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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삐와 곰곰이를 시작으로 푸둥이, 읽기그림책, 꾸러기 곰돌이, 며칠 전엔 까미까지 생활동화 성격의 책을 다른 책에 비해 많이 들였었습니다. 책 속에서 아이는 친구들과 노는 법을 배우고.. 엄마 아빠한테 처음 말도 걸어보고.. 아이들만의 즐거운 곳으로 여행도 가보고.. 아이들의 마음에 기쁨을 주는 책이 생활동화라고 생각해서 엄마인 제가 보기엔 내용이 다 비슷해 보였지만 구하게 되었었습니다.
서평을 모집하시길래 너무 기쁘게 받았습니다. 앞에 글을 올리신 분들의 책 구성을 보니 모두 같은 구성을 받으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정말 사실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정보를 드리고자 급히 서평을 올리네요. 이전에 헤* 생활동화를 샘플로 두권 정도 가지고 있는데 그것과는 조금 다르네요.
전집을 받으실 분들이 너무 좋으시겠다.. 싶을만큼 잘 만들어진 책입니다. 다른 책과의 비교, 아이의 반응, 활용 등으로 몇번 정도 서평을 올려보고자 합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히면서 제일 먼저 보게 되는 것은 그림의 색감과 모서리의 모양입니다. 아이가 옷장 모서리에 이마를 찧어 2센티를 꿰매던 날 아이들은 눈깜짝할 사이에 다치는 구나.. 생각하고 여자아이의 이마에 흉터가 생긴 것에 대해 가슴으로 울었답니다. 특히 성장동화 정도의 책을 읽는 월령의 아이들은 책을 옮기다가 발등에 떨어뜨리거나 뛰어다니다가 밟거나.. 하면서 모서리에 찔리거나 손을 베는 일이 많아 책을 받으신 분들이 책을 일부러 바닥에 찧는다는 말도 있는데.. 이 책은 꼼꼼하게 모서리가 라운딩처리 되어 있어 부모된 저의 마음을 아주 편하게 해주었습니다. 책의 모양 뿐 아니라 질감이 부드러워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림도.. 약간 난해한 느낌이었던 헤* 생활동화와 달리 따뜻하고 밝아요.
저희 아이 이 책 읽어봐라. 해서 읽을 아이가 아닌데도 바닥에 있는 것을 보더니 아이의 손이 절로 가네요.
그리고 제가 조금 놀란 반응은.. 성장발달동화를 보더니 구입한지 며칠 책꽂이에만 있던 까미 생활동화를 꺼내서 여러번 보는 것을 보고.. 아이가 어딘가 비슷한 인상을 받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책은 어느 것 하나 맘에 들지 않는 게 없었는데, 약간 비슷해보이면서도 끌어가는 방식이 다른 책들이 저희 집에 있어서 비교 해봅니다.
책 내용:
1. 글뿌리 성장발달 읽기동화 27권 아주 특별한 생일선물 vs 한솔 읽기그림책(개정판) 29권 오늘은 내 생일이잖아
한솔 읽기그림책은 읽기그림책이지만 생활동화의 성격이 있는 책입니다. 저는 개정판으로 가지고 있구요, 두 책의 내용을 간단히 비교해보면 이렇습니다.
글뿌리 아주 특별한 생일선물-유치원에서 생일파티를 하고 집에 갔더니 아빠가 선물을 두개 준비하셨어요. 수진이를 낳느라 고생한 엄마에게도 하나.. 수진이는 엄마에게 노래 생일 선물을 드렸답니다.
한솔 오늘은 내 생일이잖아-세영이의 생일잔치에 놀러간 민이는 선물로 준 비눗방울총을 세영이가 못쏘게 해서 화가 났지만 세영이가 쏘게 해서 화가 풀렸어요. 친구들과 함께 놀다 그만 세영이의 촛불을 민이가 꺼버렸어요. 민이가 사과하고 다시 촛불을 켜서 세영이의 즐거운 생일파티가 되었답니다.
두 책은 둘다 생일을 다루었지만, 한솔 것이 아이들이 흔히 느낄 수 있는 감정적인 부분 (나도 잘못 할 수 있으니 친구와 서로 용서하자. 선물을 받는 것은 좋다. 내 것은 혼자 가지고 놀고 싶다) 을 가볍게 다루고 넘어간 것에 비해 글뿌리의 책은 생일은 엄마가 나를 낳느라 고생한 날이니 엄마에게 감사하는 날이다. 라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앞부분에서 생일은 친구들에게 선물을 받고 축하받는 참 즐거운 날이고 매일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는 아이들의 일반적인 경험을 다루고 있어서 아이들이 생각하지 못했을 수도 있는 엄마에 대한 감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네요. 아빠가 엄마에게 선물을 주심으로써 아이가 생각을 넓히는 내용이라 생일이 단순히 나만 즐거운 날이 아니라 가족의 잔치가 되는 것입니다. 글뿌리의 책이 좀 더 연령이 높은 아이들까지 포괄하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 같습니다.
2. 글뿌리 성장발달 읽기동화 47권 동생은 어디서 왔을까? vs 보림 단행본 엄마가 알을 낳았대 (배빗 콜)
두 책은 아기의 탄생과정을 다루었다는 것에서 비슷하지만 전개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글뿌리 성장동화는 빨갛고 못생긴 아기(아기에 대한 질투)에서 동생이 태어났을 때에 대한 행복함이 내가 태어났을 때의 행복함과 같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 아는 과정 속에 아기의 탄생과정이 들어있습니다. 배빗 콜의 책은 아이가 태어나는 과정에 대해 둘러대는 부모 앞에서 아이들의 눈으로 본(그림묘사가 아주 정확합니다) 솔직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글뿌리 성장동화를 보기 전엔 배빗 콜의 책이 어린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성교육 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글뿌리 성장동화와 배빗콜의 책을 비교하며 같이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동생은 어디서 왔을까:
엄마가 알을 낳았대:
두 책의 시각 차이 때문인데 글뿌리 성장동화가 보다 우리 정서에 맞는다고 해야 할까요.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는 비유적으로 설명해주려고 하지만 엄마가 바른 설명을 해주시는데.. 설명으로 그치는 것보다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탄생을 기뻐한다는 내용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배빗콜의 책은 숨기려는 어른의 어리석음을 놀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었거든요.
아이들에게 성지식을 알려준다는 것이 부모가 된 입장에서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꼭 해야 하는데.. 이렇게 여러권의 책을 가지고 있으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질문을 하는 것이 가능할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그림이 상당히 실감나구요. 태어나는 아이의 얼굴이 행복함으로 가득차 있어서.. 동생이 없는 아이들은 기대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도 동생에 대한 호기심이 가족 안에서 축복받으며 태어난 나에 대한 기쁨으로 바뀌는 것으로 가족애 (할아버지, 할머니를 포함한)까지 느낄 수 있어서, 단순히 정보만 주는 책과는 차이를 가집니다.
3. 글뿌리 성장발달 읽기동화 뒤뚱뒤뚱 까미와 훨훨 리라
이 책이 가장 이해하는데 난이도가 있어서 4단계일 줄 알았는데 3단계 더라구요.
까미는 펭귄이고 리라는 갈매기입니다. 까미는 하늘을 날고 싶어하지만 날 수가 없습니다. 다리가 짧아서 날 수 없을까요? 오리가 날 수 있으니 그건 아니고.. 부리가 길어서 날 수 없는 걸까요? 까미보다 부리가 긴 두루미도 날 수 있습니다.
리라는 까미를 불쌍해 합니다.
까미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연습도 해보고, 자기 날개보다 커다란 날개도 만들어보고, 커다란 연도 만들어보았다가 비행기도 만들어봅니다. 까미가 날았습니다!
이때 리라는.. 갈매기 친구들에게 가서 뭔가를 이야기하고 있네요.. 그리고 까미가 나는 위에서 갈매기 친구들이 까미를 도와주고 있네요.
이 책은 까미가 하늘을 날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를 논리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과, 포기하지 않는 까미의 태도와, 친구의 자존심을 다치지 않고 친구를 돕는 리라의 태도에 대한 것을 모두 생각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진정한 남을 불쌍해하는 마음이라는 것은, 불쌍하다고 느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천을 하는 것이지만 그것을 받는 사람의 자립심을 상하게 하면 안되는 것이고.. 까미도 그것을 알고 있으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장점:
성장발달 읽기동화가 다른 책에 비해 눈에 띄는 점은 교육전문가의 성장발달클리닉(홈페이지로 연결되어 온라인 상담까지 가능하다 합니다. 사후관리가 잘 될 책입니다) 이 있고, 책의 내용대로 놀아줄 수 있는 놀이 테라피가 있다는 점입니다.
성장발달 클리닉의 내용은 앞부분의 책 내용과 연계되어 부모가 가질 수 있는 궁금함과 아이에 대한 실질적인 지도법입니다. 아이가 이해심이 많은 아이로 자라게 하는 방법, 고마움을 표현하게 하는 방법, 수준에 맞는 성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놀이 테라피에서는 아기의 탄생 병풍책 만들어보기, 부모님께 감사하는 동시 지어보기, 전래동화 흥부놀부와 연계하여 흥부의 마음 이해해보기의 활동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놀이 테라피의 수준이 조금 높다고 여겨져서, 수준이 높은 활동 하나와 낮은 (어린 월령의 아이들이 해볼만한) 활동이 하나 정도 더 실려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책의 색이 밝은데 책의 겉부분의 색조와 책 안의 색조가 같아 일치감을 줍니다. 그리고 책꽂이에 꽂혀 있을 때의 모서리 부분에 주인공의 그림이 하나씩 그려져 있어, 글자를 모르는 수준에서의 아이들이 책을 잘 찾을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단계별로 크기가 약간씩 차이가 나고(지나치게 큰 책이 없어 책꽂이에 간수하기 좋습니다) 주제별로 색깔이 구분되어 책 구분이 쉽게 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하며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하고 콩기름 잉크로 인쇄했습니다.
담고 있는 내용이 아이들의 이해에 조금 어려운 내용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쉽게 느끼고 공감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받아들이기 쉽게 내용을 전개했습니다. 그림의 선이 선명하고 명확합니다. 의태어와 의성어에는 글자의 변화를 주어 눈에 들어오게 했습니다.
독후활동:
이 책의 독후활동으로는 놀이테라피에 추가되면 어떨까 하는 내용을 담아보았습니다.
아주 특별한 생일선물 - 엄마에게 수진이는 노래를 불러드렸습니다. 돈이 들지 않으면서도 엄마를 기쁘게 할 수 있는 일은 또 무엇이 있을까요? 아빠가 선물을 준비하셨는데 **(아이이름)이가 태어날 때 아빠는 무엇을 하셨을까요? 어떤 감정이었을까요? 그때의 일을 일기나 신문으로 만들어볼까요?
동물이 태어나는 과정을 본 적이 있나요?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 얼마나 오래 있나요? **이는 태어날 때 몇kg, 센티미터였나요? **이의 이름은 어떤 뜻이고 누가 지어주셨나요?
동생은 어디서 왔을까? - 동생이 없다면 남자였으면 좋을까요 여자였으면 좋을까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커다란 새가 물어다 주었다는 내용의 동화를 읽은 적이 있나요?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는 이야기는 왜 있는 걸까요?
내가 태어난 병원은 어디일까요? (집과 가까운 경우에는 방문해서 의사선생님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태어났을 때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태어날 때 엄마는 어떤 꿈을 꾸셨나요? 엄마뱃속에서의 탄생수첩이나 육아일기를 함께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고.. 동생이 뱃속에 있다면 아이가 일기나 동생에게 편지를 쓰도록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뒤뚱뒤뚱 까미와 훨훨 리라 - 전래동화와 연계되는 독후활동인데 전래를 읽지 않은 수준의 아이에게는 하늘을 난다는 것에 대한 활동을 해주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행기를 여러 종류로 만들어 (날개가 작은 것, 무거운 것 등..) 왜 날 수 없는지를 보여주고 하늘을 날 수 있는 다른 것들(풍선등..)과 비교해주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늘을 날 수 있는 새와 없는 새를 분류해서 이유를 이야기해보고, 친구가 할 줄 아는 데 나는 할 수 없어 부러운 것과 내가 할 수 있는 일중 친구가 부러워해서 가르쳐주고 싶은 일, 몰래 친구를 도와주어 기쁘게 해줄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사항: 커버를 제외한 책 분량(간지포함)은 14장 정도 되고 각 장마다 글줄은 두세줄 정도입니다. 내용은 약간 큰 아이들도 볼 수 있는 내용으로 보여져 권장연령의 범위가 넓을 것 같습니다. 받지 못했지만 책 내용에 해당하는 노래와 구연동화가 실린 cd가 있어 유용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쉬운 점: 실제본으로 되어 있고, 그림을 즐기게 하려는 배려로 여겨지지만 책에 페이지가 없어 관리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파본 유무를 알 수 있는 면에서도 페이지가 있는 것이 더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간지의 사용에서 모든 책에 일관적으로 책의 전구성을 실어놓기 보다는 그 부분을 놀이테라피로 할애해서 분량을 늘려주는 것이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아이들은 책을 전체적으로 읽는 경향이 있는 만큼 맨 뒷장(커버 뒷표지)에는 앞의 내용과 같은 그림과 성장발달클리닉의 요약글을 싣기 보다는 책 내용의 뒷부분에 해당되는 그림을 넣어 여운과 어떻게 전개되었을까에 대한 상상을 담아주는 것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각 단계별로 책을 받아보지 못해서 1단계와 2단계의 책의 수준을 알 수 없지만 3단계와 4단계는 거의 수준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헤밍 생활동화와의 비교: 책의 외양으로는 아주 비슷해보이는데 책 내용이나 그림, 구성(가격/권수)은 글뿌리 성장동화가 우세합니다. 직접 보시고 느낄 수 있도록 한권을 올려봅니다. (39권 동물들의 춤연습)
들이셔서 오래 두고 보여줄 수 있는 여운이 있고, 그동안 나온 책의 좋은 점을 취합하여 만들어졌고, 그림으로도 내용으로도 무리가 없습니다. 구입하실 분께 작은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다른 책(읽기그림책, 같은 주제의 단행본. 다른 생활동화)과의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첫댓글 오우~ 과연..전직 최우수 서평 담첨자님이십니다요..꼼꼼하게 활용하시고 타회사의 책들과의 비교도 해주시고..다른 회원님들에게 많이 도움이 되겠네요~ 서평 잘 읽고 갑니다~ *^^*
감사드려요. 글을 저장하다 한번 날아가서 다시 쓰느라 힘들었는데 좋은 말씀 주셔서 기쁩니다..
멋집니다~!!!
동건정민맘님 감사드립니다..
저두 잘 읽었어요. 감탄에 부러움마저 안고 갑니다.^^
감사드립니다. 활용기 편도 열심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참으로 섬세하게 잘 짚어주셨네요 글의 표현력도 부드러우면서도 정확한 판단과 섬세한 관찰력가지 정말 대단하신 분이시군요 글을 읽고 이렇게 정확하게 짚어내기란 쉬운일은 아닐진데 .. 이책을 구입하고자 하시는 분들께 아주 많은 도움이 되실것 같네요 겸손함이 뚝뚝묻어 나네요..좋은글 기분좋게 보았습니다 많이 배우네요..좋은하루 되시고 행복하세요
송은화님 감사드립니다..시댁 다녀와서 많이 지쳐있었는데 따뜻하신 말씀에 기운이 납니다. 평안한 주말 저녁 되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부족한 글.. 감사드립니다. 나나맘님. 편안한 주말 저녁 되세요..
정말 대단하시네요~~정모때 뵙을때부터 예사롭지 않았어요
후치님.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주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