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어릴 때,
꿈을 가지는데 어른이 되어가면서
점차 희석되고 그 꿈은 사라진데도 없이 거대한 흐름에
한 점 먼지가 되어 회오리쳐 돌고 돌 뿐이지요.
아주 오래 전에
광하문에 있는 국내 손 꼽히는 일류회사 본사 로비에서
그 곳에 근무하는 동창을 기다리고 있었고, 마침 점심시간이라
직원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 많은 인간의 물결을 보자니 숨이 콱 막혀 오더군요.
어째서
그 많은 사람들이 한 가지 모습일까요?
검정 아니면, 남색의 양복에 새 하얀 와이셔츠 또 거기에 몇 안되는 종류의 넥타이들....
반들거리는 검정 구두에 목덜미에서 정수리까지 깎아 세운 머리카락하며 비슷한 발걸음에
비슷한 몸 동작에 제스추어까지, 거기다 말투까지도 그 놈이 그놈처럼...
순간,
나는 집단사육되고 있는 양계장의 닭들이
한꺼번에 계사에서 운동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연상되었습니다.
집단사육!!....
수능이 끝나고,
각 메체마다 특집 방송 하는데
그 중에서 제대로 바로 보는 교육자 계시더군요.
유망학과라는게 딱히 없다! 50년대는 농업, 60년대는 상업이
70년대 섬유 화학이 80년대 금융 중공업, 90년대 증권이 지금은 IT산업인데,
이 또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 할 수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저 자기가
흥미롭고 소질 있는 과를 선택하는게 사회가 어떻게 변하든 유망학과라는 것이다.
지금이 유망학과라고 선택하면 졸업해서 대리 부장쯤 될 때면 벌써 사양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노후에... 노후에....
그 때가서 내 꿈을, 행복을 찿고자 현재를 참고, 또 참는다면,
그건, 행복을 유보하는 체제겠지요?
그런 점에서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성우는
가난하지만 꿈데로 묵묵히 살아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