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함 받을 때의 의식
가. 함 받는 의상
1) 신랑 : 한복, 양복 모두 무방하나 한복을 입는 것이 좋다. 한복을 입으려면 두루마기를 꼭 입어야 한다.
2) 신부: 한복으로 노랑 저고리에 분홍치마를 입는다.
3) 신부의 부모: 한복과 두루마기까지 갖춰 입는 것이 예의 맞는 의상이다.
나. 함 받는 의식
1) 신부 집에서 함진아비가 오는 시간에 맞춰 마루에 병풍을 치고 돗자리를 깐 후 상을 놓고 상 위에 한지나 흰색종이를 깐 다음 정안수를 올려놓는다.
2) 그 위에 봉치떡(찹쌀, 대추, 밤으로 만든 팥 시루떡) 시루를 올려놓고 홍색 보자기를 시루 위에 덮는다.
3) 함진아비가 집으로 들어오면 함진아비에게 박 바가지를 밟아서 깨도록 한다. 이는 첫 아들을 낳으라는 기원과 바가지 깨는 소리에 귀신이 놀라 물러가라는 의미를 한다. 일반 주택은 마당에서 아파트의 경우는 현관 앞 복도에서 깨는 것이 보통이다.
4) 함진아비가 당도하면 주혼자(신부 아버지)가 함을 받아 시루에 올려놓고 함진아비의 절은 받는다. 이때 주혼자는 반절로 답례한다. 이러한 절차를 ‘봉채’라 한다.
5) 봉채를 마치면 신부의 부모는 신랑으로부터 절을 받는다.
6) 절을 받은 다음 함을 떡시루에 올려놓은 상태에서 함끈과 함보를 풀고 혼주가 혼서를 꺼내 읽는다. 그리고 신부 어머니는 함 속을 보지 않은 채로 양손은 넣고 손에 처음 잡히는 예단을 꺼내는데 푸른색이 나오면 첫 아들을 빨간색이 나오면 첫 딸을 낳는다고 했다.
7) 봉치떡은 신부 밥그릇을 이용해 떼어내 신부에게 먼저 먹이고, 신부의 국그릇으로 떼어내 신랑에게 먹인다. 봉치떡은 복을 담고 있는 것이라 하여 집 밖으로 돌리지 않으며 떡 위에 박혀 있던 밤과 대추는 따로 떼어두었다가 혼례식 전날 신부가 먹도록 한다.
8) 신랑과 함진아비, 신랑친구들에게 융숭한 대접을 한다.
9) 신부 아버지는 혼서를 읽은 다음 답서(납폐문 답서)를 써서 함진아비 편으로 신랑집에 보낸다.
첫댓글 김도현 ! 연락바람 010-3516-6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