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편인데요, 아직은 막 사먹을 수는 없죠. 몇년전 일년동안 빡세게 일하고 연말에 싱가포르에 갔는데요. 몸살이 나서 여행을 못갈 지경이었지만 딸아들이 기대를 많이해서 억지로 갔죠. 비행기 내내 자고, 또 자고..그러다가 호텔에 도착하자 그냥 침대속으로 들어가 일어나지 못하고 정신없이 자고 있는데, 아들이 먹으라고 사다 놓은 열대과일 쥬스로 목축이고 다시 잠으로. 그러다 눈을 떴는데, 딸이 사다놓은 커다란 노란 망고 3개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허겁지겁 껍질을 손으로 까면서 마치 구미호 가 간을 먹는 포즈로 망고를 양손으로 웅켜잡고 먹었지요. 3개를 다 먹으니 더이상 배가 불러서...
그리고 일어났어요. 그걸 알고 보라카이에 갔을때는 도착하자 딸이 조각망고부터 저한테 안겨주더군요~ 덕분에 보라카이는 아프지 않고 잘 버티었구요.
5월 25일이 제 생일인데, 딸아이가 애플망고를 보냈더라구요. 상자를 열고 말랑거리는 것부터 하나씩 먹기 시작했죠. 먹다가 생각하니 심어 보고 싶더라구요~ 전에 아보카도도 그냥 화분에 씨를 심어서 잘 키웠는데, 키가 너무 크니까 감당이 안되고, 이사하다가 뿌러뜨려서 실패~
처음부터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처음에는 믿음이 없어서...
저는 망고 살이 붙어있는 커다란 씨를 컵질로 감싸서 깊이 심었어요. 저 화분에 3개정도 껍질로 감싼 씨를 심었는데, 어느날 하나가 불쑥 나왔네요~
2024년 8월 19일 애플망고 키우기
위의 망고는 겨울을 못버티더라고요~~
몇 개월 전에 딸이 보내준 애풀망고 6개를 먹고 그 씨앗들을 다 화분에 심었더니,
망고보다 훨씬 굵은 대가 올라오네요~
앞에 있는 애는 굵게 올라왔구요, 뒤에 있는 두잎짜리는 가늘게 올라오더니, 씨앗하나에 여러 싹들이 우후죽순으로..
그래서 얼마전에 뽑아버렸어요~
첫댓글 겨울을 못 버티고 죽었네요. 그래서 딸이 보내준 애플망고를 먹고 화분에 다 넣었더니, 싹들이 다 나오던데요..
보통 씨앗을 심을때는 씨앗의 3배에서 5배 정도의 깊이로 심어야 되요~ 망고가 씨가 커서 화분에 깊이 심느라고 고생 좀 했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