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아 안녕?
아장아장 걷는 늦둥이 딸도 자고
내일이면 유치원 갈 늦둥이 아들도 자고
중간고사 공부 한답시고 자신의 방에서 열심인 고1아들이
컴퓨터 놓고 있으니 한가한 시간되어 이렇게 들어와
친구들에게 인사 전한다.
학교 다닐때 글쎄 날 기억하는 친구들은 별로 없을걸로 알아.
납돌에서 같이다닌 친구들 빼고서는 내성적이고
말도 없었고 공부도 하위권에서 맴돌았엇고 맏딸이다 보니
집보느라 동생들 돌보느라 특히 농사철에는 결석을 자주했고
늘 맏딸이라는 책임의식 속에서 짖눌려 활기를 못펴고 살았으니까.
나의 학력은 모산초등학교가 최종 학력이니
수학여행 갈때도 앨범을 살때도 모두다 신석 들판에 나가
코피를 줄줄이 흘리며 메뚜기 잡아 팔아서 갔고
지금 가지고 있는 앨범도 메뚜기 팔아 산 앨범이야.
14살때 부터 직장을 다녔으니 친구들은 학교 다니며 공부할때
난 돈을벌며 사회 인생공부를 하는수 밖에~~~~~
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늘 어그제 같은 어린시절
첫 차 타고 학교가는 친구들 눈에 뛸까봐 이른 새벽 일어나
도시락 싸들고 양장점에 가야했고 어둠이 무서워 밤길을 울며 다녀야 했고
그때의 생각이 생생한데 어느새 중년의 나이에 이르러 이렇게 친구들을 만났네.
지금은 힘들고 어렵드라도 친구들아!
우리 노년을 위해 오늘살다 내일 말지라도
노후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며 살자.
첫댓글 복순아 ! 아쉽고 속상했겠지만 그런 생활환경은 누구탓도 아니지 않겠니? 그런 참고 견딘 세월들이 이렇게 강한 너자신을 만들수 있었잖어 .특히 너 정비 배우고 운전할 때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했단다.얌전하디 얌전한 너! 그 도전 정신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다고 본단다.애기 예쁘게 키워.
참으로 가슴 뭉클한 사연이다. 나도 비슷한 초등 기억 많이 나. 그래도 복순여사님의 밝은 표정과 끈기 있는 삶 존경하고 우리 노력해서 ""인간 시대" 방송 나올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살아.
세월이 많이 흘렀나보다, 갑자기 가슴이 울컥하면서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구나,....니 아픔이 어찌 너의 아픔만 되겠냐??? 나 역시 마찬가지^^^^그 시절에 태어난 우리들의 비애겠지. 너 어느 누구보다도 용기 있고 도전 정신이 강한 또순이 아줌마잖아... 지금 열심히 살고 있잖니?? 아자 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