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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별 독서지도
전정재(2001), 독서의 이해, 한국방송출판
Ⅰ. 유치원 수준
A. 듣기 능력
(1) 한자리에 앉아 선생님의 이야기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2) 한 주제에 어느 정도는 집중하기 시작한다
(3) 짧은 이야기를 한 번 듣고 이해할 수 있다.
B. 말하는 능력
(1) 자신을 잘 설명한다.
(2) 자신의 생각을 문장으로 정리해 표현할 수 있다.
(3) 읽어준 이야기를 자기 나름대로 조리 있게 다시 이야기할 수 있다.
C. 단어 실력
(1) 단어 알아보기
․단어나 글에 흥미를 보인다
․자기 이름을 알고 쓸 수 있다.
․숫자를 1~10까지 알고 읽을 수 있고 가끔은 쓰기도 한다.
여기에서 알아본다는 것은 눈의 탄력(visual configuration)을 말하는 것으로 문자의 뜻은 몰라도 되는 경우이다.
(2) 단어의 뜻
․누가 이야기를 할 때 그 단어의 뜻을 알아 개념 파악을 한다(듣는 능력).
․자기 의사를 충분히 남에게 전달할 수 있는 단어를 쓸 수 있다(말할 수 있는 능력)
․단어를 80~100개 정도 알고 그 뜻도 안다.
※ 구두언어(듣기, 말하기)의 단어를 잘하는 아이(상위)의 경우7,000개부터, 보통은(중위) 6,000개, 좀 미숙한 아이(하위)는 5,000개 정도 알아야 한다.
(3) 그림으로 주위의 사물을 정리․정돈할 수 있다.
(4) 쓰여진 글과 말을 연결할 수 있다.
D. 이해력
(1) 정신 집중이 어느 정도는 된다.
(2) 읽어 준 책 내용의
․주제를 파악하고,
․등장 인물들의 이름을 기억한다.
(3) 어느 정도 자세한 내용 등을 기억할 수 있다
(4) 이야기의 줄거리를 순저대로 나열할 수 있다.
(5) 설명을 따라서 이해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E. 감성 발달-EQ
책읽기를 좋아한다든지 또 다른 사람이나 부모가 책 읽어주는 시간을 즐긴다거나 책을 사랑하고, 도서관 가는 습관 등을 들이는 것이 좀더 책을 잘 읽는 것보다 더욱 중요하다. 또 이 때 한 장소에 10~15분 정도 혼자 앉아서 책 읽는 습관을 들여 공부와 가까워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 교육은 멀리 내다보아야 하므로 자녀의 공부에 대한태도, 흥미, 자신감 등 이 단어 몇 개 더 아는 것보다 더욱더 중요한 것임을 명심해야 하며 또 이 나이에 공부의 근본 바탕이 마련되므로 가장 중요한 시기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Ⅱ. 1학년 수준
A. 단어 실력
(1) 단어 알아보기
․‘ㄱ, L’을 순서대로 안다. 이것은 나중에 사전을 쓸 줄 아는 기본 능력이 되므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 눈으로 봐서 아는 단어(sight word)를 문장 안에서가 아닌 따로 봤을 때 200자 이상은 알아야 한다. 가끔 잘 모르는 단어일지라도 문장 내에서 앞뒤를 보고 대강 추측할 수 있다.
이것을 문맥상의 단서(contextual clue)라고 하는데 이를 이용하지 않고 어떤 문장 안에서가 아닌 단독으로 보아서 아는 단어 실력을 말한다(예 : 학교, 친구, 과자, 엄마 등) .
․구두 언어의 경우 이 시기에 상위권은 10,500개, 중위권은 9,000개 또 하위권은 7,500개의 단어를 안다.
유치원 때부터 초등학교 1학년까지 배우는 새로운 단어는 2,500~3,500개 까지 이른다.
(2) 발음 알아듣기․알아보기
․글자 하나하나에 소리가 나는 것을 아는 능력
․자음과 모음의 차이를 아는 것(다른사람의 설명으로 외우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B. 이해력
(1) 간단한 설명서를 읽고 그대로 할 수 있다.
(2) 학교에서 받아온 교과서의 내용을 읽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3) 교과서를 읽은 후 :
․주제
․중요한 일과 그에 따르는 세부 사항을 알 수 있다.
․주제를 순서대로 나열할 수 있는 사고 능력이 발달되어야 한다.
(4) 읽으면서 상상 속 이야기인지 실제 있었던 일인지의 차이를 안다.
(5) 책을 읽은 후 글의 제목을 알맞게 선택해 낼 수 있다.
(6) 책의 내용에 나오는 줄거리를 자기 경험과 비교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할
수 있다.
C, 소리내어 읽는 능력
(1) 소리내어 읽을 때 발음이 정확하다.
(2) 소리내어 읽을 때 그 뜻에 따라 크게 읽거나, 멈추거나, 한꺼번에 읽을(phrasing) 수 있다.
(3) 간단한 감탄사(!), 질문(?), 구두점(period, .), 쉼표(,) 등을 이해한다.
D. 조용히 읽는 능력
(1) 소리내지 않고 읽기 시작한다. 이런 과정은 나중에 빨리 읽기의 근본 바탕이 되는데 이 나이에 습관이 되지 않은 학생들은 나중에도 쓸데없는 단어, 즉, 별 뜻이 없는 단어까지 읽어 내느라고 읽는 속도가 늦어질 수 있으므로 이 나이에 소리내어 읽지 않는 훈련이 되어야 한다.
(2) 고개를 움직이거나 일일이 손으로 문장을 따라가며 읽는 습관 등 유치원 때의 버릇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
Ⅲ. 2학년 수준
A. 단어 실력
단어를 문장 속에서가 아니고 따로 놓고 보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는 것이 최소 200~250개 정도는 되어야 한다.
구두 언어의 경우 상위권은 13,825개, 중위권은 11,700개, 하위권은 9,625개 정도의 단어를 안다. 1학년 때부터 2학년 사이에 새로운 단어를 2,125~3,325개 정도 더 배우게 된다.
B. 읽기 능력
(1) 쓰여진 글을 보고 웃기도 하며 책을 즐기기 시작한다.
(2) 책을 읽고 그 지시대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예를 들면 동그라미를 그리라는 글을 읽고서 그대로 동그라미를 그릴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에는 간단한 책을 읽고 따라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책의 지시대로 한다든지 혹은 하기 싫은 것도 해내는 인내심이 포함되어 있다. 이 나이의 많은 학생들이 책을 읽고 시키는 대로 하지 못하는 것은 책을 못 읽어서가 아니라 앉아서 시키는 대로 해내갈 수 있을 만큼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많은 부모들은 선생님이나 부모, 혹은 다른 사람이 옆에 앉아 있을 때 해내는 자녀들을 보고 할 줄 알면서 꾀를 부린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꾀를 부릴 가능성보다는 아직 성숙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더 많다. 남자가 여자보다 약 1.5~2년간 늦게 성숙되는 것을 참고삼아 알아둘 필요가 있다.
(3) 책을 읽고 스스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이것을 보고 연결을 잘 할 수 있는 아이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데 어려서 이 부분이 미흡하면 나중에 수학의 응용 문제를 잘 풀지 못한다든가, 깊은 내용의 명작을 잘 읽지 못하고, 또 읽는 것을 싫어하게 된다.
(4) 소리내어 크게 읽고 난 후이거나 혹은 조용히 혼자 읽은 후에
․주제를 파악하고,
․등장 인물의 이름을 기억하며,
․중요한 내용은 자세한 것도 기억하며,
․이야기의 내용을 순서대로 나열할 수 있다.
(5) 글의 내용을 보고 이것이 실제로 있을 수 있는 일인지 혹은 상상의 세계에서만 가능한 일인지 그 차이점을 구분하기 시작한다.
(6) 단어의 뜻을 모르더라도 그 단어의 앞뒤의 문맥으로 충분히 추측할 수 있다.
(7) 이야기를 읽고 내용에 따라 적합한 제목을 붙일 수 있다. 우리 클리닉에 다니는 2학년 학생이 하루는 '토끼와 거북'이라는 이솝 우화를 읽고 난 후 제목을 '토끼와 거북'보다 '과연 누가 이길 수 있나?‘ 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해 나를 놀라게 했고, 따라서 그 이야기를 이해했는지에 대한 질문도 할 필요가 없었다
(8) 혼자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자기 경험에 비추어 경험담을 말하거나 그림을 그린다거나 글로 쓸 수도 있다. 잘 쓴다거나 잘 그린다는 것이 아니고 책의 내용과 자기의 경험을 비교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C. 소리내어 읽기(oral reading skills)
(1) 책을 읽을 때 발음이 정확하다.
(2) 글자 하나하나를 읽는 것이 아니고 그 문맥에 따라 읽을 수 있다.
(3) 감정을 넣어 강조할 때는 크게 읽기도 한다.
(4) 친구나 동생에게 책을 읽어주려고 한다.
Ⅳ. 3학년 수준
3학년부터는 읽기의 기능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똑같은 읽기인데 왜 3학년부터 달라지는 것일까? 지금까지는 읽는 것을 배웠다(leaming to read). 문자를 익히고, 글자의 모양을 알고 단어를 배웠고 그 내용도 2학년까지는 간단한 내용이어서 별로 생각하지 않더라도 기억력만 좋으면 웬만한 내용은 다 소화해낼 수 있었다는 말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3학년이 되기 전까지의 읽기는 (1)누가(who),(2)언제(when), (3)어디서(where), (4)무엇을(what), (5)어떻게(how), (6)왜(why)로 전개되어 기억력만 좋으면 아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도록 엮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3학년부터는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는 그 이야기의 내용을 파악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우선 내용이 길기 때문에 정리․정돈을 해야 하며(organization), 더 중요한 것은 정리 정돈을 하면서 그 연관성을 생각하고, 늘 연결시켜야 한다(association ability).
이를 위해선 우선 지각(perception)의 발달과 정신 집중이 잘 되어 있어야 한다. 3학년 때 반드시 갖추어야 할 수준의 실력은 다음과 같다.
A. 단어 실력
(1) 문장 속에서 뿐만 아니라 단어만 따로 보고 알 수 있는 단어가250~300개는 되어야 한다. 구두 언어의 경우는 상위권은 16,984개, 중위권은 14,130개, 하위권은 11,431개의 단어를 안다. 3학년 동안에 1,806에서 3,159개의 단어를 더 배운다.
(2) 모르는 단어도 사전을 찾지 않고 뜻을 알 수 있는 능력이 발달되어야 한다. 이 나이에는 책을 많이 읽을 경우 사전을 찾지 않고도 얼마든지 단어의 뜻을 짐작해 읽을 수 있다. 처음에는 그저 짐작하는 정도이지만 연구에 의하면 이 짐작을 일곱 번 이상 반복하면 자연히 그 단어를 알게 된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따로 외운 단어는 그때만 알 뿐 그 단어와의 충분한 접촉이 없어 금방 잊어버리게 된다. 따라서 단어 실력을 높이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B. 읽기 능력
(1) 읽고 있는 책의 주제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이야기가 길기 때문에 생각의 정리․정돈이 잘 되지 않는 학생은 읽는 도중에 그 요점을 잊어버리게 된다.
(2) 이야기의 줄거리를 순서적으로 나열할 수 있다
(3) 이야기를 읽은 후 결론을 내릴 수 있다.
(4) 이야기를 연결지을 수 있는 능력이 발달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눈보라치는 날에 어느 두 학생이‧‧‧'로 문장이 시작되면 '앞으로 두 학생이 어떤 고난이나 어려움을 겪는 내용이 이어지겠구나.' 라고 연결지어 생각하는 능력을 말한다.
(5) 아직 읽지 않은 내용이라 하더라도 어느 정도 예측을 해가며 '그렇게 될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읽게 된다. 결론을 내리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능력이다.
(6) 글을 읽고 글에서 지시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서 할 수 있는 능력이다. 과잉보호를 받고 자란 아이들의 경우 가끔 무엇을 하라는지 알면서도 적당히 즉, 반 정도만 해놓는 경우가 있다. 생활에서 과잉 보호를 받았을 때 공부에도 영향을 끼친다.
(7) 인덱스 카드(index card)를 쓸 줄 알게 되고 또 사전도 찾아 사용할 수 있다.
(8) 대강 간추려 읽고 요점을 잡을(skimming) 수 있다.
(9) 숙제를 할 때 백과사전, 보통사전, 인덱스, 컴퓨터, 인터넷 등 여러 가지 자료나 참고서 중에서 어디에서 찾아낼 수 있는지를 정돈하기 시작하고 사용할 줄도 안다.
(10) 지도나 그래프 등을 읽을 줄 안다.
C. 소리내어 읽는 독서
(1) 친구나 동생을 위하여 소리내어 읽을 때는 감정을 넣어 뜻을 강조해가며 읽을 수 있다.
(2) 혼자 읽을 때는 소리내지 않고 읽는 것이 훨씬 빠르며, 또 그렇게 읽는 것을 좋아하기 시작한다.
D. 결론
3학년이 되면 이미 앞에서 설명했듯이 읽기(생각)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므로 이때 근본적인 기초를 튼튼히 해주지 않으면 계속 독서가 뒤떨어지며, 또 뒤떨어지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이 자꾸 뒤처져 나중에 바로잡기가 힘들게 된다.
이때를 쉽게 교정할 수 있는 읽기(corrective reading)라고 하며 독해력에 해당되는 것을 하나하나 쌓아올라갈 수가 있고 일찍 손을 쓰면 교정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것은 1~10개월 정도가 뒤처졌을 경우이다. 즉, 3학년일 때 2학년 이상만 읽어주면 힘들이지 않고 바로잡을 수 있다.
반면에 2년 이상 읽기수준이 뒤떨어진 학생은 보통 읽기 자체를 바로잡아 주기가 힘들어 다른 문제 즉, (1) 책읽기를 싫어하고, (2) TV를 보거나 전자 오락 등의 게임에 빠지는 등 나쁜 버릇에 젖어 있으며, (3) 자신감이 없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해 미리 포기하고 만다.
Ⅴ. 4학년 수준
4학년 정도의 독서 수준이면 얼마든지 재미있는 소설도 읽을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이 흥미 위주의 책을 많이 읽는데 이런 소설이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하니 시간 낭비이다. 흥미 위주의 소설과 명작에는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다.
첫째, 명작은 생각하게 하는 기회를 많이 준다. 명작을 너무 일찍 읽어 비록 읽을 당시엔 그 참뜻을 채 깨닫지 못했다 하더라도 나중에 생각할 기회가 주어진다. 즉, 좋은 책은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주고 그 명작의 내용을 경험하게 한다.
명작을 많이 읽은 학생일수록 생각을 많이 하는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다.
둘째, 좋은 책은 단어 실력을 자연히 높여준다. 원래 단어란 사전을 찾아 외워서 아는 것이 아니고 그 단어를 문자로 최소한 7~10회 정도 접촉하게 되면 문장이나 문맥의 흐름으로 자연히 그 뜻을 알게 되는 것이라는 연구 발표가 있다.
또 하나의 단어에 여러 개의 뜻이 있으니 문장이나 문맥을 떠나서 그 단어를 외우는 것은 사서 고생하는 것과 다름없다. 좋은 책의 특징은 좋은 단어를 다양하게 많이 쓴다는 것이다. 단어 실력이 높아질수록 독서(생각) 수준(reading level)이 올라간다.
4학년 수준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독서 수준은 다음과 같다.
A. 단어 실력
새로운 단어가 나와도 문장이나 문맥의 흐름으로 그 뜻을 충분히 짐작해 낼 수 있다. 구두 언어의 경우 상위권은 19,985개, 중위권은 16,317개, 하위권은 12,96개의 단어를 안다. 한 학년 동안 1,535~3.001개의 새로운 단어를 배운다.
B.이해력(comprehension) (1) 주제 파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단어(function words)를 찾고 주제를 한 문장으로 써놓은 주문장(topic sentence)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요약을 할 수 있어야 한다.
(2) 자세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자세한 내용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하고, 어떤 것이 중요하지 않은지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배경 설명에 형용사를 썼을 때 그 내용과 어떤 관계를 맺으려고 썼는지 파악한다. 예를 들어 '봄'이라는 배경에 '화창한‘이라는 형용사가 쓰였다면 다음에는 젊음, 희망 등의 내용이 오겠구나.'라는 내용 파악을 하는 준비와 연결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C. 창의적인 독해력(creative reading)
(1) 상징(symbol)어를 찾고 그 뜻을 밝힐 수 있어야 한다.
(2) 이야기의 줄거리를 통해 연결을 하고 그 뜻을 알아내어야 한다.
(3) 책을 반쯤 읽은 후 나머지는 스스로가 지어낼 수도 있어야 한다.
(4) 작가가 그 글을 쓰게 된 동기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5) 이야기 속에 나오는 인물에 대한 이해심이 생겨야 한다.
D. 요약하는 능력
(1) 읽은 책의 내용을 요약(outline)할 수 있어야 한다.
(2) 요약된 글만으로 길고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E. 결론
4학년이면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해야 하며, 그러면서 생각의 정리․정돈과 그 연결 능력 등이 극도로 발달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학생들의 읽기가 (1)흥미로 읽는 독서, (2)공부로 이해하는 독서, (3)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하는 독서 등 여러 가지로 나누어지는 나이이다. 요즘 TV가 공부에 나쁘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많은 부모들이 TV를 못 보게 하고 책을 읽게 하는데, 흥미 위주의 책만을 계속해서 읽게 되면 어휘력(vocabulary)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고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주지도 못하기 때문에 별 효과가 없다. 명작을 많이 읽히고 어떤 책을 어느 정도 읽는지 주의 깊게 지도해야 한다.
Ⅵ. 5학년 수준
사실 4학년까지는 그저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쉬운 내용의 신문 기사(뉴스, 사설이나 칼럼 등은 수준이 높아 여기 해당이 안 됨)나 명작이 아닌 흥미본위의 소설 등은 4학년 정도의 독서 수준으로도 얼마든지 읽을 수 있다. 그러나 5학년 수준부터는 전문적인 분야로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처음부터 그런 전문 분야로 들어간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앞으로 대학 학과에 필요한 정도의 전문성을 띠기 위해 첫발을 떼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해 공부하는 방법(study skills)을 철저히 시작하는 수준이다.
더 구체적으로 보면
1.재미가 없어도 끝까지 많은 양을 읽어내기 시작한다.
2.비록 나의 의견과는 달라도 타인(책의 저자)의 생각과 감정을 그 사람의 입장에 서서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는 지각(cognitive domain)과 감정(affective domain)의 성숙성이 싹트기 시작한다.
3.점점 공부하는 양이 많아지고 깊이가 깊어진다. 즉, 학문의 폭과 깊이가 넓고 깊지만 그것을 정돈할 수 있는 지각(perception)이 발달한다.
4.상호 연결(association)을 잘 시키고 응용하는 능력이 많이 향상된다.
위의 네 가지를 통합해 볼 때 이 시기에 생각이 깊어지고 감정의 성숙이 발달하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물질 문명의 혜택으로 쉽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들은 공부도 가능하면 쉽게 하려고 한다.
혹시 독자 중에 '공부 훈련의 중요성은 알겠는데 이것이 읽기 훈련과는 무슨 관계가 있는가?‘ 라고 질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미 수차례 언급했지만 읽기 자체는 학과가 아니다. 다른 과목, 즉 역사학, 사회학 등을 공부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이 읽기가 발달되면 무슨 과목이든지 공부를 잘 할 수 있다. 즉, 읽기는 (1) 생각할 수 있고, (2) 감정을 성숙하게 하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5학년 수준에서 반드시 갖추어야만 될 공부 훈련, 즉, 독서 수준은 과연 어떤 것일까?
A. 단어 실력
(1) 사전을 찾지 않고도 웬만한 단어는 문장이나 문맥을 통해 그 뜻을 짐작할 수 있다.
(2) 그 단어의 비슷한 말(synonyms), 반대말(antonyms) 등을 안다.
(3) 발음은 같은데 뜻이 다른 단어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배씨가 배를 타고 가서, 배를 배로 사왔다.'의 단어 의미를 모두 안다.
(4) 같은 단어의 여러 가지 뜻을 안다.
예 : 내외 (안과 밖) , 내외(부부 사이) , 내외(이성에게 부끄럼 타는 것)
(5) 상징과 비유 표현(예 : 은유법, 직유법 등)을 잘 안다.
(6) 구두 언어의 경우 상위권은 22,836개, 중위권은 18,285개, 하위권은 14,271개의 단어를 안다. 한 학년 동안 1,305~2,851개의 단어를 배운다.
B. 이해력(comprehension)
(1) 책을 읽고 요약할 수 있다.
(2) 선생님의 강의를 요약해 정리 ․ 정돈할 수 있다.
(3) 정리․정돈의 능력
․요점을 잡고 그 중요성에 따라 우선 순위를 결정한다.
․아무리 복잡한 것이라도 지시대로 따라할 수 있다(그 지시가 글로 쓰였을 경우도 있고 말로 들은 것일 수도 있음)
(4) 여러 가지 스타일의 글을 구별해 읽을 수 있다.
․공부에 필요한 독서 ․즐겨 읽는 독서
․정보를 얻기 위해 읽는 독서 ․시, 에세이, 소네트(sonnet) 등
(5) 그래프나 차트를 보고 그 뜻을 알고 소화해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가 필요한 정보를 사용할 수 있다.
(6) 남을 위해 읽을 때에만 소리내어 읽고 자기 혼자 읽을 때는 소리내지 않고 읽어(silent reading) 읽는 속도가 빨라지며 또 발음은 못하더라도 뜻을 이해하는 단어들이 많이 생기기 시작한다.
C.결론
공부는 어디까지나 장기적인 과정이다. 사실 5학년 때 학교 성적이 좋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 시기에 공부 훈련, 즉, 읽기 훈련을 잘한 아이들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공부를 잘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정리․정돈을 잘하고, 많은 분량을 정리하면서도 어떤 것이 더 중요하고 어떤 것이 덜 중요한지(priority)를 파악할 수 있고, 한걸음 더 나아가 그 파악한 내용의 연결성을 잘 이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공부 방법이 학생들에게 가져다 주는 결실이다.
특히, 학년이 올라갈수록 정리․정돈과 응용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다. '라고 할 때 읽기는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기본 바탕이 된다.
도서관의 수많은 책 중 과연 어떤 책이 생각을 길러주고 공부 훈련을 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는지를 혼동할 수도 있다. 물론 명작들이 좋지만 명작도 읽는 훈련이 되어 있어야만 읽을 수 있는 것이다. 명작이면 무조건 다 읽으라고 강요하기에 앞서 자녀의 읽기 훈련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에 더욱 관심을 가지기 바란다.
Ⅶ. 6학년 수준
1960년대 미국에서 속독(speed reading)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필자도 속독을 배운 적이 있고 가르쳐 본 경험도 있는데 속독은 일종의 테크닉으로 늘 써야 하며 사용하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리기 쉬운 데다가 무엇보다 모든 독서에 쓸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즉, 빨리 읽어넘길 수 있는 글에만 쓸 수 있는데, 그 결과 속독은 학문적인 면에서는 주목을 받지 못하고 하나의 유행 정도로만 스쳐갔다. 현재도 속독을 가르치는 곳이 있으나 속독은 한정된 글을 읽을 때만 효과를 본다.
그러나 속독이 학문적으로 인정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무조건 빨리만 읽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속도를 더 빠르게 혹은 천천히 조절해 글의 요점을 빨리 찾아내는 것이다. 이 방법은 글을 많이 읽는 6학년 학생들의 경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잠재적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여러 가지 방법이 포함되기는 하지만 그 첫 단계가 단어 하나하나를 다 읽는 것이 아니고 중요한 단어만 재빨리 골라낼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functional words)라 함은 한 문장에서 특별히 중요한 뜻을 갖고 있는 단어로 그것 하나만으로 문장의 뜻을 재빨리 파악할 수 있는 단어를 말한다. 이 단어는 직접 글에 나와 있을 수도 있고 가끔은 글에 쓰여 있지 않은 수도 있다. 6학년 책을 읽어온 학생이라면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그 중요한 단어를 찾아낼 수가 있다.
지금까지 책을 많이 읽지 않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지도(therapy, 치유)를 하지 않았을 때, 읽기가 뒤처지기 시작하는 나이가 이 시기이다. 6학년에서는 다음과 같은 수준에 있어야 한다.
A. 단어 실력
(1) 단어의 복합적인 의미를 잘 안다.
(2) 단어에 숨은 감정의 흐름을 안다.
(3) 존대말․반말의 차이를 알 뿐 아니라 존대말을 쓸 사이인데 쓰지 않았다면 가까운 사이로 변했다고 생각하는 등 그 차이점을 알 뿐 아니라 조금씩 자신의 작문에 사용하기도 한다.
(4) 단어의 비슷한 말(synonyms)과 반대말(antonyms)을 자동적으로 안다
(5) 글을 읽을 때는 물론 자신이 쓸 때 비유(은유와 직유)를 사용한다.
(6) 구두 언어의 경우 상위권은 25,544개, 중위권은 20,056개, 하위권은 15,380개의 단어를 안다. 한 학년 사이에 1,109~2,708개의 새로운 단어를 배운다.
B. 독해력
(1) 강의를 효과적으로 적을 수 있다.
(2) 대강 읽어도 되는 글과 깊이 있게 자세히 읽어야 할 글의 차이를 알고, 또 그렇게 읽는다.
(3) 목적을 갖고 읽는다
(4) 주제를 거의 자동적으로 파악해낼 수 있다.
(5) 이야기 주인공(main character)의 감정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 그 인물에 대해 파악할 만큼 감정의 풍부함을 보인다.
(6) 결론을 쉽게 내릴 수 있다.
C. 읽기 능력파 생각하는 능력
(1) 이 나이부터 책을 읽으므로써 자신의 생각을 성숙시키게 된다. 예를들어 6학년 전까지만 해도 글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나쁜 인물(antagonist)과 좋은 인물(protagonist)로 나누었지만, 이때는 복잡한 내용이나 생각을 통해 나빴던 인물에게 동정하고, 그의 행동을 판단하곤 한다.
예 : 장발장이 빵 한 덩어리를 훔친 일이 사실은 도둑질이기는 했지만 그때 그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배고픔을 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그렇다면 그것은 과연 사회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인가? 아니면 개인의 노력이 부족했던 탓인가? 이렇게 선악을 구분할 때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2) 책을 읽을 때 그 내용이 믿을 만한 것인지 혹은 선전이나 남의 사상을 바꾸어 놓으려는 것인지 등의 차이점을 구분할 수 있다.
D. 정보 수집의 능력
숙제로 낼 보고서나 글을 쓸 때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1) 도서관의 책을 이용할 줄을 안다. 즉 책의 분류 시스템(book classification system)을 안다거나 도서관 카드의 시스템을 알고 잘 이용한다.
(2) 참고 서적을 이용할 줄 안다. 백과사전, 여러 가지 사전, 그래프, 차트, 지도 등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3) 잡지, 신문 등을 통해 아직 책으로 나오지 않은 최근의 정보도 알아낼 줄 안다. 특히 신문의 어느 칼럼에는 대략 어떤 내용이 있다는 것을 알고 어느 잡지에 원하는 정보가 있다는 것을 안다.
(4) 컴퓨터의 인터넷 사용을 할 수 있다.
E. 소리내지 않고 읽는 능력
(1) 남을 위해서나 다른 목적이 있을 때만 소리내어 읽을 뿐 그 외에는 무엇이든 소리내지 않고 읽는다(silent reading).
(2) 6학년 수준의 책을 적어도 1분에 180개 단어를 읽을 수 있는 독서 속도(reading speed)를 갖고 있어야 한다.
F.결론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 나이에는 읽기의 기틀이 잡혀 있어야 한다. 중요한 단어를 잘 찾고 알아서 주제 파악을 하는 것부터 시작해 그 사고 능력이 성숙되어 독서의 기틀이 잡혀 있어야 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줄 아는 학생이 되어 있어야만 한다.
Ⅷ. 중학교 이상
보편적으로 볼 때, 6학년 이상의 수준으로는 이론적으로 7학년, 8~12학년 수준과 대학․대학원의 읽기 수준이 있는데 그것은 이론일 뿐 6학년 이상부터는 독서 수준이란 사실은 단어 즉, 어휘 수준을 말한다.
즉, 단어가 10학년 수준이고 독서수준이 6학년 이상인 경우 그 학생의 독서 수준은 10학년이라는 말이다. 다시 말해 6학년 이상부터는 단어만 많이 알면 얼마든지 높은 수준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정도의 나이가 되면 다음과 같은 수준이 되어야 한다.
(1) 생각하는 능력 발달
(2) 응용할 줄 아는 능력(association)의 발달
(3) 창의력의 발달(한 가지 상황에 직면했을 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의 발달은 후에 창의력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4)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시간관리를 해 계획성 있게 공부하는 능력으로 주어진 공부가 싫건, 좋건 해내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5) 읽기수준 : 12학년이 끝나면 읽기수준 자체는 6학년 이상이지만 단어의 수준이 12학년까지 발달이 되었으므로 당연히 대학 수준의 책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고도로 발달된 물질 문명의 혜택을 지나치게 받으면서 다음과 같이 달라졌다.
․생각하기를 귀찮아한다.
․자연히 응용 능력이 떨어진다.
․자기의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자기 문제를 남(가정교사)의 도움으로 해결하려 하거나 혹은 회피하려 한다(avoidance syndrome). 이렇게 오래 지나다 보면, 창의력이 있던 아이들도 창의력을 잃게 된다.
․시간 관리, 금전 관리, 감정 관리가 되지 않아 공부 훈련이 잘 되지 않는다.
․자연히 독서 수준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요즘 대학입시는 (1) 사고 능력, (2) 응용 문제, (3) 언어 발달(독서, 작문, 창의력 조사)의 측정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A. 단어
우리들은 영어 단어를 배울 때 사전을 찾아 외우면서 배웠다. 하지만 이 방법은 아주 비효과적인 방법이다. 왜냐하면 단어는 문장에서 문맥의 흐름에 따라 저절로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모르는 단어라도 문장에서 최소 7회 이상 접하면 단어의 뜻을 조금씩 알게 된다(partial leaming)는 연구가 여러 번 발표되었다. 이것은 최소한의 수치로 어떤 단어는 10~20회 정도의 접촉이 필요할 수도 있다.
즉, 단어는 글을 많이 읽는 도중에 조금씩 서서히 알게 되는 것이다.(어학에서 이것을 간접 가르침 방법이라고 한다.) 사전을 찾아서 마구 외우면 그때만 기억할 뿐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에 덮어놓고 외우는 것은 헛수고라고 볼 수 있다 (직접 외우는 방법을 직적 가르침 방법이라고 한다.) 또 단어의 뜻은 사전만으로는 개념 파악하기가 어려운데, 그 이유는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다.
첫째, 그 단어가 지니고 있는 뜻이 다른 사람이 설명을 해줘도 어려운 개념인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단어․자체에 깊은 뜻이 있을 때는 단순히 머리가 좋다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과 생각의 깊이 그리고 성숙이 요구된다.
둘째는 그 개념 자체는 쉽다고 하더라도 문장에서 어떻게 쓰여 있느냐에 따라 뜻이 아주 달라지기 때문이다.
단어의 종류
① 듣는 데 필요한 단어(listening vocabulary) : 말을 할 수 있는 정도로는 잘 몰라도 상대방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만 알면 되는데 대화에서 쓰이는 단어보다는 강연, 강의, 회의 등에서 상용되는 단어로 높은 수준의 단어들이다.
② 말하는 데 쓰이는 단어(speaking vocabulary) : 보통 듣는 데 쓰이는 단어보다 그 양이 적으며, 보편적(informal)인 단어가 많다.
③ 읽는 데 필요한 단어(reading vocabulary) : 나이가 많을수록 읽는 단어의 양은 늘어나야만 하고 많이 읽을수록 그 양은 늘어난다. 듣는 단어, 말하는 단어, 쓰는 단어보다 그 양이 많고 또 반드시 많아야만 한다. 읽을 때는 그 뜻을 자세히 모른다 하더라도(implicit knowledge) 읽으면서 점점 선명해지는 것이 읽는 단어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explicit knowledge).
④ 쓰는 데 필요한 단어(writing vocabulary) : 읽는 단어보다는 그 양이 적고 제한되어 있다.
구두 언어의 경우 중1은 상위권은 28,117개, 중위권은 21,650개, 하위권은 16,323개의 단어를 안다. 한 학년 사이에 943~2,573개의 새 단어를 배운다.
또 고3 정도가 되면 상위권은 35,089개, 중위권은 25,538개, 하위권은 18,385개 단어를 알고 한 학년 사이에 579~2,206개의 새로운 단어를 배운다.
고학년 수준의 책을 읽지 못하는 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어휘력이다. 아무리 좋은 차를 타고 여행을 떠났더라도 길에 많은 걸림돌이나 갈라진 틈 혹은 함정들이 있다면 그 차가 빨리, 또 편하게 달릴 수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좋은 차가 독서 능력이라면 걸림돌이나 틈, 함정 등은 모르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이 단어를 모른다고 해서 덮어놓고 외우는 것은 그 돌을 잠깐 옆으로 치워 놓아서 당시에는 해결되지만 결국 돌이 다시 제자리에 굴러들어 오는 것과 같아서 임시방편일 뿐 장기적으로는 비효율적인 일이다.
어휘력 수준은 독서 수준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필수 조건이고 단어를 모르고는 높은 수준에 도달할 수 없다. 단어는 책을 많이 읽을수록 많이 배울 수 있는 것이니 특히 6학년 이상부터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B. 읽기 능력
(1) 해석(interpretation)할 수 있는 능력
․여러 책이나 다른 자료에서 사실 자체를 순서적으로 나열할 수 있다.
․순서적으로 나열된 사실의 결론을 낼 수 있다.
․순서적으로 나열된 사실 사이의 연결성을 파악한다
․저자가 글을 쓴 목적을 파악할 수가 있다.
(2) 응용 능력(application)
․여러 책이나 다른 자료 등에서 자기의 생각을 순서적으로 나열할 수 있다.
․지도, 그래프, 차트 등을 사용해 자기 생각을 주장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강의나 토론에서 쓰여진 이론을 정당화할 수 있게 요약할 수 있다.
․독서나 글짓기 자체에 여러 가지 목적이 있음을 알아서, 판단하고 구분해 그에 맞추어 읽는다.
㉠사실을 알아내기 위한 독서․글쓰기
㉡문제의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독서
㉢취미나 재미로 읽는 독서
(3)분석 능력(analysis)
글을 읽을 때나 쓸 때 문장에 따라 그 차이를 안다.
․사실을 간단한 데서부터 복잡한 데로 전개하는(expository) 글
․설명하는(narrative) 글
․형용하는(descriptive) 글
․남에게 설득하는(persuasive) 글, 예를 들어 광고나 정치 연설의 차이를 안다.
(4) 창작의 능력(synthesis)
․주어진 사실 이외에 스스로의 창작 능력으로 더 많은 생각을 한다.
․가설(hypothesis)을 전개할 수 있다.
․여러 가지로 생각을 바꾸어 생각할 수 있다(alternative & options).
(5) 판단의 능력
책을 읽고 이것이 소설인지 에세이인지를 판단할 뿐 아니라 스스로가 읽는 내용으로 생각을 넓히기도 하고, 더 깊이 파고들어가기도 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상 다섯 종류의 능력이 쌓이고, 6학년부터 단어 실력이 늘면 7~12학년은 거기에 알맞은 읽기 수준이 저절로 향상된다. 가끔 아주 어려운 글을 5학년 정도에 읽었다 하더라도 성숙이 늦어서 그 깊은 뜻을 모르면서 읽는 수가 있다. 성경이나 명작을 읽을 때 어려서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는데 성장하면서 지성이 발달하고 성숙해지며 경험이 많아지면서 그 뜻을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된다.
C. 공부하는 방법
(1) 강의를 체계 있게 들을 수 있다.
(2) 책 읽는 속도를 그 목적에 따라 적당히 조절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대강 읽을 책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 대충 읽고, 깊이 파고들어가야 할 내용의 책은 천천히 읽는 능력이 있다.
(3) 하고자 하는 공부에 필요한 자료를 어디서, 어떻게 찾는가를 알고 찾아 정리할 수 있다.
(4) 주어진 문제(공부)를 해결하는 능력이 발달된다.
(5) 시간을 관리해 언제 공부해야 하며 언제 쉬어야 하는지를 안다. 막판에 당일치기로 몰아서 공부하는 법이 없다.
(6) 목차만 보고도 어느 정도 읽을 것인가 하는 감이 잡히기 시작한다
D. 창의적인 읽기
(1) 사투리나 지방색을 띤 언어, 또 아름다운 글(figurative speech)을 안다.
(2) 장편 소설, 단편 소설, 노래, 우화 등 여러 가지 종류의 책을 접했기 때문에 이를 구별해 독서할 수 있다.
(3) 글에 나오는 인물들을 깊이 이해한다.
(4) 글의 시대, 경제, 전쟁 등의 배경을 이해한다.
(5) 필자의 목적을 이해한다.
(6) 필자의 글체, 스타일, 생각하는 각도 등을 자세히 이해한다.
E. 결론
6학년 이후부터는 읽기를 통해 공부가 발달된다. 읽기 자체를 배우는 것이 아니고 읽기를 통해 식견을 넓혀야 하므로 읽기 능력이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
독서는 하면 할수록 사고력이 깊어져 생각하는 인간으로 변화시키고, 어떤 책을 어느 정도 깊게, 넓게 읽었느냐에 따라 사고 능력이 좌우된다.
첫댓글 독서지도를 하는 샘들께서는 꼭 읽어봐야 겠어요.^^
너무 좋은 자료입니다. 아이들교육에 꼬옥 참고하겠습니다. 교육용으로 스크랩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지도를 하는데 너무나 좋은 자료이네요. 저도 아이들 지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같아 스크랩해갑니다.
교수님 감사 합니다.
배우고 또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