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선교현장에서 사역하시는 가조 선교사님으로부터 온 소식입니다.
~~~~~~~~~~~~~~~~~~~~~~~~~~~~~~~~~~~~~~~~~~~~~~~~~~~~~
스페인 대사관을 통해서 한국으로 들어온 탈북자 25명의 사건이후로 선교현장에서는 얼마나 많은 피해를 당했고
또 수많은 우리 선교사들이 희생을 당했는지 모릅니다.
이런 절박함은 말이나 글로 다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평양에서 금방 온 우리 일꾼의 보고에 의하면 2003년4월15일<김일성 탄생일>까지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자들을
한 명도 없이 잡아낼 것이라고 김정남 보위부장은 당중앙위원회에 보고를 올렸다는 것입니다.
북한 내에서는 이 잡듯이 기독교도들 색출작업을 하고 있으며 기독교인으로 판명되면 국제여론을 의식한 듯 이제는
비공개로 총살형을 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한국으로 탈출을 기도했다가 붙잡혀 온 탈북자들도 한국의 선교사들과 연계가 된 것으로 보고 간첩누명을 씌워
총살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북한으로 강제송환 되었다가 판결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려보냈던 주민들도 다시 잡아 각 보위부나 안전부에 구류시킨다고 합니다
중국 내에서도 북한의 안전부 요원들이 정복차림에 권총을 휴대하고 중국 공안원들과 합동으로 탈북자와 이를 보호하는 선교사들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긴박함 속에서 이들의 수사망을 피해 다닙니다.
그러다가 체포되면 사자 밥이 되기 위해 원형극장으로 끌려가는 초대교인들 처럼 끌려갑니다.
이런 와중에서도 몇 일전에는 중국의 유력한 인사를 대동하고 H성 구류소에 있는 김 전도사를 찾아 면회를 갔다왔습니다.
전도사님은 아직도 감옥에서 나오지 못한 채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겨울에 발톱은 얼어서 빠지고 수척한 모습은 민망스러울 정도입니다.
그래도 두 눈에는 광채가 나고 주님을 사모하는 마음은 더해갑니다.
그가 우리에게 한말은...
"나는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주님을 나는 여기서 만났습니다." 하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우리는 아무 말도 못하고 두 손을 마주 잡은 채 서로 눈물만 흘리다 왔습니다.
김 전도사님은 架弔(가조)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그리스도의 종인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왔습니다.
두만강 변에서 가조 선교사 드림
추신: 예랑선교회 회원님들은 좀더 많은 사람들이 북한 선교에 관심을 갖고 기도할 수 있도록 이 글을 섬기시는 교회 홈페이지에 올려주세요.
- 북한의 실정이나 북한선교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고자 하시면 예랑미션 홈페이지(http://www.yerang.net)를 클릭 하세요.-
북한사역을 위해 특별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아래 글은 북한사역을 하는 가조선교사로 부터 온 글입니다.
너무 힘들고 지친 모습이 역력합니다.
이들을 위해 다시 한번 기도해주십시오.
~~~~~~~~~~~~~~~~~~~~~~~~~~~~~~~~~~~~~~~~~~~~~~~~~~~~~~~~~~~~~~~~~~~
안녕하세요?
하루하루 북한의 산야에도 푸르름이 짙어만 갑니다.
겨우내 새싹이 나오는 봄을 그토록 기다렸는데 초여름의 녹음 아래서도 여전히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마지막 보릿고개가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봄, 봄에는 여름, 여름에는 가을... 이런 기다림마저 없다면 저들이 어떻게 견디었을까 생각해보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지난 겨울이후 계속해서 쌀값이 올라 쌀 350원/kg, 강냉이 190원/kg, 계란 70원/개당, 강냉이쌀 210원/kg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북한의 의사월급은 1500원입니다.
이러니 그들의 생활이 어떠하겠습니까?
우리가 6.25후 미군들이 버린 꿀꿀이죽으로 연명할 때보다 더 어렵습니다.
낱 알갱이가 없이 풀로만 연명하다 보니까 속병이 생겨 위장약과 대장염약을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것도 이제는 한계선에 도달할 것 같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다시 수인성 전념병인 유사장티푸스는 창궐해가고 그저 죽어 가느니 사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작정 두만강을 건너 찾아와서 도와달라고 애걸복걸하는 형제자매들을 볼때마다 저와 동역자들은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느낍니다.
지난달에도 두차례에 걸쳐서 쌀 6톤과 항생제를 비롯한 상당한 액수의 의약품을 보낸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정도 가지고는 감당을 할 수가 없습니다.
농사철에 씨앗을 뿌릴 종자까지 먹어 치워버리는 저들에게 언제까지 식량을 공급해준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어서 금년 봄부터 북한 M시에 있는 믿음의 가정 72가정을 발굴하여 송아지와 병아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송아지를 보내려고 준비중에 강물이 불어나 염려하며 기도했었는데 보내는 날에는 마치 홍해가 갈라지듯 목까지 찼던 물이 빠져 무사히 농장으로 보냈습니다.
단지 한 마리 소가 아니고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할 전령사이기 때문에 더욱 소중했던 것입니다.
또 병아리도 3,000마리를 보냈는데 벌써 400마리가 죽었습니다.
오직 먹을 것만 눈에 보이는 저들에게 사료까지 먹어치워서 죽게된 된 것입니다.
정말 어렵게 보낸 것들인데...
그래도 나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 오죽하면 그랬을까 하고 이해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마리당 1,000원 이 소요됐던 병아리(사료 포함)가 2,000원이 다 먹히게 되었습니다.
내일 1,400마리가 부화되어 나오는데 어디서고 자금이 주어져야 이 것을 사서 다시 북에 보낼 수 있겠습니다.
이럴 땐 차라리 눈으로 보지 않았으면 할 때가 있습니다.
직접 이러한 현장들을 눈으로 보는 것 못지 않게 여러 회원 동역자 여러분들게 전하는 것도 매우 힘이 듭니다.
언제까지 이 일을 계속해야 할지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들을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 역시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그들에게 보내셨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제 북녘의 형제들도 복음과 함께 기도의 위력을 체험한 듯 합니다.
살려달라는 아우성,
살기 위한 마지막 안간힘,
이런 것들이 그들에게 기도로 바뀐 것입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했는데 도울 힘이 없어 막연히 처다 만 봐야하는 아픔을 무어라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지난달 북에 들어갔다가 체포되어 끌려간 티파니와 드보라 자매는 아직까지 생사를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노심초사 기도하면서 그들의 생사를 수소문하고 있습니다.
그들에 대한 좋은 소식을 회원님들에게 보낼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북한의 성도들과 저와 함께 일하는 우리 동역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두만강변에서
가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