻던것 같네요~ 저도 양손을 씁니다 대충 자르는건 왼손으로 정교한작업은 오른손을 써요~ ^^;;
사랑하시는 분과 평생 알콩달콩 행복한 웃음 지으며 좋은날 평~~~ 생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감사합니당~ ^^
어려움이 많으셨네요... 지금 주변 환경은 음양으로 보신다면 음,,밤에서 이제 새벽으로 이어지는 일만 남았네요... 잘 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당~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분을 얻으셨으니 이제는 두려울것이 없지요..두분 행복하게 잘사시길 바랍니다...이제는 정진하는것 밖에없네요...
넵~~ 감사합니당~~ ^^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날 오겠지요~ 홧팅!
파이팅~ ^^
개,새,끼..............................................................땜에 꼬이셨지만 밝은 모습에 감동한가마니 들고 갑니다 요리는 잘 모르지만 어떤 경지가분명히 있음을 시사하는 글로도 보입니다.오히려 저 같은 사람에게는 위로로 다가오네여.....
ㅋㅋㅋㅋ 글 앞머리 표현 저 보구 하는줄알고 깜짝 놀랐습니당~~ 죄 짓고 산 적이 없는것같은데.... ㅋㅋㅋㅋ 수범님땜에 한참 웃고 갑니당~ ^^
글 잘 읽고 갑니다... 빨리 음식계통에 뭔가를 하셔도 대단한 발전이 있겠습니다.. 그 기술이 아깝네요... 가까이 있으니 쇠주 한잔 합시다.. 저도 친구한테 돈을 많이 떼인지라 할 말이 좀 많겠네요...쯧....아픈과거..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내셨네요..지금껏 달려오신 자취가 선명하고 바르셔서 앞으로 남은 생은 멋진 일들만 넘쳐나리라 생각됩니다..정말로 소중한 경험 글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잘읽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파이팅...
연령대가 저랑 비슷한것 같은데 참으로 무수한 인생경험을 하셧군요...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