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21일 토요일 (맑음, 흐림)
-오토바이 일본일주 11일차-
주행거리 : 400km (지금까지 총이동거리 2490km)
이동구간 : 왓까나이(홋카이도 북단) ~ 소야미사키(일본최고북단) ~ 오타루
이동국도 : 238국도, 106국도, 232국도, 231국도, 337국도, 5국도
이동시간 : 8시간 (10시 ~ 18시)
숙 박 : 민박(메르헨) 유명하다고 하다.
경 비 : 식비 1800엔 숙박3000엔, 담배 600엔, 주유 1500엔
합계 : 6900엔
이른 아침부터 눈을 떠 출발해야 한다.
오늘은 근 400km를 넘게 달려야 하기 때문에
일본의 최북단 지역을 보고 속도를 내어 오타루로 가야 한다.
이번 여행중 가장 이른 시간이 6시에 눈을 떠 바로
소야미사키(일본최북단) 로 향했다.
7시 무렵인데도 불구하고 밖은 아주 대낮처럼 밝았고
나같은 라이더 족들도 여럿 그쪽으로 향했다.
뭔가 크게 볼꺼리도 없고 단지 일본의 최북단이라는 것 외에는
매력이 없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관광차를 비롯해
많은 사람이 몰려 사진을 찍고 둘러보곤 한다.
나역시 그러한 의미를 스스로 부여하며
최북단의 화장실을 가보고
최북단의 자판기에서 커피한잔의 여유를 부려보고
최북단에서 멋지게 사진을 찍어본다...
내 인생에 있어 두 발로 최고의 위도를 밟는... 나 자신만의 신기록을 깨는 순간이다.
이곳이 일본의 최북단이라는 소야미사키!!!
날씨가 좋은 날은 사할린까지 보인다는 이 곳!!! 고위도 이긴하다.
지금 내가 있는 위치가 북한 땅보다도 더 고위도, 러시아와 같은 위도이니...
신기하기만 하다.
그것도 토쿄부터 오토바이로 이곳까지...^^**
오타루로 가는 길은 모두 국도이다.
지금까지도 물론 국도이긴 하지만
오늘 가는길엔 마치 아우토반같은 일자로 잘 뻗은 106번 도로가 있다.
근 70km 구간 길에 주유소도 없고 거의 일자인 도로다.
바로 오른쪽으로 보면 쭈욱 뻗은 바다가 보인다.
다행이 이 도로를 달리 땐 구름도 없고 맑아서
"자유란 이런거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상쾌했다...
아치 아우토반 같이 쭈욱 뻗어있는106번 국도! 70km정도 이어진다.
중간에 모래 사장이 있는 곳.
나혼자 40분을 놀았다.
이런 저런 포즈를 잡거나
갯벌같은 모래사장을 오토바이로 달리거나...
꼭 CF찍는 것 같은...^^**
오랜만에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느낌.
이렇게 찍으려고 수십차례 셀프 타이머로... ㅋㅋ
여기서 40분을 이렇게 혼자 놀았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겨우겨우 바람과 싸워가며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 달려 오타루에 도착!!!
오!!! 역시 분위기가 틀리다.
가이드 북을 보니 유럽풍의 일본건축양식이 아닌 개화기에
만들어진 거라나...!!!
정말 일본같지 않은 유럽에 온 느낌이었다.
역시 끝내준다!!! 야경 물에 비친 건물의 모습.
이곳이 그 유명한 러브레터에 나오는 오타루 운하!!!
영화 포스터 화보에 나올만 하다.
특히나 어두워 지고 눈이 쌓인 운하! 러브레터의 메인 사진...
오타루 운하의 야경은... 와!!!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작은 운하였지만.. 유럽풍의 창고 건물이 아름다운 조명 빛에
비치는 모습이란...
역시 영화 포스터에 나올만 하구나... 란 생각이 든다.
아!! 사업을 할려면.. 자연스러 이렇게 감탄사가 나오게..
사람이 몰리게...
단순한 이치지만.. 몸소 그런 느낌의 필요성 생각하게 만든다.
알게된점 - 여행 중 숙박
이번 여행중의 숙박은 주로 유스호스텔이지만 이밖에도 3000엔 내외로
숙박 할 수 있는 곳이 확인되었다.
특히 라이더족들이 추천하는...
그럼 종류에 뭐가 있는지 알아보자..
유스호스텔 - 이건 설명 안해도 다 알것이다.
도미토리 회원으로 가입하면 약 3000엔 전후로 숙박 할 수 있다.
운 좋은 날은 혼자서도 방을 쓸 수도 있다.
게스트 하우스 - 유스호스텔 보단 조금 비싸다고 한다.
아직 가보지는 않았지만 유스호스텔이 더 좋다고들 한다. 한 4000엔 내외
호텔(저급) - 우리나라의 모텔 수준 호텔이다.
하지만 독방으로 쓸 수 있다는 점과 자유로운 점이 좋으나 5000엔 이상이다.
민박(민슈쿠) - 요거 잘 보면 3000엔 짜리 많다.
지금 묵고 있는 곳도 그렇지만 독방이다.
텔레비전에 에어콘등도 괜찮다... 단 욕실과 화장실은 공동!
또한 여행이 끝난 후 느낀 것이지만 오키나와엔 1500엔 짜리 민슈쿠도 있었다.
라이더 하우스 - 이건 역시 가보진 않았다. 좀 귀중품이 많아서..ㅋ
이곳은 홋카이도에 주로 있는데 저녁밥 약 500엔을 내고 먹으면
공짜로 재워주는 곳이다. 물론 콘테이너 같은 방에 여럿이
꾸겨 자야 하지만 엄청 저렴한 곳이란다.
캠핑장 - 무료도 있고 약 1000엔 이하로 묵을 수 있다.
허나 침낭이 없어서... 그러나 홋카이도에 엄청 많다.
단 여름철에만 가능하다는 것!!
노숙 - 이번 40일간의 여행중 3~4일간 했던 숙박형태이다.
여자분은 좀 불리하다는 단점과, 벌레와의 전쟁을 해야 한다는 단점외에
돈을 아낄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다.
장소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남자분이라면 꼭 한번은 해볼만 한 것 같다.
첫댓글 좋은 정보 잘 읽었습니다. 소야미사키(宗谷岬)는 테레비에서도 많이 나오는 곳이시죠. 우리들에게 영화 [러브레터]로 잘 알려진 오타루(小樽)---! 전 올해 4월에 갔는데, 눈이 와서(첫날에 기뻤는데, 자꾸오니까 춥고 짜증이...)벌벌 떨었던 기억이 나네요... 노숙 이야기 보니까 저도 오타루역에서 자고 있는데, 역무원이 깨우더라고요~"문잠그니까 나가세요!" 라고... 결국 택시 타고 사우나에서 잤던 기억이^ ^ 그 땐 왜그랬는지 몰라...??? 그래도 이런 여행이(돈 받고 2번하라고 해도 못하는) 추억도 많이되고 얻는 것도 많은 것 같아요---☆
맞습니다!!! 다시 하라면 못하겠지만, 여행을 마친 후, 저 자신도 모르게 많은 것을 알게 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