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와 전기는 공급되지만 난방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므로 여기서 겨울을 날 수는 없다. 따뜻한 기간동안(대개 5-10월) 그곳에서 그들은 자연을 즐기고 과일과 채소를 재배하며 때로는 작물을 내다 팔아 부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다차에서는 원래 농작물의 재배만이 허용되었다. 잔디와 같은 관상용 화초의 재배는 불법이었다.)
감자를 비롯하여 여기서 수확된 농산물은 러시아인들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생활하는 데에 큰 힘이 되었다.
러시아인들의 전원생활에 대한 애착은 상상을 초월한다. 1980년대의 한 조사에 의하면 전체 러시아 가정의 1/3 이상이 다차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만약 도시주민들이 매입이나 기타의 방법으로 토지를 취득하는 데 대해 제한을 받지 않았다면 다차 소유자의 수는 최소한 그 두 배는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따라서 봄부터 주말이 되면 커다란 짐을 꾸려 교외로 향하는 사람들의 무리를 쉽게 볼 수 있고, 특히 여름 주말에는 사람들이 다 빠져나간 도심이 매우 한산하다. 가을 추수철에는 교수와 학생 모두가 수확을 위해 저마다 다차를 향하므로 대학이 휴강하기도 한다. 요컨대 러시아인들에게 다차란 마음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소규모 경작지에 지어진 소규모 주택, 도시주민이 구입한 정원이 딸린 시골집 등 소비에트 정권하에서도 여러 가지 형태의 다차가 있었지만, 대기업의 노동조합 조직을 통해 분배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 경우 노조는 다차 조합(co-operative)을 만들어 그 구성원들에게 다차를 할당하는데, 물론 토지의 소유자는 국가이며 조합은 단지 이를 임차하였을 뿐이다.
이런 시스템으로 인해 가족 가운데 한 사람이 한 공장에서 5년 내지 10년간만 일하면 대부분 다차를 배정 받을 수 있다고도 하지만, 주택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다차에 대해서도 막대한 초과수요가 존재한다. 따라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제2주택의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자료출처-- 경성대학교 국제무역통상학과 교수로써 현재 Russia 전문가이신 권융교수님의 자료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