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축제 '올림픽',
그 뒤에는 또 하나의 축제인
'패럴림픽'이 있습니다.
'패럴림픽'은 신체적·감각적 장애가 있는 운동 선수들이 참가하는 올림픽 경기 대회입니다. 1960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제 1회 장애인 올림픽대회가 열린 뒤로 4년마다 올림픽이 열린 장소에서 개최되고 있는데요.
장애인올림픽대회를 일컫는 ‘패럴림픽’이라는 명칭은 1964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 2회 대회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976년부터는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하계 대회와 동계 대회를 분리하여, 스웨덴에서 제 1회 동계장애인올림픽대회가 열렸고, 이후 2년의 시차를 두고 하계 대회와 번갈아 개최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1968년 이스라엘에서 개최된 제3회 대회부터 참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1988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된 제 8회 패럴림픽에서는, 60개국 가운데 7위를 기록하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데요. 2018년에는, 서울패럴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첫 번째 동계올림픽인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개최되었습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는 사상 최초로 북한이 참가했고, 우리 선수단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아이스하키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49개국 중 종합 16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대한민국 선수단들은 하계, 동계를 불문하고 패럴림픽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패럴림픽 종목 중 하계스포츠에 초점을 맞추어 골볼, 보치아, 사격, 휠체어럭비, 그리고 휠체어농구까지 총 다섯 가지 종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골볼'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시력을 잃은 군인들의 재활을 돕기 위해 고안된 스포츠로, 3명의 선수가 소리 나는 공을 이용하여 상대팀 골대에 볼을 넣는 경기입니다.
선수는 촉각으로, 골대와 경기장 라인에 들어있는 실을 이용하여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계속되는 빠른 공수전환으로 인한 강인한 체력이 필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시각장애인들에게 가장 비중 있는 엘리트 스포츠일 뿐 아니라 재활의 목적, 생활스포츠로써도 매우 중요한 종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가 직접 눈을 가리고 청각에 의존해 소리 나는 공으로 게임을 한다고 상상을 해보면 그냥 움직이는 것 조차도 정말 어려울 것 같은데, 대한민국 골볼 선수들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보치아'는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대한민국은 컬링열풍’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컬링과 비슷한 종목인데요. 빨강, 파란색 공 각 6개가 가장 먼저 던져진 하얀 표적구에 더 가까이 가도록 하는 경기입니다.
우리나라에는 1988년 서울 패럴림픽을 계기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 나라는 특수학교와 복지관을 중심으로 100여 개의 팀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동호회 팀도 다수 조직되어 진정한 생활체육으로의 발전을 이루어 나아가고 있습니다.
'보치아 경기'는 뇌성마비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경기로서 뇌성마비 1등급과 2등급 선수와 뇌성마비장애를 갖지 않은 운성성장애를 가진 선수만이 참가할 수 있는 경기입니다. 정신의 집중력을 요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경기장내 정숙이 중요한 종목이라고 합니다.
'장애인 사격'은 척수장애인과 절단 및 기타 장애인들이 참여하는 경기로, 정적인 상태로 이루어지는 스포츠로서 장애인들이 참여하기에 적당한 점이 많은 종목입니다.
'장애인 사격 경기'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1976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된 제 5회 패럴림픽인데요. 대한민국은 1984년 미국에서 개최된 패럴림픽부터 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986년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극동 및 남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FESPIC)에 출전하여 공기소총 부분에서 4관왕 등, 각종 국제대회 및 8,9회 장애인올림픽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어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떠오르는 스포츠입니다. 특히 2012 런던패럴림픽에서는 박세균 선수가 남자 50m 권총 세계신기록을 달성하면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줬던 사례도 있습니다.
'휠체어럭비'는 하지마비 중증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로, 휠체어농구와 아이스하키, 럭비의 특성을 조합하여 만든 종목입니다.
사실 중증 장애인들은 장애인 스포츠에서도 소외되어 왔었는데요. '휠체어 럭비'는 지금껏 장애인 체육에서 소외되었던 중증의 경추손상 장애인들을 위한 종목으로, 이들이 재활운동으로서 뿐만 아니라 격렬하고도 스릴 있는 운동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선수는 남녀의 구별 없이 실시되는 것이 특징이며 한 팀에 4명의 선수가 출전합니다. 휠체어럭비를 통해 심폐 지구력 향상, 기초체력유지 등 일상생활 동작의 개선과 운동으로 인해 사회생활의 복귀 및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종목 중 하나라는 점에서, 소개하는 다섯 종목 중 가장 애정이 가는 종목 중 하나였습니다.
'휠체어농구'는 1944년 2차 세계대전 부상자들의 재활을 위해 영국의 한 병원에서 고안된 스포츠로, 선수들이 휠체어에 앉아서 하는 농구 경기입니다. 장애인 스포츠의 꽃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우리나라에 휠체어농구가 도입된 것은 1984년이며 '삼육재활원 휠체어농구팀'의 창단을 시작으로 현재 수많은 팀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1일에는 2020 KBWL 휠체어농구리그가 공식 개막을 했는데요. 휠체어농구리그는 국내 최초의 장애인 스포츠 리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이번 리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선수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에 따라, 직접 관람은 못하더라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휠체어농구리그를 실시간 중계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KPC-TV 인데요. KPC-TV는 장애인 스포츠 중계 및 대회영상을 볼 수 있는 대한장애인체육회TV입니다. 경기 실시간 중계는 물론, 기획영상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알맞은 <슬기로운 집콕운동>과 <도쿄패럴림픽을 준비하는 숨은 영웅> 등 다양한 영상이 업로드 되어 있습니다. 편성표를 통해 중계시간을 확인 할 수 있으니, 올해 12월까지 진행되는 2020 KBWL 휠체어농구리그도 실시간으로 보며 응원하고 대회 및 기획영상을 통해 장애인 체육에 한걸음 더 다가가 주시면 좋겠습니다!
개최 시마다 화제가 되고 있는 올림픽에 비해 패럴림픽이 비교적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진행 될 예정이었던 2020 도쿄패럴림픽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하여 1년 연기되었는데요. 전례 없는 패럴림픽 연기에 선수들의 상심이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럴 때 일수록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알고 보면 일반 경기랑 다를 바 없이,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는 경기들이 많습니다. 앞서 소개드린 다섯 종목 모두 도쿄패럴림픽 종목에 채택된 종목들이니 이제는 알고 관심을 가져, 지금 이 순간에도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을 선수들에게 뜨거운 응원의 박수 부탁드립니다!