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바른역사를 찾아서 [한힘 추천 사이트의 61번에있슴]
글쓴이 : 마고
- 부도지(符都誌) 강의(총괄정리) -
- 2000. 9 (조계사 강좌) 박현 선생님 -
先近後遠 先新後久 (선근후원, 선신후구) 가까운 것이 먼저고 멀리 있는 것이 나중이요, 새로 생긴 것이 먼저이고 예전에 있던 것은 나중이다.
가까운 것이 먼저라고 할 때 가장 가까운 것은 무엇일까요? 친구도 있겠고 부모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몸과 마음이 가장 가까이 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바로 나입니다.
이런 나를 기준으로 했 을때 다음과 같은 도식이 이루어집니다.
(나)- 우리 - 땅(고을, 땅) - 하늘 - "나"가 만든 것 : 물건, 사상, 기술.
이와 같이 나라는 존재는 이 세상의 가장 뿌리가 되는 것입니다.
유교의 경전인 대학에서도 평천하, 치국, 제가, -수신- 정심(正心), 성의(誠意) 즉, 우리 - 나 - 내 안으로 가듯이 제 처신을 다시 하는 것을 근본으로 하였습니다.
이런 나를 1 즉, 하나로 하였을 때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지요.
1 - 2(3) - 4 - 8 (5,7이 나옴) | 12 | 3000
즉 1에서 2가 나오고 2에서 4가 나오고 4가 8이 되고 8이 12가 되고, 여기서 3000이 됨으로서 정리됩니다. 3은 2에서 파생되고 8에서 다시 5와 7이 나오지요.
우리는 1+1=2가 되는 것을 배우지만 여기서는 1=8이 됩니다. 즉 이 밑의 모든 것 (1~7)은 허상일 뿐이지요. 우리는 하나이면서 다시 8이며 우리는 수많은 8의 결합과 결합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즉, 8 - 8
8 - 8 8 - 8
8 - 8
내가 곧 우주고 우주가 곧 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든 것. 제대로 만들건 아니건 간에 이 원칙을 따르고 있습니다.
8에서 5와 7이 나오는 것은 5음7조로 얘기했습니다.
음악의 옛말을 소내라고 하지요. 내가 래가 되어서 소래라고도 하는데 우리는 소리난다라는 표현을 쓰지요. 난다 즉 낳다. 생의 의미이지요.
소리는 역시 생명을 내서 나고 돌아가는 것입니다.
옛 서적에 일물(一物)이란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一이 아니고 物입니다.
하나가 아니라 물(物) 즉 생명으로서 얘기하는 것이지요. 청동기며 화로며 음악이며 그림이며 글이며 이 모든 것은 생명이 있는 것이고 그 생명이 창조되면 인간으로부터 자유로운 생명체가 되어 운수대로 살다가 죽는 것입니다. 어떤 것은 인간보다 짧게 살지만 어떤 것은 몇 백년을 살아가기도 하지요.
즉 일물(一物)은 이런 의미에서 모든 것 속에 통할 수 있는 하나(一)를 지칭하는 것이고 정작 "내"자신도 그렇게 만들어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구궁(九宮) 체계를 보지요.
4 9 2 너이 아호ㅎ 두리
3 5 7 서이 닷서 일고ㅎ
8 1 6 합쳐서 0 즉 우리말로 "아시" 무(無) = 몸, 엿달 하나 엿서
무 : 내 완성체라는 개념, 아시 : 출발점이자 귀착점
이런 체계는 구체적으로 존재하며 각각의 구체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습니다. 표준말로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하지만 실제 이 말은 100년 전에는 경기도 방언이었을 뿐이고 실제는 하나, 두리, 서이, 너이, 닷서, 엿서, 일고ㅎ, 엿달, 아호ㅎ 입니다. 실제로 나이 드신 분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중 몇몇을 살펴보면
2는 두리로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하나 의 병렬의 개념입니다.
둘째는 하나가 자신 속의 하나를 실현시키는 것, 즉 하나를 안으로 받아들여서 창조하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둘이며 이것은 때로는 땅의 의미로 들로도 쓰입니다. 들이므로 들이는 기능을 하지요. 실제로 사람에 있어서도 들이는 역할을 하며 위에서 들이는 기능을 하지요.
3 서이는 서다=솟다의 의미이고 또 다른 용어로 오른다의 의미이지요. 만주어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에서는 "오롤타"라는 말을 씁니다.
4는 너이 : 넣다, 눕다의 의미로 다른 곳으로 나를 넣는 것을 의미합니다. 곧 죽음이지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이 "사(死)" 자를 싫어하는 것은 그 글자 때문이 아니라 이런 "너이"라는 음가이기 때문이고 사(死) 자도 이런 음가에서 의미가 비롯된 글자입니다. 중국 본토에서는 4를 싫어하지 않는데 티벳인, 만주인은 이 글자를 아주 싫어하지요.
7은 일고ㅎ 즉 열고 세우다의 의미입니다.
8은 엿달, 즉 열고 닫는 역할을 하지요.
이런 체계에서 실제로는 8이 있을 뿐 그 이외의 모든 것은 허상 "0"이고 실제하지 않는 것, 그러면서 가장 큰 것이 되는 것입니다.
몸도 마움과 뚱이의 결합인 뮈욤으로 되어있으나 이것도 허상이요 실제로는 8, 9 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지요.
이게 바로 창조주가 되는 원칙입니다.
부도지 이외에도 지금은 이름밖에 전해지지 않는 여러 책들 금척지, 음신지, ....천문지 등은 이런 원칙에 따라서 기술된 것입니다. 어떻게 생명체를 만들고 상호관계를 맺을 것인가는 음신지, 어떻게 하늘을 보고 땅을 볼 것인가는 천문지 등으로 말하지요.
글도 -글을 말하기 전에 소리가 있습니다.- 두 가지가 있지요. 참글과 정보수준의 글입니다.
참글은 나의 생명과 생명이 혼합할 수 있는 글이고 이것도 창조해가는 방식이 있지요. 그것을 요즘사람들은 기승전결(起承轉結)로 얘기하는데 자체가 생명을 가지므로 이렇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창조된 것은 다른 창조된 것과 상호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글이 하늘을 울린다"는 말이 가능한 것이지요.
부도지의 처음부분은 이런 창조의 과정 빛과 닷이 결합하여 어떻게 8이 형성되고 12가 되고 3000이 되어 인간의 형상을 갖는지, 창조주가 되는지를 설명한 것이고 이것이 지나갈수록 창조주가 질서를 잃어 가는 과정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즉, 창조주가 창조주답지 못할 때 무엇을 창조하는 것인가의 문제이지요.
이 우주(공간과 시간)에서 근본적인 생명질서에서 멀어지는 것이 현재라면 부도는 가장 오래된 문화를 창조하는 집단입니다.
질서일탈
부 도 | 현재
개벽이란 가장 오래된 사회를 창조한다는 것이고 동양적인 의미에서의 예언입니다. 하지만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아닌 일종의 실천강령으로 이루어 내어야 하는 것 즉 "전쟁"입니다.
법 | 마
즉 법이 강해져서 마를 항복함으로 마침내 법도 마도 필요 없는 마고를 실현하는 세상을 창조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속류적인 도가에서는 이런 전투, 전쟁이 없습니다. 단지 하나만 있을 뿐입니다.
원시적인 허: 虛
- 방편과 길
달성된 무 : 無
원시적인 허(虛)와 달성된 무(無)는 전혀 다릅니다. 그 사이에는 방편과 길이 있습니다. 이런 방편과 길을 무시한 도가는 진실 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타협을 얘기하지요,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 얘기합니다. 착하게만 살라고 얘기하지요.
그런 가만있는 것 그대로가 진실입니까? 실제로 가만있는 것 자체도 엄청난 전투이지요.
가만있는 것, 어울림은 우리가 알고 있는 어울림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공자님도 "어울림을 어울림으로만 알고 예(禮)를 모른다면 소용이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예는 살아가는 나의 생활전선이고 시대정신입니다. 수행심을 표현하기 위한 방편이지요.
단지 유가는 그 생활전선의 주를 앞서 얘기한 천하에서 성의(誠意) 중 제가(齊家), 즉 가족을 가장 중요시했을 뿐 역시 이런 수행심을 중요시하였습니다. 그래서 혼돈하기 쉽지요.
이렇듯 여러분의 백척간두 진일보를 방해하는 것이 흔히 말하는 어울림입니다.
수행은 "칼을 내 속에 세우고 가는 길"이지요.
수행을 하기 전에는 법마가 싸우지 않습니다. 물과 기름처럼 경계를 짓고 있지요. 그런 마가 수행 때는 뒤섞입니다.
이런 마(마구니)는 내 곁에 있으면 나와 함께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나를 죽이는 것입니다. 나를 좌절시키고, 무릎을 꿇게 하고 나로 하여금 용기를 내지 못하게 하는 모든 것이지요.
이런 마구니를 굴복시키려면 내 속에 칼날을 세워 떨쳐버려야 합니다. 내 속에 칼날을 세우면 주변의 모든 것이 칼날이 되지요.
흡사 전쟁터에 나가면 주변의 모든 것이 무기이고 시장터에 나가면 주변의 모든 것이 상품이듯이 말입니다.
지금까지 대략 3개월 동안 부도지(符都誌)에 대한 설명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책거리는 하지 않겠습니다. 부도지는 인류생성 시원(始原)에 대해 기술해 놓은 책이기도 하지만 더불어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부도지를 마치는 것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닌 여러분의 행동으로 이루어냈을 때 비로소 끝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지요. 진정한 책거리는 그때가 되어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면서 한가지를 여러분에게 꼭 당부하겠습니다.
"나는 부도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