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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너무 많이 내려 추위에도 불구하고 눈을 쓸러 나갔더니 선센터로 들어오는 길과 산책로로 나뉘는 길목에서 어린 아이를 데리고 미끄럼을 태우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자기 아이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은 그 마음이야 알고도 남지만 자기 마당도 안 쓸면 고발을 한다는 독일에 살면서 우리 영지 주변에서 미끄럼을 타다가 누군가 미끄러지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어떤 화근이 될지 모를 일이니 그냥 놔둘 수도 없지요.
더구나 누군가 교당에 왔다가 다치면 치료해주는 보험료도 들이고 있으니 남이야 어떻든 미끄럼 타는 그 가족들이 곱게는 안보였지요.
창고에서 내온 눈샆으로 눈을 치우는데 멀리 가서 노는 아이를 굳이 불러다가 미끄럼을 태우려는 엄마에게 "여기가 우리 땅"이라 하고 미끄러져 아프게 되면 어쩌냐고 대강 엮어대는 영어로 말을 하니 우리 땅과 산책로를 알고 따집니다.
방법은 단 하나~ 미끄럼 탈 곳을 줄이는 것이었지요. 부지런히 눈을 치워 미끄럼 탈곳을 줄여가니 하는 수 없이 돌아 갔습니다.
그런 다음 차길과 연결돼 있는 통로를 가로 막고 서 있는 차 옆까지 눈을 치우며 다가가서 문도 닫혀 있고 말로 잘 안 되니 "저리 가라"면서 손짓으로 가라는 손짓을 하니 저도 보이는 것이 있으니 차를 빼서 차길 옆으로 갔습니다.
눈이 오면 얼어서 미끄러질 일을 생각해 조심하는 것이 아니라 제 기분따라 맘대로 하니 우선 기운으로 통제를 하는 거지요.
아무튼 오늘은 제멋대로 하는 사람 몇을 말이 안통해도 세계공통어인 바디랭귀지로 통제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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