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종이인형의 고독이 끝나는 여섯 정거장 ◈ 시/김규봉 ~The sixth station; A isolation of paper marionette ends~ 우울한 집착의 나날을 침묵적 부동으로 조롱하는 종이인형을 불태우고, 진심으로 얻어진 가슴에 목련처럼 솟아나는 순결한 정념의 봄을 향해 여섯 정거장을 걸어간다 자신이 인간이라는 단지, 정신의 안일을 위하여 고독의 친구가 되어버린 슬픔의 가시관을 쓰고 누군가, 위선을 말하지 않는 눈동자의 자상한 미소를 위안 삼아 또 다른 반면의 미소로 영혼을 설득 하면서; 진정한 사랑과 사랑하는 경이를 맛보지 않고는 죽지 않으리라고- 도덕 또한 시간의 문제일 뿐, 생각의 기억속에 이미 들어와버린 두 그림자의 여행을 떠나리라고- 하나,둘,셋,넷,다섯 여섯 정거장에 내려 초록빛 책상보에 놓인 찻잔에 조용하고 아늑한 일곱 촛불이 입 맞추고 푸른잉크의 글씨들이 창연한 달빛의 흔들림처럼 고즈넉한 인생을 항해하는, 메밀꽂 숲속 유화속으로 들어간다 '하늘이 거침없이 내려오는 시간들- 유유한 새들의 다정함- 꽃잎의 속삭임- 낭랑한 숨결을 따라 시를 노래하는 바람- 시냇물-아아-흐름 흐름 흐름... 봄, 여름, 가을, 겨울-눈속의 벤취... 엘리제 폰 크리니츠!! #여섯정거장 러시아 발레리 토도르프스키 감독 작품 연인속 이반의 집으로 가는 거리 #엘리제 폰 크리니츠 시인 하이네의 마지막 여인 시소설 ~이브의 그네는 멈추지 않는다~삽입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