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와 문명의 발달과정에 따라 생겨난 문자의 사용, 또 의생활과 주거생활 가운데 본능적으로 신체를 보호하고 장식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게 된 편물, 직물 등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편.직물의 발달과정에서는 갖가지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문양 형식이 생겨나게 되었고, 인류는 그 당시 공포와 경외의 대상이었던 자연현상에 대비해서 문양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일정한 약속에 의해 기호로 쓰여지면서 언어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다.
생명의 순환 = 태극 = 음양 옛사람들의 우주에 대한 사유관은 매우 심오하다고 하겠다. 둥근 것은 하늘의 상징이며 네모진 것은 땅의 상징이었다. 그리고 하늘의 상징 도형인 동그라미와 땅의 상징인 네모 사이의 중간 도형은 팔각형이니 우주의 상징 표현은 팔각형이었다. 또 평면 상에 그려진 나선 모양의 도형은 <미궁> 또는 <혼돈>을 나타내는 것으로 태극 혹은 바퀴 모양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이는 순환의 상징 표시이다. 십이각이나 그 이상의 다각형으로 된 바퀴는 빛을 내는 태양의 표시이다.(인도;적연화-태양, 청연화-달)
1. 나무(우주목).산,돌더미,흑무덤,석탑 = 하늘사다리 2. 하늘사다리 = 무지개.홍예교.돔 = 하늘과 땅의 조화 = 이중적인 구조.성격 = 우주 3. 무지개.홍예교 = 구름다리.운판 = 구름무늬.번개무늬 = 우주의 순환 4. 동심의 동그라미들+사각의 기하학적 건축물 = 하늘과 땅 = 우주 5. 돔 = 신의집 = 만다라 = 법계의 온갓 덕을 갖춘 것
고대 농경사회에서의 비의 존재는 외경의 대상이다. 농경에서 가뭄은 하늘의 벌이다. 비를 내리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운사를 부르고 운공을 불러 구름을 보아야 한다. 그래서 고대에 천자.천손.천신이 사는 집의 공포에 운형의 제공을 쓰고 기둥에 붙인 낙양 등의 운각이 장식되고 궁전이나 법당에 오르는 층계도 <운교>로 꾸며졌다. ....
1. 소용돌이 무늬 = 번개를 상징하는 무늬 = 亞 . 卍(완.만) . 乙 = 비를 기원하는
주술적인 상징 2. 삼각형 = 재생 = 여성의 성기 = 다산 상징 3. 조개와 달과 여성과의 상징적 관계 = 다산 4. 궐수문(蕨手紋) ; 고사리손같이 끝이 둥글게 말리거나 구부러진 모양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조개와 달과 여성과의 상징적 관계를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고대 중국에서는 달이 차면 조개가 풍부하고, 달이 기울면 조개가 없어진다고 믿었는데, 이는 출생.다산 등과 관계가 있다고 하겠다. 또, 일본에는 조개와 여성의 생식기관을 동일시하는 신앙이 있다고 하는데, 이 역시 풍요신앙과 연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원= 원만구족 세상의 중심을 기하학적으로 표현한 것이 원이다. 여러 전통 속에서 기하학적 표현인 원은 곧 성지, 영생의 땅, 성스러운 궁전, 내전, 복자들의 땅, 선택된 자들이 사는 곳 등을 의미한다.
궁륭형 천장 이러한 천장에는 천공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고 천장을 하늘로 가정하여 일월성신과 꽃구름, 음악을 연주하거나 산화하는 천인들과 여러 형상의 서조서수, 그리고 기화요초가 그려져서 고대인들의 내세에 대한 깊은 염원을 의미한다.
태양의 정 - 세발까마귀 (삼족오) = 천계(금조.금계.적조).주작.봉황 태양을 상징하는 삼족오는 중국 주(周)대의 전설에 나타나는데, 삼족의 삼(三)은 천의 삼공의 상 혹은 천.지.인의 의미와 유사하다. 시베리아 아무르강 지역의 나나미족 창세신화에도 세 개의 태양이 등장한다. 우리나라의 고대 신화 중에서도 3이라는 숫자와 연관된 신앙 요소를 다분히 찾아볼 수 있는데, 단군신화에 삼위태백 천부인 세 개가 그러한 예이다.... 삼국유사에서 <동명설화>의 계자, <알지설화>의 금성 백계, <수로설화>의 자완 금란 등이 모두 이와 유사한 사상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된다.
달의 정 = 두꺼비(섬여)와 옥토끼 요 임금때의 예와 9개의 태양 신화, 예의 아내 항아가 변한 두꺼비 달속에 떡방아를 찧고 있는 옥토끼는 태음을 상징한다. 삼족오와 함께 <금조옥토>라 함
6세기 이후부터 7세기에 이르는 벽화고분에는 사신도를 주제로 하여 벽면에 그려지게 되는데 이 가운데 통구 사신총 현실 동벽 천장받침에 그려진 일월상은 복희 여와의 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도교적인 경향을 보여주는 것인데, 그 주위의 선인과 기린, 용 등에서 알 수 있다. 날으는 복희 여와의 신상은 통구 17호분 현실 서벽 천장받침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수장(手章) 이 손도장은 무엇을 뜻하는 기호일까? 어원으로 볼 때, 인도-유러피언어에서 <말하다>는 말은 <손가락으로 가리킴>을 뜻하는 어원에서 파생되었다고 한다. 즉 지시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라면 추장 등 우두머리나 제사장의 권위를 나타내는 표지일 것으로 생각된다. 인간이 의식한 것을 실애하는 신체 부위는 손이다. 그래서 손은 육체라는 물리적 영역과 정신적 영역과의 매개성을 가진다.
하늘 사다리의 상징 = 우주목 = 금관장식 태극 = 우주의 본체이자 자연의 순환과 운동을 상징
구장(鳩章) = 솟대 우리의 지방 민속에서 아직도 볼 수 있는 솟대에서도 조류숭배풍속을 짐작할 수 있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의하면 마한에서는 5월과 10월에 신에게 제사를 지냈는데, 그 제사 지내는 성스러운 곳을 <소도蘇塗>라고 하였다 한다. 솟대의 형식도 바로 소도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 풍속은 중국의 구장(鳩章)과도 연관된다.
통일신라시대 와당과 뼈항아리에는 학, 제비, 오리, 기러기 등을 비롯한 철새들이 많이 등장하며 고려시대 이후에는 자연풍경을 소재로 매우 다양해진다. 이 시기 문양을 통해 선종(禪宗)의 성행과 더불어 유유자적하고 은유한 생활을 동경하였던 풍토를 엿볼 수 있다. 운학문을 비롯하여 포류수금 또는 위로수금 등 갈대숲과 수양버들이 있는 강변의 물새와 철새떼의 한가로운 풍경은 지식인들의 은둔사상을 대변한다.
때와 시를 알리는 가금 = 닭 닭은 때를 아는 가축이라 하였다. <역경>에는 닭이 팔괘의 손에 해당하는 동물로 기록되어 있는데, 손괘의 방위는 동남쪽이다. 이 방향은 여명이 시작되는 곳이기 때문에 닭은 희망찬 출발이나 상서로움의 상징으로 간주되었다. 또한 닭은 예로부터 문.무.용.인.신의 오덕을 갖춘 덕금으로 사랑받아 왔다 머리에 관을 쓰고 있으니 문文이요, 발에는 날카로운 발톱이 있어 무武요, 적을 맞아 물러서지 않고 죽을 때까지 싸우니 용勇이요, 음식을 보면 혼자 먹지 아니하고 함께 먹으니 인仁이요, 밤을 지키되 그 때를 잃지 않으니 신信이라 했다. 특히 수탉이 큰 소리로 우는 모습을 그린 문양은 공계명 곧 공명을 의미하며 수탉을 가리키는 한자 웅雄은 영웅 웅자를 써서 용맹한 기상을 상징했다.
덕망과 중용의 새 = 공작 공작은 아홉가지의 덕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첫째 모습이 단정하고, 둘째 목소리가 맑고 깨끗하며, 셋째 걸음걸이가 조심스럽고 질서가 있다. 넷째 때를 알아 행동하며, 다섯째 먹고 마시는데 절도를 알며, 여섯째 항상 분수를 지켜 만족할 줄 안다. 일곱째 나뉘어 흩어지지 않으며, 여덟째 음란하지 않으며, 아홉째 갔다가 되돌아올 줄 안다.
청백의 상징 = 백로 ; 일로연과 = 연이은 과거급제 부부애의 상징 = 원앙 백년해로의 상징 = 기러기 ; 노안老安 = 평안한 노후 신조라 믿어오는 새 = 오리 = 솟대 기쁜 소식을 전해 주는 새 = 까치 ; 희보춘선, 보은
아름다운 문채(文彩)로 덕을 지닌 꿩 고구려 제26대 유리왕의 황조가 = 화희(禾.벼)와 치희(雉.꿩) 조선시대의 왕비의 적의에 9단으로 수놓아진 무늬 = 꿩 꿩이 무늬로 많이 그려진 이유는, 첫째 그 용모가 봉황에 비교될 정도로 화려한 탓이고, 둘째 품위 있는 성품 때문이다. 십이장복(황제).구장복(왕)의 무늬로 나타나는 꿩은 아름다운 문채를 취하여 지조가 굳어 변치 않고 덕이 큼을 상징한다. 민속에서 꿩의 알은 화(禍)를 막고 복(福)을 불러들이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믿어온다.
효도를 아는 새, 팔가조 조선 초기 작품으로 청화백자 매화.새무늬항아리 등에서는 마치 까치나 까마귀처럼 생긴 새 한 쌍이 매화나무 가지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에 그려진 새는 까치도 까마귀도 아닌 <팔가조>란 새이다. 이 새는 까마귀의 일종으로 부모가 늙으면 모이를 물어와 봉양하는 습성을 가졌다고 한다. 겉모양은 그다지 귀엽지 않지만 그림으로 즐겨 그린 것은 이 새가 효금(효도를 아는 새)으로 일컬어지기 때문이다. (백두조+송죽 = 송축백두; 부부간에 머리가 백두(흰머리)가 되도록 해로하고 더욱 오래 살기를 기원하는 뜻을 지닌다. 소나무는 송(訟)으로 대나무는 축(祝)으로 읽은 것이다.)
반조신상 = 가릉빈가 = 극락조 이 새는 극락정토에 깃들이며 사람의 머리에 새의 몸을 하고 있다는 상상의 동물이다. 자태가 매우 아름답고 소리 또한 오묘하여 묘음조, 미음조, 옥조라고도 모른다. 사는 곳이 극락정토라서 극락조라 부르기도 한다. 당唐대 와당의 형태를 그대로 받아들인 가릉빈가 와당은 통일신라시대에 나타난 또 하나의 특수한 조형 양식이다.
사령四靈 예부터 상서로운 길조가 보일 때 나타난다는 신령스러운 제 가지 짐승, 용, 기린, 봉황, 거북을 일컫는다. 이 짐승들은 본래 도교사상에서 비롯된 오행에 결속되어 각각 계절과 시각과 방위를 담당한다. 사신은 무덤을 수호하는 신수인 데 비하여 사령은 천상계에서 지상에 길흉을 미리 알려주기 위해 나타나는 영수라는 점에서 그 역할이 다른다. ...... 용-다만 발톱수의 수로 위계를 달리 표현하였는데 발톱이 다섯 개인 오조룡은 왕보에, 네 개인 사조룡은 왕세자와 세자빈, 세 개인 삼조룡은 왕세손의 복장에 착용하여 서로 위상을 구분하였다. 대군의 흉배는 기린을 수놓았는데 흥선대원군은 신구(神龜)무늬 흉배를 착용하였다고 한다.
용
유럽, 중국, 인도 등에서도 신비적.민속적인 신앙 숭배의 대상이 되었고 불교에서는 사천왕(四天王)의 하나로 믿어 왔으며 또 용왕이라고도 하였다. 용은 천자와 황후를 상징하여 조선시대에는 왕실 외에 일반에서는 사용이 금지되었다. 쌍룡문과 단룡문이 있는데 사용하는 사람의 지위에 따라 발톱 수를 달리했다. 황제는 오조룡, 왕은 사조룡 문양을 사용했다..... 용은 화재를 막는다 하여 건물의 지붕 위에 놓여지기도 했다.... 삼국시대 막새기와 중에는 이른바 도깨비기와(귀면와)라고 불리어 오는 것이 있다.(통일신라시대.. 용면기와) 이 기와는 도깨비 얼굴 모양을 새긴 귀면와가 아니라 용의 정면을 새긴 <용면와>라고 밝혀졌다.
봉황 동양에서 전하는 상송속의 상서로운 새로 기원은 은.주 시대의 기봉문에 있다. <설문해자>에는 머리의 앞쪽은 수컷의 기린, 뒷쪽은 사슴, 목은 뱀, 꽁지는 물고기나 용과 같은 비늘이 있고 등은 귀갑과 같으며 턱은 제비, 부린느 닭과 같다고 하였다. 키는 6척 가량이며 오동나무에 깃들이고 대나무 열매를 먹으며 예천(중국에서 태평한 때에 단물이 솟는다고 하는 새몌)을 마신다. 수컷은 <봉>이라 하는데, 봉은 예로부터 덕(德).의(義).인(仁).신(信).정(正)을 지녔다고 하여 상서로움의 상징으로 장식 등에 많이 쓰였다. 암컷은 <황>이라 하며 성천자가 나타날 때 나타나는데 뭇 짐승들이 따라 모인다고 한다.
거북 = 하도낙서, 현무 옛 문헌에 나타난 거북에 관한 이야기로는 하도낙서 전설이 유명하다. 중국 하나라의 우왕이 홍수를 다스릴 때 낙수라는 강에서 거북이 나왔는데 이 거북의 등에 45개의 점으로 이루어진 아홉 개의 무늬가 있었다고 한다. 이 무늬가 뒤에 팔괘와 정치 도덕의 아홉가지 원칙인 홍범구주의 근원이 되었다. (길흉화복을 점침. 북방을 지키는 수호신, 달.수성과 천지 음양의 상징)
기린 전설에 의하면 기린은 용이 땅에서 암말과 결합하여 낳았다고 한다. 수컷이 <기>이고 암컷이 <린>이다. 이마에 뿔이 하나 돋아 있으며 사슴 몸에 소의 꼬리, 말과 같은 발굽과 네 개의 다리 앞쪽에 화염 모양의 갈기를 달고 있는 동물로 하루 천리를 달린다고 하는 상상의 동물이다. (천마총의 기린도, 어진성군이 올때 나타남, 털달린 짐승의 우두머리, 용과 같이 청백적흑황의 오색으로 표현)
사신 = 청룡.백호.주작.현무
십이지신상과 십이궁 = 천변점성술 = 십이지지신 + 사신 이 십이지를 오행에 배속하면 갑을과 인묘는 목(木), 병정과 사오는 화(火), 경신과 신유는 금(金), 임계와 해자는 수(水), 무기와 진술축미는 토(土)가 되고 또한 오행의 배치 방위에 따라서 십이지가 배치되는데 자(子)는 정북, 묘(卯)는 정동, 오(午)는 정남, 유(酉)는 정서를 담당한다. 따라서 십이지신상은 각 방위를 담당하는 짐승의 형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른바 수수인신상이라 하여 얼굴은 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 등을 몸은 사람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 불경에서 전하고 있는 십이지신상의 의의는 <대방등대집경> 제23권에 의하면 12수(獸)란 남염부주의 사방 여러 섬에 살고 있는 12종의 짐승을 말하며 이들은 각각 보살의 화신으로서 일년 열두 달에 걸쳐 서로 교대하면서 밤낮으로 인계(人界)와 천계(天界)를 두루 돌아다니며 교화한다고 하였다.
고대 동물무늬는 대개 원시종교를 배경으로 하여 발생한 것으로 동물 형상은 원시사회를 지배하던 여러 형태의 금기에서 기인하고 있다. 신화나 설화에 등장하는 풍신, 운신, 우신, 지신 등과 일치하는 점이 많은 것은 모두 원시 수렵생활의 전통과 농경생활에 기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호랑이.곰.사슴.소.말.거북.산돼지.토끼.닭.뱀.두꺼비.용.봉황.학.기린.천마.해태.불가사리=민화)
삼족오.약방아를 찧는 토끼 등을 새긴 일월상문은 일찍이 고구려 벽화, 금속공예 등 삼국시대 초기 미술에 나타나던 것이 고려시대에 도자기에 지현된 것이라 특히 주목된다. (불교에 흡수된 토끼 -> 용궁(극락정토)와의 매개역할을 담당)
1. 재화를 막아주는 해태 - 선악의 재판, 불을 제압하는 水의 힘 2. 선악을 심판하는 호랑이 - 박지원의 호질, 신선의 사자이며 산신과 동일시 여기기도 함 3. 복의 상징 박쥐
오랑캐를 항복시킨 산예(사자) 사자무늬는 통일신라시대 와당에서 나타나기 시작하여 고려시대에는 석등을 비롯하여 촛대 등 불구류에서 주로 나타났는데, 그 예로 경기도 여주 고달사지와 양주 회암사지 등에서 볼 수 있는 쌍사자석등이 있다. 불교미술에서는 대일여래(大日如來)가 사자 위에 앉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는 사자가 네 발 짐승 중에서 독보적이고 겁이 없으며 일체를 항복시키기 때문이다. 사자는 불법과 그 수행자를 수호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부처님의 사자좌)
난세에 나타난다는 쇠 먹는 짐승 불가사리 = 해태와 짝을 이룸 불가사리는 곰의 몸통에다 코끼리의 코, 코뿔소의 눈, 쇠톱 같은 이, 호랑이의 발, 황소의 꼬리를 가졌으며 온몸에는 바늘처럼 생긴 털이 나 있다. 또 암수는 몸통의 줄무늬로 구별되는데 수컷에는 줄무늬가 있고 암컷에는 없다고 한다. 불가사리 종류에는 백.흑.오색의 세 가지가 있는데, 이 가운데 백불가사리는 동방에, 흑불가사리는 남방에, 오색불가사리는 당나라 백향산에 각각 서식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대지의 신 뱀 고구려 벽화무덤인 천왕지신총에는 뱀의 몸체가 무지개처럼 굽어졌고 그 양끝에 각기 남녀의 인두가 달린 괴이한 신상이 그려져 있는데 그 위에 <지신>이란 묵서가 쓰여져 있어서 그 형상이 지신인 것을 알 수 있다. 이외에 사신도 고분에서 뱀의 형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전설상의 신인 복희 여와도 모두 인두사신으로 표상되고 있다. .... 두꺼비의 뒷다리를 물고 항아리의 목 부분을 기어 올라가는 뱀이 표현되어 있다. 두꺼비는 <섬여> 즉 월정이므로, 이 모습은 지신인 뱀이 달을 삼키려고 하는 순간을 나타낸 것이라 하겠다.(월식) 또한 두꺼비는 음이고 뱀은 양이니 음양의 화합을 말해주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출세와 자손 번창, 부부상징의 물고기 도자기 등 공예품에 나타난 물고기 무늬에는 쌍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히 많다. 원래 상은 음과 양을 함께 갖추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쌍어 무늬는 조화 또는 부부의 화합을 상징한다. 고대 전설에서 비목어(比目魚)라는 물고기는 두 마리가 서로 쌍을 이루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 연유로 사람들은 부부가 서로 의지하고 반려가 됨을 상징하는 쌍어무늬를 좋아하였다.
1. 물고기는 밝은 눈을 상징하는 한편은 여유와 평화를 상징한다. 2. 고려시대 관인들이 허리에 차던 물고기 모양의 주머니, 어대 3. 잉어가 변하여 용이 되다 = 어변성룡도 = 등용문 = 출세의 염원 4. 효자도의 잉어 = 진나라의 왕상의 효심을 나타냄 (문자도의 효) 5. 잉어 = 자손번창 = 잉어의 머리를 남근과 닮게 묘사함 = 수천 만의 새끼를 보는 생식력 6. 구어문(九魚紋) = 축송의 의미로 쓰임 (魚와 如와 같게 읽혀 여의로움이 9만큼!이란 뜻) 7. 쏘가리 궐과 궁궐의 궐을 같은 뜻으로 읽어 = 출세 8. 메기 = 물흘 훌쩍 뛰어넘어 대나무 꼭대기에 잘 올라간다 하여 = 관직등용과 출세 9. 인도신화에서 나오는 물고기 마카라 - 용을 잡아먹고 산다는 전설상의 물고기 = 치미
지붕위의 잡상 중국에는 우리와 다른 형상이 나타나는데 궁궐.문루.관아.능사와 사찰 건축의 지붕에 다같이 잡상이 보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사찰건축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조선 말기 궁궐건축에 실제 남아 있는 예로는 선인상 또는 대당사부 현장상이 아예 없고 손행자상이 가장 앞에 놓여져 있다. 그 손행자의 모양을 보면, 타원형 챙이 돌려진 모자를 쓰고 두 다리를 벌리고 걸터앉았으며 두 팔은 내밀어 무릎 위에 얹고 그 복장은 용왕에게 빼앗은 자(紫)금관, 미늘을 나타낸 두툼한 황금갑옷을 입고 있는 모습인데, 튀어나온 둥근 눈을 부라리고 코는 크고 넓적하여 영락없이 <서유기>에 나타난 화안금정火眼金睛의 형상이다. 대체로 가장 앞쪽의 말을 탄 도인상을 선인상이라 하고 뒤에 오는 그밖의 형상들을 주수 또는 수수, 평수 등으로 쓰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선인상 외에 주수상 10상은 용,봉,사자,기린,천마,해마,물고기,해치,후,원숭이 상으로 선인상과 합하면 11상이 된다. 선인상은 닭을 탄 모양의 도인 형상이나, 어느 경우는 그냥 도인이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를 동방삭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또한 가장 뒤에 있는 손행자상은 짐승을 타고 있어서 창수라 불리기도 한다.
그러다가 통일신라기에 이르러 서역문화가 들어오면서 포도.석류 등이 와당의 문양이나 전돌, 석조 등에 나타나기 시작하며 고려시대에 와서 비로소 장신구류를 비롯하여 도자 문양과 불구류인 청동거울, 청동은입사 등에서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꽃을 사실적인 조형으로 나타내기 사작한다.
궁중의 진연에 쓰여진 종이꽃 종류를 보면 모두 22종이다. 준화(화병에 꽃아 장식하는 꽃)로 홍벽화도, 수파련(잔치 때에 장식으로 쓰이는 종이로 만든 꽃, 밀랍으로 연꽃과 잎을 만들고 그 사이사이에 월계와 홍벽도화 등속을 곁들임), 모란화, 월계화, 홍도이지화, 홍도, 과자화(참외꽃), 국화, 유자화, 가자화(가지꽃), 시자화(감꽃, 포도화 등이 있다.
살재비꽃이란 상상의 꽃인데 꽃잎이 80개가 하나의 꽃송이를 이룬다. 칠공주 설화에서는 주인공 <바리데기>가 이 꽃으로 죽은 사람을 살렸다고 해서 '바리데기꽃'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실제로 살재비꽃은 <죽은 사람을 살리는 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1. 맨드라미 = 계관화 =벼슬 = 입신출세 2. 원추리 = 아들을 낳는다는 하여 의남초 = 어머니 = 훤당(어머니) 3. 석류.포도 = 다산 4. 포도덩굴 = 자손만대 5. 건축.창호.단청에 쓰이는 화문 = 연화,보상화,태평화,부동화,작약,수국,금잔화 6. 태평화 = 정면형의 도안화된 화문으로 보상화문의 일종 = 해돋는 곳 = 태평세계를 의미 7. 꽃과 나비, 바위, 나무, 학, 까치와 같은 새, 물고기, 갈대, 오리와 원앙, 열매 등 주변의 풍경과 함께 그려진 그림이나 문양 ==== 부부의 화목. 자손번창과 장수, 다음 세상에 태어나서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내세관을 담고 있음
덩굴은 인동초 혹은 인동당초라 하여 장춘長春을 기원하는 뜻을 지녔고 화문은 화목.다복.부귀.다손.다남자.여의 등 다복을 기원하는 의미 = 삼다 신앙
화훼의 월령
월령별 화훼
상징성
정월
매화, 동백, 두견화
매화+까치 = 희보춘선
이월
홍벽도, 춘백, 산수유
삼월
두견화, 앵두, 살구, 복숭아 배, 능금, 사과, 사계화, 해당, 정향
복숭아 = 결혼,봄,불멸,장수 배 = 순수.정의.장수.어진정치 사계화 = 지성.순결.성인의 덕
성인과 신선을 상징하는 화훼무늬 1. 파초 = 파초선은 도교의 팔선이 지니고 다녔다는 여덟가지 물건 가운데 하나 2. 영지 = 영지의 모양이 여의와 닮은 관계로 길상의 상징물로 널리 인식되었다. 여의는 상서로운 구름(寶雲)의 모양에서 생겨난 상상적 도상으로 여의구름
이라 일컬어지는데 역시 장수의 상징이다. 바닷속 삼신산에 있다는 불사약과
통한다. 3. 연꽃 = 연꽃은 물과 태양의 필연적인 관계를 보여준다.
연꽃과 태양신을 연관시키고 있는 것은 태양이 동쪽에서 뜨면 동시에 꽃잎도
피고, 서쪽으로 지면 동시에 연꽃 잎도 오므리는 것에서 착상한 것으로 이것
은 태양이 떠오르는 것과 같이 연꽃이 재생함을 상징한다. 연꽃+백로 = 일로연과
연꽃의 연밥 + 연밥을 쪼는 물새 = 연이어 자손을 얻는다 = 다손 4. 모란 = 모란꽃 문양은 연꽃보다 약 천년 뒤에 나타났다. 모란+장미 = 부귀장춘 모란+수석.복숭아 = 장명부귀 모란+신선화 = 신선부귀
장수와 다남을 상징하는 화훼무늬
보상화문 보상화의 보(寶)자는 진귀함을 뜻한다. 불교나 도교에서 진귀한 기물 이름 앞에 보 자를 붙이는 것은 신비함과 진귀함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보탑, 보개, 보검 등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보상화는 연꽃의 변형으로 이루어진 상상 속의 꽃이다. 보상는 천상계를 상징하여 나타나므로 천화인 것이다. 성인이 득도를 하였을 때나 천계에서 내려올 때 또는 천계로 다시 올라갈 때 그림에는 여러 모양의 천화가 흩날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당초문 로터스는 원형의 꽃무늬 형식이고, 팔메트는 부채꼴의 꽃무늬 형식이며, 아칸서스는 덩굴무늬 형식으로 이를 번역해서 '인동당초무늬'라 부른다. 당초라고 하는 용어는 원래 겨우살이 덩굴(인동초)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인동초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 등지의 산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겨우살이 덩굴식물이다. 이 덩굴은 겨울을 견뎌낼 뿐만 아니라 덩굴을 이루면서 끊임없이 뻗어나가기 때문에 연면의 상징성을 획득했다. 당초무늬는 통일신라시대 이래 서역에서 들어온 포도무늬, 석류무늬, 연꽃무늬, 보상화무늬 등과 결합하여 포도당초무늬, 석류당초무늬, 연화당초무늬, 보상당초무늬 등으로 각기 특색있게 나타난다.
버드나무와 갈대 버드나무는 한국.중국 등지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동양적 풍치를 자아내 특히 사랑을 받았다. 또 청정함과 유순함 때문에 관음보살의 자비로 상징되는 불교적인 소재로 흔히 쓰였다. 주로 불경함이나 장병, 향로 등 불구류에 의장된 점을 보아도 불교와 관련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버드나무 유(柳)는 목(木)과 묘(卯)를 합친 글자이다. 묘는 동쪽 곧 춘양을 의미한다. 이처럼 버드나무는 일찍부터 음을 굴복시키고 악마를 물리치는 나무로 알려졌다. 일설에 오월의 버드나무를 꺽어 문 위에 걸어놓으면 사악한 귀신을 물리칠 수 있다고 하였다. 민화에 버드나무와 갈대, 그리고 물새들이 있는 풍경화적인 그림이 성행한 것은 그림이 지닌 우의적인 뜻 때문이다. 즉, 버들 유(柳)자는 머물 류(留)자와 같은 소리를 내어 머문다는 뜻을 지니고, 또 오리압(鴨) 자에서 갑(甲)을 떼어내서 과거시험에서 최상등급인 갑의 의미로 해석하였다. 장원급제하는 행운이 머무르기를 바라는 속뜻이 담긴 그림이다(버드나무+오리)
매미는 오덕을 갖추고 있다고 하는데, 머리 모양은 문(文)을, 이슬을 먹고 사는 식생을 청결(淸潔), 절후에 순응하는 것은 신(信), 곡식을 해치지 않는 것은 염(廉)을, 구멍에서 사는 것은 검(儉)을 상징한다고 한다. = 관리의 청렴.고결을 상징
십장생무늬의 상징과 종류
1. 해 왕좌 뒤편에 일월과 오봉산의 그림을 그려놓는 것은 장생의 의미뿐만 아니라 관리들의 순수하고 정당한 행정을 촉구하는 의미도 담겨있다. 그러므로 예부터 태양은 인군(人君)의 정(精)이라 하였다. 신화에는 화기(火氣)의 정은 태양이 되었고, 수기의 정은 달이 되었으며 해와 달의 넘친 정이 별이 되었다고 한다.
2. 산 산을 숭배하는 사상은 산에서 반드시 신령이 있다고 믿는 일종의 원시신앙에서 비롯된다.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의 오악, 삼신산 등이 여기에 속하는데 우리 단군신화에서 환웅이 하늘에서 내려와 신시(神市)를 베출었다는 곳도 바로 태백이라는 산이다. 우리 선조들은 산은 태양과 가장 가까운 곳이며 천상으로 이어지는 사다리의 역할을 한다고 믿어왔다.
3. 구름 - 만물을 자라게 하는 비의 근원, 생명의 근원 점운 -- 점점으로 흩어지는 구름모양 유운 -- 흘러가는 구름 모양 비운 -- 바람에 날아가는 모양 완자군 -- 卍자 모양으로 이루어진 기하학적인 무늬 기운 -- 뭉게뭉게 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양 풍운 -- 바람에 구름이 날리는 모양
4. 물 물은 오행 중 첫째이다. 오행에서 물은 나무를 만들고 불을 이긴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면서 영구히 존재하기 때문에 장수의 상징이다. 팔괘에서 북쪽은 물에 속한다. 오경의 하나인 <예기>에 따르면 곡식의 수확에 필요한 비를 기원하는 고대의 기우제 풍속에서 산과 물은 경치를 완곡하게 표현한 말이다. 물결무늬는 각양각색의 형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데, 이러한 무늬는 일반적으로 '수파문水波紋' 또는 '수파랑水波浪'이라고 하며 옷감이나 가구, 민화, 자수 등에 응용되어 왔다.
5. 소나무
6. 바위
7. 학
8. 불로초 불로초는 흔히 약초 중에 영지초를 말하고 있다. 그 형상이 구름 모양을 닮아서 역시 다른 약초와는 특별하게 신성시하였으며 불가에서 불구 중에 여의의 형태는 불로초에서 착안한 것을 볼 수 있다.
9. 사슴 노자나 신선들의 그림을 보면 사슴 한 쌍이 등장하는데 수사슴의 입에 항상 불로초가 물려 있다. 그 뜻은 부부상화, 즉 부부가 항상 화목하라는 의미를 갖는다. 사슴 한마리만 그릴 때는 보통 흰 사슴만 그려놓고 읽을 때 '백록도'라 하여 여러마리의 사슴을 그린 '군록도'의 의미를 부여한다.
10. 거북 거북은 바다 신의 수행원인 하백사자이며 다양하게 변형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거북은 하신으로 묘사된다. 십장생도에서는 항상 쌍을 이루어서 거센 물살을 헤치고 나와 입에서 정기를 뿜어내는 모습을 보인다. 또 남극성의 화신으로 세상에 나타나면 치낭르 돕는다 하여 사람의 생명을 관장한다는 남극성노인을 등에 태우고 파도를 헤치고 나타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길상문자의 상징과 종류 그 중 문자무늬를 보면 수,복,강,녕 또는 만수, 무강, 부귀, 다남, 희 등이 도안되었고 그 배경으로는 완자문(卍), 아자문(亞), 희자문(囍), 뇌문(雷), 회문(回), 귀갑문(龜) 등이 띠를 이루고 있다. (삼성출판박물관의 수복문자도 양각새김 목판)
부적과 문자도안 문의 = 길상부, 도덕부, 벽사부, 호신부, 옥새부
제왕의 의복에 쓰여진 십지장 문의과 구장 무늬
1. 해.달.성신 해와 달 속에서 각각 세발까마귀와 옥토끼가 들어 있는데, 해 속에 들어 있는 까마귀는 '삼족오'라 하여 일(日)정을 뜻하고, 달 속에는 계수나무 아래에서 불로장생약을 빻고 있는 옥토끼의 모습을 그려넣었는데 이는 월(月)정을 뜻한다. 또 성신, 즉 별은 삼태성을 나타내고 있다. 해와 달, 그리고 별은 백성을 잘 다스리기 위해 갖추어야 할 마땅한 지식을 가르쳐준다.
2. 산
구름과 비를 능히 일으키는 산의 조화로움과 신중한 성격을 취하여 백성을 다스림
3. 용
사람들을 감화시킬 수 있는 수단, 백성들의 교화
4. 화충
꿩 - 곧은 절개와 다양한 덕목의 실천
5. 종이
종묘의 울창한 술잔
6. 조(藻)
가래나무의 잎과 가지 - 옥같이 맑음
7. 화
불꽃이며 오행의 하나이고 덕에 대한 열의와 사랑의 상징
8. 분미
낟알이며 풍요의 상징, 백성의 풍요로운 삶을 책임져야하는 재왕의 덕
9. 보
쇠도끼 모양으로 묘사 - 과단성 있는 선악의 구별과 판결
10. 불
弓자가 서로 등을 대고 있는 모양으로 묘사 - 신하와 백성이 악을 등지고 선을 향함
칠보무늬 1. 전보 - 돈을 상징 2. 서각보 - 서각이란 무소뿔을 말한다. 다복상징 3. 방승보 - 경사스런 일에 쓰이는 보자기. 4. 화보 - 화첩과 책의 모양을 도안화시킨 도안, 타고난 복과 벼슬의 녹을 의미 5. 애엽보 - 약쑥, 불을 붙일때 쓰였다 하여 귀하게 여김, 장수와 길리 6. 경보 - 줄술적인 의기인 거울, 임금과 권력층의 상징 - 다복 7. 특경보 - 고대 악기의 하나로 옥이나 돌로 만듬- 八자 모양으로 소리를 귀히 여김
팔보무늬 도가에서 팔길상은 여덟 신선이 각각 지니고 있다는 여덟 가지 물건을 말하는데, 즉 검, 부채, 꽃바구니, 연꽃, 퉁소, 호리병, 어고, 소라로 만든 악기 등이 상징 요소이다. 이를 암팔선(暗八仙)이라고도 하는데 팔길상무늬의 모양과 종류는 경우에 따라 여러 가지로 다르게 쓰이고 있다. 그 종류를 들어보면 진주, 방승, 변경(아악기의 일종), 서각, 동전, 거울, 책, 파초 등이다. 불가에서는 팔보무늬라 하여 흔히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1. 보병(사리병) ; 복.덕.지가 원만구족하여 새거나 부족하지 않음을 뜻한다 2. 법라 ; 소라모양이며 보살과를 갖추어 묘음을 낸다. 3. 일산 ; 열고 닫음이 자유자재로워 중생의 교화에 족하다는 의미이다. 4. 차양 ; 우산 모양의 덮개로 삼천의 밝음과 일체의 낙을 두루 덮는다는 뜻이 담겨있다. 5. 연꽃 ; 오탁세계에서 나와 물들지 않는 청정세계를 나타낸다. 6. 법륜 ; 대법이 영원이 쉬지 않음을 뜻한다. 7. 물고기 ; 물고기 두 마리로 표현하며 견고함, 활달함, 해탈의 의미로 쓰인다. 8. 반장 ; 실이 얽혀 있는 모양으로 나타내며 관철 또는 무한 일체를 발게 통한다는 의미이다.
연꽃받침 귀형 무늬전돌 연화대 위에 정면으로 꼿꼿이 서 있는 도깨비 형상으로서 전신의 크기에 비하여 머리 부분이 크게 묘사되었는데 눈은 크게 부릅떠 치켜 올라가고 입을 크게 벌려 아래 위의 송곳니가 날카롭게 뻗었으며, 얼굴 양면에는 더부룩하게 수염이 뻗쳤고 양어깨에도 갈기와 같이 털이 뻗쳐 있다. 가슴에는 큰 유방에 젖꼭지가 크게 표현되었고 허리에는 환식이 매달린 과대가 둘러졌는데, 가운데에는 요패의 긴 수식이 니려왔다. 앞발에는 근육이 울퉁불퉁하게 융기되고 날카로운 발톱이 달렸다. 뒷다리도 울퉁불퉁한 근육과 골격을 나타내었고, 각각 나랔로운 네 개의 발톱으로 버티고 서 있는 형상은 마치 천지를 제압하려는 모습이다. 이 귀형(鬼形)이 버티고 서 있는 연화대는 끝이 뾰족한 단판 연엽으로서 판단이 약간 내반된 형식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연화문은 매우 고식의 형식이다.
우리 고미술에 나타나는 전통 무늬는 은연중에 한국이라는 토양에서 일구어진 한국인만의 독특한 성정과 전통적 생활양식에서 우러난 자연스럽고 소박한 표현미, 추상미와 해학 그리고 꾸밈없는 익살스러움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바유롭고도 일부러 꾸미려 하지 않은 이러한 표현애 속에서 공예미의 본령을 이루는 선의와 겸허와 순리의 아름다움이 돋보이기 마련이어서 중국이나 일본 미술이 지난 권위나 기교에 치우친 정력적인 꾸밈새와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