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나 집안 정리를 하면서 가장 처치하기 어려운 때가 무엇이던가요? 때라고 표현하기가 애매하지만, 아무래도 곰팡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장소를 불문하고 발생하는 곰팡이. 어떤 제거법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옷에 생기는 곰팡이
가을, 겨울이 되어 지난해에 옷장에 넣어둔 가죽 제품들을 꺼내다 보면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명 잘 세탁하고 잘 드라이해서, 비닐까지 씌워서 넣었는데도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가 있죠. 미리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선 습기가 많은 여름 장마철 등에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여름에 직접 착용하는 옷이 아니면 손이 잘 가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옷장이 습하게 되어 가죽 제품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려면 조금만 신경을 써주세요. 그리고 세탁소에 드라이를 맡겼던 제품들은 비닐을 벗겨 습기를 제거해주는 것이 필수입니다. 드라이를 맡겼던 옷감들은 스팀다리미 등을 사용함으로 습기가 배여 있거든요.
옷에 생겨있는 곰팡이는 우선 발견 즉시,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툭툭 털어서 최대한 곰팡이를 제거해줍니다. 이렇게 곰팡이를 제거한 후 얼룩이 배여 있지 않다면 옷감에 맞는 세제를 통해 간단히 닦아주시면 됩니다. 이 때 가죽 옷감은 식초를 수건에 살짝 묻혀서 닦아 주면 곰팡이가 쉽게 제거된다고 합니다. 식초 냄새가 역하신 분들은 적당히 물에 희석시켜 사용하셔도 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하면 향이 날아가기 때문에 냄새로 인한 걱정은 크게 안하셔도 될 듯합니다. 그리고 식초로 닦는 것은 겉으로 보이는 곰팡이를 제거하는 것이라 100% 제거한 것이라 볼 수 없습니다. 식초로 빨리 닦아 낸 후 물세탁이 가능한 옷은 물세탁을 하고 드라이를 해야 하는 가죽 등의 옷감은 다시 한번 드라이를 맡겨주셔야 합니다.
✔벽지에 생긴 곰팡이 오랜만에 기분 전환 겸 가구를 옮겨보았을 때, 커튼 세탁을 위해 커튼을 떼어 보았을 때. 뜨악~ 하고 놀라는 경우가 많은데요. 항상 햇빛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하는 부분은 늘 습해있기 마련이고, 그런 곳은 곰팡이가 생기기 딱이죠. 옷감이든 벽지든,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 하려면 방을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햇빛이 직접 비춰지지 못하는 곳이라면 바람을 통해서 통풍을 시켜 건조를 하게 되면 곰팡이의 서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벽지가 물을 흡수하지 않는 벽지(타일이나 코팅 처리된 소재)라면 곰팡이가 생겨도 닦아내기만 하면 쉽게 제거가 됩니다만, 일반 벽지라면 곰팡이 얼룩이 생겨 크게 난감해지실텐데요. 심하게 얼룩이 배었다면 이미 벽지의 생명을 끝이라고 보셔야 해요. 어느 정도는 제거가 가능하겠지만 얼룩 자체는 지우기가 어려우실 것입니다. 닦아서 해결 될 정도의 얼룩이라면 소다를 이용해보세요~ 소다와 물을 희석한 물을 걸레에 적혀 닦아보세요. 소다가 락스와 같이 곰팡이를 죽여주기 때문에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소다는 적은 양만 넣어도 되니, 약 2:8 내지는 3:7 정도로, 곰팡이의 정도에 따라 적당히 희석해서 사용하시면 될 듯 합니다. 그러나 크게 많은 양을 넣지 않아도 되니 2:8 정도가 가장 적당할 듯 합니다.
그리고 벽지에 곰팡이가 생겼을 경우, 조금 닦아보다 제거가 안되면 그 위에 다시 벽지를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럴 경우 일시적으로 눈가림은 되겠지만 결국 덧바른 벽지에 다시 곰팡이가 올라오게 되니, 부분적으로라도 꼭 벽지를 제거한 후 바르시기 바랍니다.
✔화장실과 욕실에 생긴 곰팡이 화장실이나 욕실은 곰팡이가 서식하기 가장 좋은 곳입니다. 늘 물기가 있고 그러다보니 항상 습기가 높기 때문입니다. 이 곳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선 샤워 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세요. 특히나 요즘과 같은 겨울엔 늘 뜨거운 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구석구석 습기가 배이기 딱 좋습니다. 샤워 후엔 꼭 창문을 열어 타일이나 세면도구가 건조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화장실과 욕실 타일은 곰팡이가 생기기 가장 쉽기도 하지만, 가장 제거하기가 쉽기도 한 곳입니다. 타일 겉면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일 뿐, 벽지나 옷감처럼 얼룩이 배이거나 하지는 않으니 말이죠. 가장 쉬운 방법은 락스를 이용한 제거법입니다. 스프레이식 통에 락스를 물과 희석해 담은 후 곰팡이가 있는 부분에 샥~ 샥~ 뿌려주세요. 악취와 곰팡이가 심한 화장실 변기 등은 물에 희석하지 않은 원액을 뿌려주셔도 좋을 듯 합니다. 가벼운 곰팡이일 경우 즉시 솔을 이용해 닦아주시면 되고, 심할 경우 적당 시간 물을 뿌리지 않은 채 방치해둔 후 씻어내어 주시면 곰팡이와 함께 묵은 물때도 함께 제거 됩니다.
그리고 욕실 서랍장이나 거울, 수납대 등은 실리콘으로 고정을 시키게 되는데요. 이런 고무 재질의 실리콘은 타일과는 다르게 곰팡이가 생기면 얼룩이 생기게 될 뿐 아니라, 쉽게 제거하기도 어려운데요. 이 때는 쓰지 않는 거즈나 시트(요즘 마스크 팩 많이들 하시죠? 그 때 쓰고 난 시트는 버리지 말고 청소 시 이용해보시면 참 유용하답니다. 걸레로 닦고 나면 빨기 힘든 부분, 창틀이나 문틈 등을 닦고 버리시면 좋습니다.)등을 적당한 크기로 자르거나 접어서 곰팡이가 묻어있는 실리콘 부분에 올려준 후 락스를 뿌려줍니다. 정도에 따라 희석된 락스도 좋겠구요. 그리고 다음날 칫솔을 이용해 닦아보세요. 말끔하게 새로 발라낸 실리콘처럼 깔끔하게 변신완료^^
쓰다보니 너무 말이 많아 길어져버려, 읽으시는 분 지루하지 않았나 생각도 되는데요. 곰팡이 제거에 참 유용한 것 세 가지! 식초, 소다, 락스! 곰팡이가 생겨있는 부분에 따라 잘 선택해서 사용해보세요. 벽지, 옷, 욕실 화장실 뿐 아니라 왠만한 부분은 저 세 가지만 알아두시면 쉽게 제거 할 수 있으실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