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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과 우리의 정체성
8월에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은 오천 년 역사의 찬란한 문명과 웅대한 꿈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개막식에서도 화려한 군무(群舞)가 냐오차오(鳥巢, 새 둥지) 주경기장을 수놓으며 이른바 ‘강한성당(强漢盛唐)’의 재현을 알렸다. 언론에서는 개막식의 화려하고 웅대한 규모에 찬사를 보내면서, 문화와 중화 사상을 전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새로운 탄생을 공식화하고, 서양이 행사하고 있는 주도권을 되찾아오겠다는 ‘대중화(大中華)’를 선언하는 축제가 곧 베이징 올림픽이 함축하고 있는 문명사적 의미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번 올림픽의 슬로건인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이란, 중국 입장에서는 근대화 60년 만에 경제적 고성장을 이룬 자국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를 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민족주의가 지나칠 때 오히려 세계 평화와 문화 발전, 화합을 거스를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중국이 금세기에 주도권을 얻으려고 매진할 때 국제 정세는 불안정하게 될 것이다. 중국은 국가 전략의 하나로서, 이른바 문화의 원류를 찾아낸다는 ‘탐원 공정’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서남, 서북 공정에 이은 동북 공정은 논란거리다. 왜냐하면 황하 문명보다 천 년에서 수천 년이나 앞선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 요하 문명(遼河文明)까지 한족이 창조한 문명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만주 지역 서쪽인 요서와 요하 일대는 옛날에 동이(東夷)라 불리던 사람들이 거주한 곳이다. 요하 문명은 바로 고대에 우리 민족이 누린 문명이라 보아야 한다. 오늘날의 광대한 중국 영토 안에서 명멸했던 모든 과거 문명과 역사가 곧 중국의 그것이라는 억지 논리를 인정한다면 배달국, 고조선, 부여, 고구려, 대진국에 이어 이 땅에 살았던 선조의 모든 발자취는 중국 역사의 일부로서, 변방 역사가 되어 버리고 만다. 또한 한민족은 ‘중국 민족’의 후예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오늘날 순수한 한족은 거의 없고 많은 소수민족과 함께 다민족 국가를 이루고 있는데, 중국에 사는 사람을 모두 뭉쳐서, 혈통 개념을 바탕으로 하는 ‘민족’이라는 이름을 부여하는 것도 사실 허구적이다. 또한 한족이 세운 왕조와 그 역사가 사실 얼마나 되었던가 하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양궁 경기에서 중국이 우리 선수들에게 패하자, 중국의 어느 포털 사이트에서는 ‘한국 양궁의 뿌리는 중국’이라는,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을 주장을 폈다고 한다. 청출어람(靑出於藍) 격이라며 그러한 주장을 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예부터 중국 사람들이 ‘동이(東夷)’라 부를 만큼 활 쏘는 솜씨에 뛰어났다. 이(夷) 자를 파자하면 대궁(大弓)이 아닌가. 우리는 잃어버린 역사와 문화 의식을 복원해 내고 정체성과 문화적 자부심을 회복해야 한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환단고기(桓檀古記)』를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읽어 보아야 하리라. 한국인은 과연 어떤 사람인가? |
첫댓글 어느 장학재단 소식지 편집자의 청탁을 받고 한 달여 전에 쓴 글입니다. 그때 베이징 올림픽 낭보가 전해지고 있었죠^^
...
... 비유가 될지
... 
을 향하여 가는 우주선은 처음에는 
단, 좀 있다가 이단, 마지막에는 착륙선만 
을 향합니다. 우리 민족이 처음에는 넓디 넓은 요하지방을 호령했었고(三段), 그 다음에는 한반도 지역의 조그만 땅을 주름 잡았었고(二段), 그러다가 한반도에서도 남한지역에 겨우 조그맣게 자리 잡았는데(一段) 그건 최후의 목적인 
착륙을 위한 시도로 보면 좋겠네요. 중국이 요즘 뜨고 있지만 그 건 맛있는 음식점에 날아드는 파리떼로 보면 되겠지요. ^^
잘 보았습니다...
환단고기(桓檀古記)동영상 답글로 올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