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11구간/서당골재에서 통점재구간
*늦가을의 상옥을 지나며
*일시; 2003.11.02 06:00
*장소; 황실고수부지
*날씨; 따~봉
*인원; 11명
유토피아, 산꾸러기, 동보, 강대춘, 공산, 장미, 호래이, 여우비, 서산애, 곰바우, 요델?(구? 등대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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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야되는 낙동이다.
정신없이 바쁜 한 달이다. 낙동 후 달리기 장거리, 그 뒷날 숙제안내? 정기산행, 달리기대회참가, 낙동.
한 달에 낙동2번, 일반산행1번, 달리기 40km이상-2회
이것이 10월 달에 내가 움직였는 일이다. 이래도 몸살 없는게 신기하다.*^^*
어쨌던 약간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장미님댁으로 향한다. 어제 늦게 몸소 우리를 위해 아침을 준비 하신 다기에 감사하게 받겠다하여 가는 중이다.
집앞에 도착하니 계단에 시래기국 냄새가 구수하게 나온다. 꿀~꺽.
굶고 나온 배에서 침넘어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구수한 내음이다. 아마 4시전에 일어나셔야 이일이 가능하리라!! 저녁에 식사된다고 알렸는데 얼마나 그글을 봤을라고....
시간이 되니 역시나 짐이 많다. 그저 황송 할 따름이다.
모두 잘먹어 줘야되는데, 과연 이 정성과 동일선상에 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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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0 황실고수부지. 아직은 어두운 시간이다. 벌써 별 보며 산행을 가야 할때인가.
몇분이 나와 계신다. 부지런하시다. 오늘은 몇 분이나 돨 라나.
서서히 가실 분들이 오시더니 인원이 된 것 같다. 그런데, 수월님께서는 오늘 참석 못하신다한다. 2주전의 낙동2구간숙제와 저 번주의 일요산악회산행에 다리에 무리가 있으신 것 같다.
연세도 있으신데 너무 무리를 하신게 아닐는지. 빠른 완쾌를 빌어본다. 전화로 하셔도 되는데 일부러 우리를 배웅 하기위해 마중을 나와셨다 한다. 감사합니다.
우리식구는 거의 다왔고, 곧 오늘 우리와 같이 산행하게될 경주의 유명하신 산꾼이신 강대춘님이 인사를 하신다. 앙드레정님과, 산토피아님은 오늘 바쁘셔서 불참이다.
서둘러 공산님과 곰바우님, 동보님차에 나누어 탄다. 11명에 3대가 가니 여유만만이다.
이른 아침길 금장교를 지나 지각생부부??*^^*이신 호래이님과 여우비님을 태우고 지난번 내린 기북의 용전리로 향한다. 추수가 거의 끝난 들녁엔 약간은 을씨년스러운 기운이 감돌지만, 지난번 매미대문에 마음졸였던 때를 생각하면, 농부들의 오늘아침은 세상에서 가장편한 일요일 아침을 맞이 하시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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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0경?? 용전지 위다. 여기서부터는 써비스??구간이다. 짐을 내리고, 아침을 먹으려고 하는데, 차가 문제다. 오늘은 동보님께서 포항엘 가셔야하기에 한 대를 더 가지고 왔지만, 이곳 택시가 위치를 몰라 우리 차를 하산지점에 놔두고 다시 와서 산행을 해야하는 약간 어려운 산행방법을 택했다. 아마 이후 계속 이렇게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장미님만 믿고 아침을 굶고 왔는데, 기사 후보?를 보니 역시나 내가 적격자중 하나다. 그리고, 후미의 속도역시....
공산님께서는 차가 타인에겐 잘 맞지 않을거라 하시어 손수 수고를 하시겠다하고, 동보님역시, 이제 곰바우님차가 문젠데, 버티고 한그릇 하자니 영 마음이 편치 않다. 그 짧은 시간에 버틸까 솔선 수범할까. 그러면 아침은.... 저번 주 굶고 뛰어 얼마나 고생했는데.... 또!!!
잠시의 시간이 흐를까. 갑자기 차열쇠가 내게 날아오는게 아닌가. 아니!! 주인은???
곰바우님이다. 자신은 뒤에 와서는 도저히 산행에 자신이 없다는게 이유다. 이건 왕 겸손이다. 세상에 산조아 산행부대장이 산행능력이 안된다니....**^^*
그럼 총무인 나는.... 앞 주에 그렇게 달렸고, 오늘 또 산행까지 하는데... 평상시라면 오케이지만, 오늘은 아닌데.... 별수 없이 운전대를 잡고 아쉬운 마음^^으로 구수한 내음을 뒤로 한채 통점재로 달린다. 멀다. 20여분을 달리니 큰 고개다. 성법령이라 한다. 그 뒤로 10여분이상을 달리니 통점재. 좌측의 능선을 보니 오늘도 제법 걷겠구나 싶다. 최소 8시간 최대 10시간일 것 같은 느낌이다. 차로 40여분정도이니...
다시 차 한대로 용전지로 오니 반기는건 숨겨진 우리배낭과 음식. 그러나 시간이 없다.
장미님의 정성이 담긴 아침이나 선두와 시간이 1시간이상차이다. 별수 없이 굶고서 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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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0 드디어 써비스 구간시작!!!
역시나 가파르다. 잠시 오르니 땀이 홍건하다. 긴 옷을 벗고 산길을 오른다.
두 고수(산꾸러기님과 동보님)는 사뿐 사뿐이다. 하수? 두사람은 죽을뚱, 모를뚱 오르는데...
이렇게 초장에 힘 빼면, 능선에 올라서고는 어찌할꼬!!
논 스톱오름이다. 알아서 조절해야한다. 머리띠 밖으로 엄청난 양의 땀이 바닥으로 흘러내린다.
나도 나지만 공산님이 문제다. 연세도 적지 않은데 세 사람 틈에서....
사실 공산님의 산행실력이면 어느 단체에 가셔도 그 연배에서는 고수급이다. 우리 낙동팀에서도 고수급 이신데, 오늘은 하필이면 최고수 둘 사이에 낀??게 죄라면 죄지....
그 기에다. 나도 약간은 가는편??이고보니^^ 공산님의 실력이 빛을 밝하지 못하니.... 죄송함다.-.-;;
08:55 너덜길을 따라 그렇게 오른지 25분. 드디어 능선, 서당골재이다.
이제 정식 낙동길이다. 억울한 기분이다. 25분 죽으라 힘썼는데, 이제 시작이니...
만약 일반산행이라면 이제부터는 하산길 또는 쉬운 능선일텐데, 우리는 이제 시작이니...
온도가 제법 낮은 것 같은데 몸은 무지 덥다. 능선위로는 찬바람이, 아래쪽 사면에는 따가운 가을볕이.... 아주 좋은날이다.
크게 숨을 몰아쉰다. 선두는 제법 간 것 같다. 설마하니 점심전에야 만나지 않겠나. 그렇지않으면, 우리끼리? 산행하면 되지....^^설마 길이야 헤메랴!!
다시 길을 나선다. 철탑이 있는오르막이다. 지난 번때 본 철탑이다. 길은 침곡산 길이고, 낙엽이 엄청나게 많이 쌓여있다. 사각~ 사~각 거리는 소리가 아주 좋다. 편안한 기분으로 산행한다. 햇볕 좋고, 온도 좋고, 컨디션 좋고, 사실 나는 모험을 하는 중이다. 달리기 후 그것도 정식 달리기후 정맥인데, 지난번의 2구간숙제보다 더 힘든 구간인데....
그러나 걱정과 는달리 아주 양호하다. 체질인가. 산꾸러기님과 동보님에게 나와 공산님은 먼저 가라한다. 하수는 하수끼리??, 고수는 고수끼리??*^^*
두분은 떠나고, 이제부터 오늘 낙동 11구간은 공산님과 나의 산행이다. 선두는 선두끼리, 사람 11명에 세팀이니.....
길은 외길, 산도 낮으막한 야산, 먼지만이 약간 목을 텁텁하게 만들뿐 속도는 편안하다. 모든게 마음에 드는 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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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침곡산 정상인 것 같다.??. 정상임을 알수 있는게 없다. 꼭 알아야겠다면, 좌표를 찍어봐야겠지만, 귀챦은 일이다. 바로 뒤에 무덤이 나오고,약간을 걸으니 큰바위가 능선위에 버티고 있다. 여유만 있다면, 바위에 올라 잠시 구경을 하겠건만, 선두와의 만남을 위해 서둘러 길을 재촉한다. 공산님도 이제는 정상적인 호흡이시다. 자신의 페이스로 산행을 하시는 것 같다. 곧이어 급경사의 길이 나온다. 낙엽이 너무 많아 위험한 길이다. 늦가을의 산행시 최대의 적은 낙엽아래의 작은 돌, 잘못 딛으면, 바로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그러한 길을 산행하는 방법은 발을 크게 벌리지 않고, 바닥에서 자연스럽게 끌면서 가는게 최선이다. 선두 및 두 분의 흔적으로 보이는 표시가 나타나고, 간혹 갈림길엔 우리리본이 보이곤 해서 아주편안하게 산행을 하고 있다. 잡목 숲을 지나니 제법 울창한 소나무 숲을 만난다.
30여분을 지나니 무덤2기가 나온다. 지도상엔 옛길로 된 길 같다. 완만한 오르내림의 반복이다. 이것이 제대로 된 정맥종주인가. 작년에 산꾸러기님과 유유자적님과 낙남에서 산행 후 오랜만의 두 사람만의 종주니 기분이 묘하다. 비록 얼마 일지모르는 거리에 두팀의 우리 본대가 있지만, 하산 때까지 못 만나면 두 사람만의 종주라고 산행기에 쓸텐데, 그런 기회를 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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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길은 동북으로 방향을 잡는다. 지도에는 전방으로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가 있는데, 볼수나 있을 려나.... 내리막길이다. 제법 내려간다. 항상 내리막은 무서워^^
오르는 것은 힘이 드니까. 그런데, 우리의 선두는 간식도 안 먹나. 오늘은 모두는 빈배낭만 들고 왔는가!!!. 출발때보니 모두 빵빵?? 그 자체이든데.... 그럼 무슨 흔적이라도 있어야하건만, 이건 특공대?? 기습 작전하듯 흔적을 찾아 볼수없으니...
그래야 뒷동네우리도 그 자리에서 무게나 줄이지... 이게 사람마음이다. 몸은 두 사람만 산행은 하고싶은데, 마음은 모두와 같이 산행하고싶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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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제법 내려오니 정말 야영하기 좋은 곳이 나온다. 나라면......
당연히 이곳에다 살림을 차리지??. 물이야 약간만 수고하면 나올 것 같고....(그게 요즘 같으면 아마 족히 1시간이상은 죽으라 고생하겠지만^^)
역시나 흔적이 없다. 죽겠네!!! 쉴까하다가 그래도 능선에서 쉬는게 좋다고 하여 다시 걸음을 옮긴다.
능선에 올라서 최소한 우리 팀에게 우리의 존재는 알려야겠다고 생각하고 걸음을 옮긴다.(오늘은 무전기가 세대인데 선두에 두대 중간 팀에 1대, 우리는 연락불통이다. 난 아예 폰도 꺼버린 상태다.**^^**
그래서 구석기시대??방법으로 고성방가??를 지를 예정이다. 스트레스도 해소할겸.....
약간을 오르니 이상한 것 같은 느낌이온다. 자세히 귀를 기울이니 사람소리다. 이곳에 우리외 다른팀이 있나. 간혹 귤과 비닐등이 보이긴 하지만, 우리팀에서 버릴분은 없는데....^^
능선을 오르니 다른팀이 아니라 우리의 본대이다.
10:40 드디어!! 팀 상봉이다. 산꾸러기님과 동보님도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한다. 우리도 죽으라?? 움직였으니... 두분이야 여유있게 움직 였을게고.... 아!! 여기서 능력차이가 보이니....**^^**
얼릉 무게를 줄이기 위해 무거운 것부터 꺼낸다. 오늘 나는 제법 많이 넣어왔다. 지난번의 갈증이 무서워.....
잠시 쉬었다 이제 본격적인 낙동종주팀의 종주다. 두 사람만의 종주는 2시간으로 막을 내렸다.^^ 시원섭섭한2시간이다. 모두 서로를 믿어니 놔두고 가지라고 자문을 해본다.
나 자신 혼자 이 길을 가낼까??? 결론은 안 간다이다. 가고 못가고가 아니라 홀로는 NO다.
왠지 낙동은 싫다. 만약 부덕이한 사정을 빵구가 나면, 과연 나는 숙제를 할수 있을까???
분명, 내년엔 그런 갈등을 한 두번은 해야할텐데.... 3월의 경주마라톤과 벚꽃마라톤. 여기서 포기는 너무 아깝고, 그렇다고 지금까지 죽으라?? 연습한 달리기 역시 아깝고....
낙동과 달리기는 동시에 시작했고, 지금은 그 결과에 둘 다 아주 만족이라 벌써부터 엄청 갈등이 생기는 일이 되어버렸다. 두 마리의 토끼!!!!
최종결론은 내년 봄에 내려야겠다. 오늘은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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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5 줄기차게 걸었다. 이제 중식을 생각할 시간이다. 어디서 먹을까???
결론은 사관령 부근이다. 헬기장이다. 그러나 중식하기엔 시간과 거리가 멀다. 그리고, 이곳의 바람은 차갑다. 좀더 진행 후 먹기로 합의 진행한다. 전방에 고개 마루가 보인다. 우측으로 고개 길이 구불구불 구절양장 마냥 길게 나있다. 저위가 가사령이리라.
능선을 오른다. 잠시 후 능선을 오르니 우측으로 쾌령으로 이어지는 줄기가보이고, 좌측으로달의령 아래로 이어진 69번 지방도로가 길게 산 위에 펼쳐져 있다.
능선 위다. 사관령.788m 삼각점은 좌측 능선 위에 표시 되있다. 그냥 통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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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제법 빠른 속도다. 배고픈 자에게 밥이 최고이므로 그 자리를 만나기 위해?? 속도를 올려도 잘만 간다.^^ 그러나 그것도 어느 정도.
정확한 뱃속의 시계는 어김없이 종소리를 울린다. 이젠 더 이상 지체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좋은 자리를 찾기 위해 모두 좌우를 두리번거린다. 하지만, 그런 명당이 흔하지 않은 법,
약간은 덜??명당자리에 한 엉덩이 자리를 잡고, 최대한 가벼운 짐을 만들기 위해 서로들 많이 꺼내고 있다. 나도 몇 개 꺼내지만, 너무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향기에 폼도 잡지 못하고, 그 중 한개를 슬거머니 잡고 무게 줄이는 행사에?? 동참한다. 오늘의 최고 인기는???
역시나, 장미님의 포도주와???( 죄송합니다.-.-;; 생각이 나질 않아서....) 무지 맛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역시나 포도주에 약한게 나의 최고약점, 건내 주는 무거운?것은 뒤로하고, 가벼운 포도주와 이름미상의 美酒에만 현혹이 되었으니.... 잠시 장미님의 엄중한 경고??(추후 다시 이런 불상사-건내주는 무거운(그러나 먹지 않으면 손해되는것???)??가 있을 시 절대 내 꺼는 없을것이라는^^*)를 받고 마셔도, 맛만큼은 일품이다.&^^&
온갖 종류의 다양함이 깊은 산중에 펼쳐지니 오늘이 여름이었다면, 아마 동네 인물??(모기 파리등등..)이 잔치를 했을 게다.
강대춘님도 그 어색함을 잊은 채 우리와 잘 어울리고 계시는 것 같다.
즐거운 시간은 짧은 법. 짐을 대충 정리하니 대체적으로 모두 가벼운 것 같은데, 나는 그대로다. 하기야 나온게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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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5. 출발이다. 잠시 진행하니 헬기장이 나온다. 방향은 서북방향. 위치로는 성법령 위 같다.
여전히 길은 낙엽이 풍성한 능선길이다. 잘못 들어서면 발목까지 빠지는 대단한 깊이??의 낙엽숲이다. 산행하기 좋은 길이다. 최소한 오늘 내겐 그렇다.^^
13:50 안테나로 보이는(안테나는 맞다. 요즘 보기 힘든 알미늄으로 된 구형 TV안테나)게 있는 능선을 지나 이제 가사령을 향해 힘을 내어본다. 강선생님이 힘들어하시는 것 같다. 오래간만의 산행이라 그러시는 것 같다. 우리는 매달 2회는 고정적으로 산행을 하고, 평균 9~11시간을 걸으니 자연스럽지만, 오랜만에 하시는 강선생님에겐 약간의 무리가 오는가보다. 그러나 다음 산행에는 예전의 그 모습으로 오시리라. 호래이님께서 수고를 하신다.
14:30 절개지가 내려 보이는 능선이다. 가사령이리라. 깨끗한 포장도로이다.
역시나 산꾸러기님과 동보님은 먼저 가 계신다. 우리가 절개지 좌측으로 내려갈 때 두분은 길 건너 절개지로 오르고 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나는 저곳으로는 가지 않으리라.
왜냐!!! 지도상엔 조그마한 도로중앙의 섬?이니까. 그곳을 지나지 않았다고, 낙동종주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는 누구도 하지 않을 테니까^^*
도로에 9명의 반 패잔병이 기대고 있는 모습을, 지나가는 승용차 운전자는 어떻게 보고있을까. 그 표정들을 우리가 반대로 보니 정말 우습다. 항상 생각하듯 미친.....^^*
미치지 않았으면 이럴 일이 없지...
잠시 후 유토피아님께서 물얻는 방법을 소개해주신다는 말씀을 듣고 그쪽을 바라보니 역시나 이다. 고수다운 우아하고, 화려한, 기품이 서려있는 절제된 행동과 화려한 말씀으로**^^** 가뿐하게 승합차에서 물 반병을 얻어내는 쾌거를 이룩하셨다.
곧이어 지나는 오토바이에서 촌로 한 분이 오시더니 유토피아님과 재미있는 말씀으로 잠시 우리를 산행에서 벗어나는 기쁨을 맛보게 해주셨다. 오늘 모르긴 몰라도, 다들 물만은 여유가 있으리다. 나 역시 풍부한?물과 간식으로 무장되어있기에 지나가는 차량에게 관심도기울이지 않았다. 상황이 급하다면, 가장 먼저 움직일 사람은 나이리라. 총무니까!!!
14:40. 즐거운 휴식을 하고 우리는 옛길을 따라 진행을 하니 먼저간 두분이 내려 온다. 땀쫌 흘렸을 게다.^^.
앞으로 2시간. 오르막길을 오른다. 하지만 큰 높이는 느껴지지 않는다. 현재위치가 제법 높은 위치이기에... 지도상엔 744.6고지와 776.1고지가 있지만, 능선길이기에 큰 차이가 없어리라.
강선생님이 많이 힘들어하신다. 그에 비해 오늘 여우비님과 장미님은 변화가 없는 것 같다. 하기야 여우비님이 아무리 힘들어해도 장미님 앞에서 힘들다는 표현을 할 수는 없을 테니까^^*. 장미님은 여전히 선두그룹이다.^^*. 내 개인적으로는 죄송스럽지만, 산다람쥐-.-;;^^*가 더 어울리는데... 그러나 어찌 감히 그 연세에게 그런 예명을.... 예명은 장미, 산행실력은 산다람쥐*^^*. 사실 이제 낙동팀은 평균화가 된 것 같다. 10시간정도는 가뿐하게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로 이루어진 팀이면, 어디에 내놔도 자랑할만한 실력들이니... 그기에다. 고수급-산꾸러기님, 동보님, 한계령님, 그외 같은 수준급의 나머지 종주자들, 나는???
당연히..... 나머지 종주자 대열수준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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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 무덤을 지난다. 오르고 내림을 반복 하는 사이에 두 700m급 봉우리 2개를 지났는 것 같다. 이제 약간만 가면, 오늘의 목적지인 통점재이다. 30여분을 가니 길은 우측, 비스듬히 휘는 북쪽길이다. 내리막 잡목길을 내려간다. 여기도 예외 없이 매미의 영향을 피할 수는 없었던지 11구간 곳곳에 부러지고, 넘어진 나무를 보아왔다. 앞으로 낙동을 완주하는 그날까지 그 모습은 계속 이어질 것 같아 가슴 한편으로 답답함을 느낀다. 다리는 여전히 가볍다. 아직 긴장된 근육이 그대로인가. 좋은 일인가!! 일단은 피곤 하질않으니....
분명, 작년과 올해는 다른 것 같은 느낌이다. 특히 달리기이후 몸이 가벼움은 물론, 호흡도 더욱 편해지니... 체질인가. 또 갈등해야하나^^*
머지 않은곳에 도로가 보인다. 앞에 오르막이 있다고 여우비님께서 걱정하신다. 그러나 가보니 평지수준이다. 나무사이로 나있는 길은 편안하다.
아침에 세워둔 차가 보인다. 먼저 하산한 동보님과 공산님이 돌려놓으신 것이다.
16:30 땡!!!!
드디어 오늘의 산행 끝!!!. 통점재다. 다음엔 오늘보다 짧고, 특히 동보님께서 꽁치파티를 하시겠단다. 선전??하면, 산행보다 꽁치를 먹기 위해 지난번 ??구간때마냥 대부대가 모이는건 아닌지....
그러면 어때!! 연말에 먹는 산행도 할만하지....^^*
수고들 하셨습니다.
11구간 낙동종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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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기>>
이리 저리 바쁜통에 또 이 시간에야 겨우 다 적었다.
벌써 며칠째 이 시간인가...
혼자 사는 사람이 뭐가 바쁘냐고 하실 거지만, 하는거 없이 바쁜걸 나도 어쩔 수가 없다.
알고 보면, 내가 제일 바쁠텐데.... 나는 일인 다역??이니.... 이해되십니까??^^*
농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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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별히 수고하신 공산님-완전한 '올 기사'였습니다^^*
여전히 전천후 기사??이신 동보님,
오늘은 차량만 제공하고 본인은 조수석에서 운전 강습을 하신 곰바우님,
서먹서먹한 관계를 다정한 관계로 바꾸시느라 고생하신 강대춘님,
항상 선두에서 길을 밝히시는 산꾸러기님,
꾸준히 체력을 연마, 당당히 낙동의 최종완주대열에 드실 서산애님,
말하면 실례가 되는^^* 우리의 장미누님,
그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한 여우비님,
그의 부군이시자 대장님이신 호래이님,
그리고, 별 볼일 없는 나.-보조기사후보임**^^**
무엇보다, 이른아침 불편하신몸에도불구하고 배웅을 나오신 수월 최원장님
-낙동 및, 정기산행에 사용해달라며 "산조아리본 2000매"를 주고 가셨습니다.
그외 격려의 전화를 해주신 회원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누님 국 잘먹었습니다.-.-;;
그리고, 산행기 늦어서 죄송합니다. 홈페이지에 올리면 새벽 2시가 되겠네요^^*
이이고!! 허리야~~~~~
가을의 상옥을 지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